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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스포 있음)이전 세 편들보다 아쉬운 엽문4, 그래도 봐줘야

물리매체가끝나는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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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의 스승인 엽문이 있었고, 영춘권의 대가였다. 홍콩으로 건너왔다. 3 개 빼고는 나머지가 다 허구인

1%사실에 99%구라+중국뽕을 섞은 영화시리즈이지만, 그럼에도 재미있게 봤는데 4편은 이래저래 전작들보다는 많이 아쉽네요.

 

저에겐 엽문1>엽문3>엽문2>엽문4가 되겠습니다.

 

엽문1은 채널돌리다가 공중파 더빙 방영으로 접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이후 나머지는 전부 극장에서 관람.

엽문1은 당시로서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어릴 때, 90년대에 명절, 주말에 더빙 영화 보던 세대라서

나름 홍콩 영화 봤습니다. 엽문 영춘권은 이점에서 그동안 홍콩 정통 무술 영화(와이어 쓰고 날아다니지만)에서 못 본 무술이었습니다.

 

성룡이 아예 독자적으로 만든 취권. 그 이전에 이소룡의 절권도는 빼더라도

이연걸의 태극권이란 영화 덕에 태극권하면 동작 팍 떠오르죠. 근접해서 꿀렁거리는 손동작으로 톡 치면 적은 으악 하고 나가떨어지는 것

이연걸의 황비홍 덕에 무영각을 대표로 홍가권 특유의 그 자세도 있고요. 여기에 사권이니 당랑권이니 해서 그런 것들도 영화에서 많이 나왔죠.

 

반면 엽문1에서 견자단횽이 보이는 그 근접에서 빠른 주먹 연타는 못 보던 것이라,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엽문1하면 대표적인 장면 하면 다들 그 두 장면을 뽑을 겁니다. 1대 8이었나요? 여러명 상대로 고기 다지기, 그리고 일본군 장교와 1대1 대결에서 그 목각인형 가지고 연습하는 것과 교차편집되면서 그 연습이 여기서 이렇게 적용되는구나 하면서 딱 보여주는 게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여기에 나름 항일까지 겹쳐지니 일제 치하 36년을 겪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 이입이 되어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렇게 엽문에 빠져서 2편부터는 극장에서 봤는데 2편은 참... 안 좋습니다.

홍금보 아저씨 나와서 그 육중한 몸으로 홍가권을 보여주며 원탁위에서 난리를 치지만 너무 대놓고 와이어를 썼죠.

홍콩 정통무술 영화라지만 장풍 쏘고 날아다니는 영화가 아닌 다음에야, 나름 현실감 있게 동작을 보여주는데, 너무 대놓고 와이어를 썼습니다. 물론 옛날 이연걸 황비홍 점프 와이어 생각하면야 문제될 것도 없지만, 나름 2010년대에 나온 영화임에도 그러하니, 무술뽕에 취하려고 해도 그리 취해지지가 않더군요. 권투 대결도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초반에 엽문이 네모난 그 중국 칼 두 개를 양손에 들고 여러명을 상대하는 장면이 매우 괜찮았습니다. 배경도 공사현장, 그 중국 특유의 대나무로 만든 비계를 설치해 놓은 곳에서 양손에 무기 들고 여러명 상대하는 것이, 황비홍에서 대나무 비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싸우던 장면도 생각나면서 영춘권이 무기를 들면 저렇게도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설득이 되었습니다. 무술뽕도 나름 그럴 듯 해야 이입이 되는 거니까요. 더해서 이후 권투 이기자마자 사람들이 환호를 하건 말건 얼른 나가서 부인과 막 태어난 자기 자식을 맞이한 것. 엽문의 따뜻함을 보여주는 장면이어서 나름 뭉클했습니다.

