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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언론시사 녹취록, VIP 시사 참석자들 사진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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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7일 있었던

<다이빙벨>의 언론 시사회 현장 녹취록... 


그리고 같은 날 진행된 VIP 시사회 참석자들 사진입니다.



1.jpg



<다이빙벨> 언론/배급 시사회 녹취록


[이상호 감독] : 바쁘신데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모두가 다 갑자기 당했다. 부모님들은 집에서 설거지 하시다가 그렇게 준비 없이 당하셨고, 우리 언론도 그야말로 유례없이 당한 일이었다. 나 역시 뭘 해야 할지 모르고 세월호 현장에 내려갔다. 4월 16일 이전으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가진 게 카메라와 마이크뿐이어서, 사고가 났던 4월 16일 직후로 돌아가자고 생각했다. 돌아가서 다시금 우리가 놓고 온 게 무엇인지 처음부터 복기해보자 라는 취지로 영화를 만들었다. 여러분들 같이 따끔하게 지적해주시고, 같이 그 시점으로 다시 돌아가서 대화할 수 있는 장이 이 영화로 인해서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안해룡감독] : 세월호 당시 여러 여건 때문에 현장에 있지 못했다. 이 작업이 이루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나중에 결합하게 되었다. 큰 사건에 대한 기록을 할 수 있었다는 것들이, 함께 작업을 하는 과정 속에서 작은 의무, 책임들을 함께 할 수 있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치열하게 현장에서 어려운 상황들을 기록해왔던 이상호 감독의 그림들을 접하면서, 내가 보지 못한 현장을 기록물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작업의 결과가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Q. ‘다이빙벨’ 투입 효과에 대한 과학적 실험이나, 효율성 입증에 대한 자료 취재가 더 이루어질 수는 없었을까에 대한 의견에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상호 감독] : 사실 그러고 싶은 욕구가 많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종인 대표에 대한 지나친 변호로 흐른다는 비판에 대한 우려가 염려되었고, 그래서 가급적이면 있는 그대로의 팽목항 현장의 날 것의 모습을, 거짓과 무지와 불신이 난무하던 현장을 그대로 여러분들에게 옮겨 보여드리고 판단을 구하고 싶었다. 


Q.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아직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아직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지기엔 이른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이렇게까지 서두르신 이유가 궁금하다. 


[이상호] :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이런 영화가 필요하느냐라고 말씀하실 수 있다. 하지만 6개월이나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이 같은 영화가 없었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다. 시기와 관련하여 제가 느끼기에는, 세월호는 철지난 유행가처럼 매도당하고 있고 유가족들은 거리의 낭인들처럼 취급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분들에게는 아마도 6개월이란 시간이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분들을 생각하며 하루라도 더 빨리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세월호에 대해서는 쓸 수 있는 기사가 많이 있다. 세월호 현장에서 내 모든 반경에 있는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내용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마중물의 역할이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안해룡감독] :  저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작은 사실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세월호에 관해서는  많은 분들이 지금도 현장에서 찍고 있고, 고통의 현장에서 함께하고 계신다. 더 깊이 있는 작업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희들이 이 시점에서 이 문제를 건드린 것은, 현재의 시점에서 미디어와 정부가 사건에 대한 본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작은 문제제기를 시작하고 싶었다.


Q.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지셨고, 여러 외신들을 통해서 국제 사회에 알려지게 되었다. 해외 언론에서는 작품의 우수성 또한 인정 받았다. 이후 해외 상영에 관한 계획에 대해 알고 싶다. 


