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 앤 글로리> 끝나지않기를 바랐던 이야기 (올비스트님 나눔)
Kim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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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서서히 수영장 바닥을 훑으며 나아갑니다. 앵글에 잡히는 한 남자, 온 몸이 물에 잠긴 채 눈을 감고있습니다.
그에게 나 있는 상처는 마치 제왕절개의 흔적 같아요. 드디어 물 위로 고개를 내밀고 숨을 내 쉬며 눈을 뜨는 남자. 그렇게창작이 결실을 맺습니다.
수 많은 작품으로 명성을 쌓아온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페르소나로 마치 자신을 드러내듯 삶과 예술에 관한 풍성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습니다.
기하학적 디자인과 원색의 조화가 세련된 공간에서 홀로 무기력하고 무채색이었던 살바도르.
그가 어느 순간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자신 안에 여전히 자리한 소년을 끄집어내게 되자, 잊고 있던 순간들이 마법처럼 피어오르며 그를 다시 영감으로 채우고 창작에 나서게합니다.
이 작품은 그 과정을 한 편으로는 우아한 진중함으로, 또 한 편으로는 격정을 품은 고요함으로 전합니다.
살바도르가 때로는 환각 속에서, 때로는 무대에 선 모습으로, 또 때로는 삶의 대화를 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보면어느 덧 지금의 나를 잊고 그에게 더 귀를 기울이고싶게 합니다. 그리고, 그가 앞으로도 여전히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고대합니다.
(올비스트님의 고마운 나눔으로 감상하였습니다)
추천인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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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23:48
20.01.21.
golgo
개봉하면 재감상 준비하려구요 ^^
00:07
20.01.22.
2등
인상깊은 후기 잘봣습니다. 개봉하면 꼭봐야겠네요.
고생하셧습니다.
고생하셧습니다.
02:52
20.01.22.
무명-
저도 다시 볼 예정입니다 ^^ 감사합니다!
08:23
20.01.22.
3등
간결하면서 인상적인 후기네요! 기대작 중 하나입니다. 개봉날을 고대하고 있어요!
19:40
20.01.26.
bluehour
스페인 고야상에서 7개 부문 수상했다고 하더라구요! 전반적으로 디테일하게 적지 않았는데, 개봉 후 다시 한 번 음미하려구요!
22:23
2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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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봤습니다. 꼭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