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보고(사진조금)

단편 <산나물 처녀>의 김초희 감독의 신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봤습니다. 단편에서 이미 출연했던 윤여정, 배유람이 출연하고, <자유 연기>라는 단편을 통해 널리 이름을 알린 강말금이 주연인 '찬실'역을 맡고 있습니다.

영화 프로듀서인 찬실은 차기작의 감독이 갑자기 죽는 바람에 모든 계획이 뒤틀어지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어 산동네로 이사를 가면서 영화는 진행됩니다. 40살을 맞이한 찬실은 연애도 뜻대로 안되고 일도 그러합니다. 게다가 갑자기 장국영이라고 우기는 사람이 자신의 고민상담을 들어주기까지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실이는 희망을 잃어버리려고 하는 찰나에 주변인들로 인해 다시 희망갖게됩니다.

독립영화로서는 드물게 비교적 덜 알려진 배우가 주연이고 조연들이 모두 이름이 있는 배우입니다. 이것이 독특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그 만큼 주연인 강말금의 장악력과 연기력은 훌륭했습니다. 이것은 이미 <자유연기>에서 증명을 했고요. 그리고, 윤승아도 이전에 보지 못했던 캐릭터를 맡아 그녀의 작품중 가장 인상적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최애 캐릭터는 어쩔 수 없이 김영민이 맡은 '장국영'이라고 우기는캐릭터였습니다. 찬실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마다 모두 빵빵터지는데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자전적인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김초희 감독의 차기작은 과연 또 어떨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