 

3편은 1편 다음으로 치는 것이, 암에 걸려 죽어가는 부인을 위해 최대한 시간을 내어 함께 있는 장면이 참 좋았습니다. 여기에 그 엘리베이터에서 괴한 난입해서 벌어지는 대결장면은 구도 참 잘 잡았다 감탄했습니다. 타이슨과의 대결, 같은 영춘권 대결보다도 이 엘리베이터 대결이 제일 좋았습니다. 무에타이였던가요? 부인을 등 뒤에 두고 공격 막은 다음 엘리베이터 바깥으로 내쫓고선 계단 내려가면서 대결하죠. 부인은 엘리베이터에 탄 채로 내려보내고요. 그렇게 해서 괴한 물리치고, 엘리베이터가 다 내려가서 문이 열리니 엽문이 보이면서 부인을 맞이 하는 것. 이게 아주 좋았습니다. 말미엔  1편부터 함께 고생한 부인 모습이 나오면서 회상까지... 감정을 울리는 측면에서는 1편보다도 더 좋았네요.

 

근데 오늘 본 4편은... 액션에서 1,2,3편처럼 인상적인 것이 있지도 않고, 감정선에서도 3편처럼, 혹은 항일을 자극하는 1편 같은 것도 없습니다.

여기에 중국뽕은 너무 넘치는, 그닥인 영화가 됐네요. 이전 시리즈들도 중국뽕이 있지만 4편은 너무 과합니다. 2편도 중국뽕이 과하지만

그래도 2편은 초반 무기들고 하는 액션 장면과 마지막에 부인과 갓 태어난 자식 맞이하는 장면이 괜찮았는데, 4편은 그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시리즈 중에서는 제일 별로가 되었네요. 그나마 이소룡... 소림축구 때도 이소룡 역할 했던 그 배우라죠? 이소룡의 액션을 나름 잘 재현해서 그건 좋았습니다만, 나머지는 참...  하필 가라데여서 1편의 반복인데다 액션 자체가 1편만도 못하니...

 

그럼에도 이전 시리즈를 다 봤으니 이제 정통무술액션영화에서 은퇴하는 견자단횽을 배웅할 겸, 의리로라도 봐줘야 하는 영화이긴 합니다.

 

견자단 횽을 처음 본 게 황비홍2에서 마지막 황비홍과 최종보스의 대결, 다음이 tv시리즈 정무문이었습니다. 견자단이 맡은 진진이 위기에 몰리다가도 음악이 바뀌면 적을 압도해서 실컷 두들겨 패는 맛이 있었죠. 특히 적 측에 곱상하게 생긴 미남배우가 있었는데 이 배우하고 진진하고 그리고 여자 해서 삼각관계도 볼만 했고요. 견자단에 대한 기억은 어릴 때 딱 이거였고, 한동안 잊고 있다가 엽문 보면서 아 이 배우가 있었지 하면서 그동안 놓쳤던 영화화, 또는 이 영화에도(블레이드2 같은 영화들) 출연 했었구나 하면서 견자단이란 배우를 새로 기억했죠.

 

이런 견자단횽이 이제 정통무술액션 영화에서 은퇴한다고 하니 마냥 섭섭하고 아쉽네요. 물론 현대액션영화(도화선 등등)에는 앞으로도 나올 수 있겠지만 63년생, 이미 만 56세이니 말이죠. 톰 크루즈도 62년, 브래드 피트 63년생, 이연걸 63년생 등등 어릴 때 추억의 배우들도 이제 60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나이라는 게, 세월이 참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소룡-성룡,홍금보,원표-이연걸,견자단... 실제 무술 할 수 있는 젊은 배우가 이제 없는 추세가 같아서 참 아쉽습니다. 잡담이 길어졌는데 이전 시리즈보다는 많이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이전 시리즈를 다 봤다면, 견자단횽 배웅하는 셈 쳐서라도 의리로 봐야 합니다. 강호의 도리가 땅에 떨어지면 안 되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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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러가기 전인데, 개인적으로 엽문2(역시나 와이어가) 제일 실망이 컷는데, 4의 위치가.. 그.그래도 글 제목 따라 가겠습니다.

21:30
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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