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포드 V 페라리를 봤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MX관에서 관람했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한마디도 않고 너무나 조용히 계시더군요
그 모습에 혹시 영화가 마음에 안드셨나 싶어 불안했습니다.
드디어 굳게 다문 입을 떼고 한마디 하시는데...

"OO아(제이름)  역시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하는구만! "

" 그... 그렇죠? " (그냥 영화관이 아니라 MX관임을 강조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밖에 꺼내지 못하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

"정말 잘만든 영화야. 재미있네~~"

그렇게 말씀하시니 왠지 기분이 뿌듯해집니다

아버지가 이렇게 극찬하는 영화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드라마 비중, 그리고 긴 러닝타임 때문에 어떻게 보셨는지 걱정이 되었는데
어째 저보다 더 감명깊게 보신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더 큰 호평에 기운을 차린 OO은 신나서 다음 타자로 나이브스 아웃을 지목해봅니다.
과연 연타석 홈런을 날릴 수 있을까요?!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