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배달부 키키 (1989) IMDb 트리비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 스튜디오 지브리의 1989년 작
<마녀 배달부 키키>의 IMDb 트리비아를 번역 정리했습니다.
http://www.imdb.com/title/tt0097814/trivia
(본문 펌질은 자제 부탁드려요)
※ 원래 이 작품은 이시키 노부유키가 각본을 쓰고, 카타부치 스나오(<블랙 라군>, <아리테 공주>)가 첫 감독작으로 연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시키가 제작에서 하차한 뒤,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가 쓴 각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직접 고치다가 결국 연출까지 맡게 됐다. 카타부치 스나오는 보조 연출가로 참여했다.
※ 제작 준비 단계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와 애니메이터들은 자료 조사차 스웨덴을 방문했다. 그들은 스톡홀름과 비스뷔의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서 가상의 도시 ‘코리코’의 모델로 삼았다. 또한 코리코에는 리스본, 파리, 샌프란시스코, 밀라노 등의 도시 풍경도 조금씩 반영했다.
※ 극중 등장하는 거리 표지판의 명칭들은 스톡홀름에 실제로 존재하는 거리 명들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Klara Norra Ky”라는 표지판은 스톡홀름시의 Klara Norra Kyrkogata라는 거리명을 가져다 쓴 것이다.
※ 이 작품을 제작하는데 총 462개의 색상이 사용됐고, 67,317장의 셀화가 그려졌다.
※ <마녀 배달부 키키>의 무대는 1,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은 가상의 1950년대 유럽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키키가 사는 ‘코리코’라는 도시가 발트해를 마주보고 있는 지중해의 해안도시라고 설명했다.
※ 오프닝 크레딧에서 키키가 바라보는 엔진 4개짜리 복엽기는 실제로 존재했던 비행기로 영국산 ‘핸들리 페이지 HP42’라는 모델이다. 1930년대에 총 8대가 생산되어 여객기로 쓰이다가 2차대전이 발발하면서부터는 폭격기로 개조되었는데, 1941년까지 모두 격추되거나 추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마녀 배달부 키키>의 세계에선 2차대전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비행기가 여객기로서 계속 하늘을 날고 있는 것이다.
※ 키키가 처음 도시에 왔을 때 빗자루를 타고 날다가 부딪칠 뻔한 버스에, 이 작품을 제작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칭이 붙어있다. 또 키키가 경찰과 이야기할 때도 지브리의 이름을 단 버스가 지나간다.
※ 오소노의 빵가게 이름 ‘구초키판야’는 묵찌빠의 일본어 ‘구초키파(グーチョキパー)’와 빵가게를 뜻하는 ‘판야(パン屋)’를 합친 것이다(한국식으로 하면 ‘묵찌빵집’).
※ 극중 키키가 마시는 음료수는 사실 커피인데, 디즈니측에서 미국에 배급할 때는 영어 자막과 더빙에서 핫초코로 바꾸어버렸다. 이는 어린이가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극중 우르슬라가 그린 대형 유화 ‘무지개 위를 나는 배(虹の上をとぶ船)’ 제작에, 일본 아오모리 현 하치노헤 시립 중학교의 장애아 학급 학생들이 참여했다.
※ 후반부 비행선 사고 장면에서 라디오 해설자가 “하느님 맙소사(Oh! the humanity)”라고 말한다(영어 더빙 기준). 이는 1937년 미국의 라디오 리포터 허버트 모리슨이 힌덴부르크 비행선 폭발 사고 때 했던 말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감독의 트레이드마크]
※ (비행) 키키가 빗자루를 타고 날면서 배달 일을 하는 것이 작품의 핵심 줄거리다. 또한 후반부 스토리에 비행선이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