[이상호 감독] : 우리 영화는 국내에서 거의 여론의 뭇매를 맞아가고 있다. 나는 현장에서 처음부터 있었고, 모든 것을 기록해서 내놓았지만, 국내의 여론 환경이 너무 좋지 않았기 떄문에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지나친 방어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외국의 경우에는 다이빙벨이나 저, 이종인씨에 대한 편견이 없다. 외국에는 좀 더 과학적으로 보강한 부분으로 알려드리려 한다. 세월호와 관련된 일반론적인 얘기와 취재하고 있는 많은 의혹들은 다음 영화를 위해 과감하게 생략했다. 부산영화제 직후 고명한 영화계 인사들이 영화를 좋게 보시고 코멘트를 주고 있다.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영화에서 전반적으로 ‘다이빙벨의 방해세력이 있다.’ ‘다이빙벨 투입을 통한 수색작업 방해한다’에 대한 정황을 설명하셨는데, 그 주체가 누구인가. 


[이상호 감독]: 이러한 부분들에 증언이나 증거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이것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이 부분에 대해 여기 계신 기자들이 연합해 취재를 해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내가 느낀 바로는, 팽목항에는 실제로 컨트롤타워가 없었다. 구조의 기본은 지휘본부가 있어야 하는데, 팽목항에는 그것이 없었다. 유가족이 구조작업을 지휘하며 유족들이 원하는 것을 마지못해 따라준 것이 구조 전략이었다.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어떤 의도가 다이빙벨의 출연을 막았다. 해경의 구조 실패를 조직적으로 보도하지 못하게 한 어떤 손, 그 손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

 

Q. 영화를 보고 나면 ‘구할 수도 있었겠다’는 가능성이 느껴진다. 현장에 있었던 감독님은 어떠한 느낌을 받으셨나.


[이상호 감독] : 우리는 72시간을 골든타임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런데 해경, 정부, 청와대는 골든타임 허용 시간을 한 시간 반으로 생각하고 있다. 두 시간 이내의 구조 작업은 무의미 하다는 것이 정부 여당의 입장이다. 사고 첫 날 잠수한 사람이 7명 밖에 되지 않는다. 자료가 다 나와있다. 구조를 하지 않은 거다. 그렇기 때문에 구조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고 주장한다. 영화는 72시간 동안 아이들이 살아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지푸라기라도 잡았어야 하는 못난 어른들에게 울리는 경종이다. 


Q. 세월호 관련된 다큐를 후속으로 만드실 계획이 있으신지, 있다면 어떤 것들을 다루실 생각인지 궁금하다.


[이상호 감독] : 뉴스만 해오던 사람이다보니, 영화는 직접 해보니 주제넘은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영화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자로서 기록에 사명을 충실히 하고 있다. 최대한 팽목항을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고발뉴스’에서 진행을 할 계획이다. 


[안해룡 감독] : 두 번째 작품은 사실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작업을 통해서 우리가 제기한 작은 의문점을  함께하는 다른 다큐멘터리 작가나 기자들이 또 다른 의문들을 파헤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커다란 진실의 문을 열 수 있는 동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Q. 웬만한 의혹들이 증거가 있다고 말씀하셨고, 그러한 의혹들이 영화를 통해서도 보여진다. 그렇다면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이 부분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이상호 감독] : 진상조사위원회에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별법 특검 보다도 중요한 것이 진상조사위원회이다. 진정한 수사권, 독립된 기소권을 가질 수 있는 조사위원회의 발족을 힘을 싣기 위해서 영화를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수사권이 있는 조사위원회에서 부른다면 언제든지 응할 생각이다. 


Q. 기자 간담회 현장에 참석해 주신 기자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 드린다.


[안해룡 감독] : 저희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일부다. 오늘 하신 질문들을 저희가 아닌 해경, 정부 관계자, 언론, 언론 통제를 하는 곳에도 많이들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 영화는 그런 질문들을 모두 함께 하자는, 그런 시작을 여는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


[이상호 감독] : 나는 현장기자다. 그리고 세월호 현장을 지키면서 행복했다. 오늘 어떤 생각을 가지고 취재를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분이 현장에서 보고 느끼신 위대한 기사로 세상과 싸워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vip.JPG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85 Lv. 3046998/3100000P


익스트림무비 스탭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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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멀티플렉스에는 절대 안걸리겠죠??
아트 하우스 모모 정도 걸어 주려나??
19:10
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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