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베이컨'을 아시나요?
1966년작 'Portrait of George Dyer Talking'
오늘 SNS상에 떠돌던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프란시스 베이컨이라는 화가 이야기입니다.
('아는 것은 힘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던) 같은 이름의 철학자가 있어서 전 어렸을 때 동일인물인 줄 알았어요.
그 분은 주인공의 16세기 선조님(진짜로)이고 오늘의 주인공은 20세기의 화가 되시겠습니다.
프란시스 베이컨과 조지 다이어
조지라는 이름의 한 좀도둑이 도둑질을 하다 화실로 도망쳤는데 하필 그곳이 화가인 프란시스 베이컨의 화실이었고 여기부터는 풍문의 영역인데 베이컨이 그를 감싸주는 대신에 파트너가 될 것을 권합니다.
그 후로 베이컨은 조지의 몸을 그림에 담기 시작했는데 베이컨과 조지의 관계는 그냥 동성 연인이 아니라 베이컨의 괴벽도 작용했다고는 하나 여기까...쥐...
그러나 조지는 약물 중독으로 71년, 안타깝게 사망하게 됩니다. 이 둘의 이야기는 《Love is the Devil》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졌는데요, 베이컨 역은 에미상 수상자인 명배우 데렉 자코비가 맡고 있는데 이 역으로 에든버러 영화제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한 편, 베이컨의 연인 조지 역은 007로 유명한 다니엘 크레이그가 맡았습니다 다니엘도 이 영화로 데렉과 함께 에든버러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네요.
그밖에 틸다 스윈튼도 나오고 음악을 류이치 사카모토가 했네요.
이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내용을 찾아보니 영화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기괴한 작품 세계를 분석하면서, 육체를 탐한 아티스트와 점점 물화 되어가며 소외감을 느끼는 동성 파트너의 이야기인 것 같더군요.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산한 음악도 영화의 분위기를 더한 것 같고요.
20여년이 지난 영화라 언제 볼 기회가 닿을지 모르겠지만 오늘 '프란시스 베이컨'이라는 이름이 나와서 궁금해 졌습니다.
p.s. 프란시스 베이컨은 조지 다이어를 바에서 만나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지가 좀도둑 출신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풍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카더라는 아니었는지...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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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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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이 영화의 존재를 몰랐기에...
이분 그림 제 취향이에요.🤭
그런고로 오늘 저녁은 베이컨을 먹어야겠어요!
그래서 가격을 알아봤습니다
위에 올렸던 조지 다이어 초상이 42,194,500 파운드...
우리 돈으로 636억이네요 ㅎㄷㄷ
아마 덜 알려진 작품 샀겠죠. 물론 그것도 억대겠지만...
20대때 베이컨 그림들에 영감을 얻어 작업을 진행하다가 디벨롭이 잘 안돼서 좌절했던 기억이 나서요ㅠㅜ
한번 보고 싶네요.. 베이컨의 영화라니..
베이컨은 예전에 다른 화가를 다룬 다큐 때문에 알게 되었죠. 베이컨이 자주 작업했었던 3면화 때문에..
정작 그 다큐 주인공은 누구였는지 샹각이 안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