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 IMDb 트리비아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
<센과 치히로의 향방불명>(2001)의 IMDb 트리비아를 번역, 정리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브리 작품 <이웃집 야마다군>(1999)의
트리비아는 거의 없다시피해서 건너 뛰었습니다)
http://www.imdb.com/title/tt0245429/trivia?ref_=tt_ql_2
(본문 펌질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모노노케 히메>(1997)를 만든 후 은퇴할 생각이었지만, 친구의 10살짜리 뚱한 딸을 보고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제작했다.
※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작품 속 아동 캐릭터의 성우로 아역 배우를 섭외한 최초의 작품이다.
※ 일본어 제목 “센토 치히로노 카미카쿠시(千と千尋の神隱し)”에서 센토(‘센’과)는 일본어로 대중목욕탕(작품의 주 배경)을 뜻하는 센토(銭湯)와 비슷한 발음이다.
※ 오프닝에서 치히로네 가족들이 이사하려는 곳은 나고야 북부에 위치한 가공의 도시 ‘도치노키(とちの木)’다. 도치노키는 또한 도쿄 북부에 실제로 존재하는 놀이공원의 명칭이며, 일본 남부에 있는 스파 리조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 치히로의 아빠가 운전하는 자동차는 아우디의 1세대 4륜구동 세단이다. 당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본인이 애용하던 차량으로, 치히로 아빠가 숲속으로 차를 몰 때, 아우디의 트레이드마크인 콰트로 시스템(자동차 네 바퀴에 동력을 골고루 배분)이 가동되고, 숲길 앞에 갑자기 돌 석상이 나타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ABS가 작동하는 등, 실제 차의 디테일을 리얼하게 살렸다.
※ 치히로의 엄마 역을 맡은 일본 배우 사와구치 야스코는 작품 초반에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KFC 치킨을 뜯어먹으면서 연기했다. 영어 더빙 버전에서 그 역할을 담당한 로렌 홀리 역시 같은 방식으로 연기했다.
※ 숯검댕이들의 먹이인 별모양의 음식은 일본의 전통적인 사탕과자인 곤페이토(金平糖)다(우리나라에선 별사탕).
※ 치히로라는 이름의 ‘치’와 ‘센’은 둘 다 일본어로 千(천)이라고 쓰지만, 그것을 다른 방식으로 읽은 것이다.
※ 오물신을 목욕물로 씻기는 장면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강 청소를 하는 작업에 참여했을 때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당시 강에 버려진 쓰레기 중에 폐자전거도 있었다.
※ 치히로가 용이 된 하쿠의 입을 억지로 벌려 약을 먹이는 장면을 실감나게 그리기 위해, 미야자키 감독과 애니메이터들은 수의사가 병든 개의 턱을 벌려 치료하는 과정을 관찰했다.
※ 치히로가 하쿠의 몸에 잠복해 있던 작은 벌레 같은 것을 발로 짓밟는 장면에서, 가마 할아범이 치히로에게 양손가락을 맞닿게 한 뒤 손으로 자르는 시늉을 하면서 “엔가쵸(エンガチョ)... 잘랐다!”라고 말한다. 이는 일본에서 부정 타지 말라고 하는, 주문과 같은 것이다. 치히로를 연기한 아역 성우 히이라기 루미는 그런 주문이 있다는 걸 몰라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더빙 작업 중에 설명해주는 일화가 있었다. 당시 녹음 기사 중 한 사람은 “요즘 애들은 그걸 잘 몰라요.”라고 말했다.
※ 마지막에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장면은, 성경에서 소돔과 고모라를 떠나는 롯의 일가 이야기, 그리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딴 것이다.
※ 엔딩곡 “언제나 몇 번이라도(いつも何度でも)”는 원래 이 작품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 아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작품 제작 중 반복해서 듣다가, 엔딩곡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중 최초로 작품의 전 제작 과정이 디지털로 진행됐고, DLP로 상영됐다.
※ 일본어 더빙 작업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일반적인 작업 방식인 후시녹음으로 진행됐다.
※ 돌비 디지털 EX 6.1 및 DTS-ES 6.1 사운드로 녹음된 최초의 지브리 작품이다.
※ 미국서 개봉하기도 전에 미화로 2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 최초의 작품이다(일본서 2300만 이상의 관객 동원, 304억 엔(약 2,983억 원)의 수입으로,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
※ 이 작품의 영어 더빙판 제작을 지휘한 픽사의 수장 존 라세터는, 캐릭터들의 입모양과 영어 대사를 맞추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 196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수잔 플레셰트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작품이다(영어 더빙판의 유바바/제니바 역).
※ 영어 더빙판의 하쿠 역 제이슨 마스덴과 수잔 플레세트(유바바 역)는, 디즈니 애니 <라이온 킹 2>(1998)에서 모자지간인 캐릭터들을 연기했다.
※ 영어 더빙판에서 청개구리 역을 맡은 배우 존 라젠버거는, 황금을 뿌리는 가오나시를 귀한 손님으로 접대할 때 부르는 노래를 완전 애드립으로 불렀다.
※ 미국 아카데미상에 최초로 노미네이트된 일본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첫 수상작이다. 당시 노미네이트되어 경쟁한 여러 작품들 중 러닝타임이 가장 길었다(125분).
※ 프랑스의 저명한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 선정 2002년 영화 탑 10 중 한 편이다.
[감독의 트레이드마크]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즐겨 그리는 돼지: 치히로의 부모들이 신들에게 바치는 음식을 먹은 탓에 돼지로 변한다.
※ 폭식: 치히로의 부모들이 걸신들린 듯 음식을 먹어치운다.
※ 먼지 덩어리: <이웃집 토토로>에도 나왔던 먼지 덩어리들이 ‘숯검댕이’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되어 석탄을 나른다.
※ 비행: 치히로가 용이 된 하쿠의 등을 타고 하늘을 난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 캐릭터들의 일본 이름은 각각 그 캐릭터들의 정체성을 암시한다. 유바바(湯婆婆) - 목욕탕 할멈 / 제니바(銭婆) - 돈 할멈 / 가오나시(カオナシ) - 얼굴 없음 / 보우(坊) - 어린애 / 가마 할아범(釜爺) / 치히로(千尋) - 매우 높거나 깊음 / 센(千) - 1000
※ 가오나시는 일본 문화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누에 벌레와 상당히 흡사하다. 가오나시는 얼굴처럼 여겨지는 하얀 가면 아래에 별도의 입이 달려 있는데, 누에도 얼굴처럼 보이는 무늬와는 다른 위치에 입이 붙여있다. 또 가오나시와 누에는 끊임없이 먹어대면서 빠르게 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센과 치히로> 후반부에서 가오나시는 센과 함께 제니바의 집으로 가고, 그곳에서 제니바가 (누에고치가 만든) 비단실을 잣는 것을 돕게 된다.
※ 영어 더빙판에 오리지널 일본어 더빙판엔 없던 대사들이 추가됐다. 치히로가 돼지우리에 갇힌 부모에게 “하쿠가 용이야”라고 말하는 대사가 들어갔고, 인간 세계에 돌아온 뒤 아버지와 나누는 마지막 대사도 원래 일본판엔 없던 것이다. (아빠: 새 집과 새 학교라서 좀 걱정되지? / 치히로: 난 괜찮아.)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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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 회사를 기억하는 이유가 바로 전설의 [역경무뢰 카이지] 애니판 하청을 맡은 곳이라서....
원작을 복사한 듯한 작화가 인상적이었죠ㅎ
은근히 트리비아 덩어리네요ㅎㅎ
아마 제 기억엔 제가 제일 처음으로 본 지브리 작품이었던 거 같은데, 그래서인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조만간 다시 봐야겠습니다:-)
일본어로 센토(銭湯) - 대중목욕탕이 된다고 하네요.
제니바는 맘씨 좋은 할머니여서 첨 볼 때 좀 충격이었죠..^^
이거 과거에 정말 재밌게봤ㄴ즌데 어느새... 세월이 그리 지났네요
용어가 주는 생소함이 큰 작품이었는데 트리비아보니 다시 보면서 음미해야겠어요 ㅎㅎ
아 영어대사로는 더 추가됬군요~ 치히로 성우 목소리가 너무 귀여워서 얼굴찾아봤는데 너무 예뻐서 깜놀!
그 당시 중국이나 동남아로 많이 빠져나갔던 일본 애니 외주일들이 한국으로 다시 복귀하는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