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영화제 7일째(포르노 시대극 망팔무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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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으로 서울에서 부천으로 출근을 했더니 좀 힘들어서 이틀은 쉬었다.
하지만 왠지 좀 아쉬움이 남는 것같아 비 그친 틈을 타 다시 부천을 향한다.
마지막 작품으로 고른 영화는 이번 부천영화제의 최고의 수확으로 생각하는
이시이 데루오 감독의 [포르노 시대극 망팔무사도].
이미 [공포기형인간]에서 감독의 독특한 세계관과 변태적 성향에
대한 면역력이 생겼기 때문에 좀더 차분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영화는 아쉽게도 [공포기형인간]의 극단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몇몇 장면에서는 예의 장기가 잘 발휘되고 있다.
예를 들면 닌자와 '나체망팔녀(!!)'들의 결투장면은
정말 대략 민망하여 WWE가 얼굴을 붉힐듯하고
피가 솟구치고 찢어진 사지가 화면을 횡단하는 오프닝과 클로징은 이 감독이
사실은 스플래터의 대가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될 정도다.
특히 극의 설정상 무술을 좀 해야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체망팔녀'들은 항상
불난 목욕탕에서 방금 도망나온듯한 포즈로 일관하다가
무성의한 권격 자세를 가끔씩 보여주고는 하는데 정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사실 뮤지컬이라면 코러스에 해당하는 망팔녀들은 그 절도있게 어색한(-_-)
표정과 연기와 동작 때문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들이다.
아...그렇다고 해서 스티븐 시갈을 닮은 우리의 마초 주인공의
카리스마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지만.
라인 시리즈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워진다는...
B급 영화여 번성할지어다.
스고이네~ 이. 시. 이. 데. 루. 오.
유대열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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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6:10
08.04.05.
2등
망팔녀가 무슨 뜻인가요??
16:10
08.04.05.

'망팔'이란 말이 여덟가지의 도리를 잊고 걍 자신의 고용주가 시키는대로
한다는 의미거든요. 우리나라의 삼강오륜이나 [7인의 사무라이]의
멋진 무사도와는 정반대인 나름 프로페셔널한 킬러의 도리라고
생각하시면 됨. 그 망팔의 도리(!)를 지키는 무사가 망팔무사인데
그 중에서도 무공과 색공에 능한 언니들만 모아놓은 것이 망팔녀
들이에요. 근데 무공은 좀 그렇고 색공에는 정말 능하죠. --;;
한다는 의미거든요. 우리나라의 삼강오륜이나 [7인의 사무라이]의
멋진 무사도와는 정반대인 나름 프로페셔널한 킬러의 도리라고
생각하시면 됨. 그 망팔의 도리(!)를 지키는 무사가 망팔무사인데
그 중에서도 무공과 색공에 능한 언니들만 모아놓은 것이 망팔녀
들이에요. 근데 무공은 좀 그렇고 색공에는 정말 능하죠. --;;
16:10
08.04.05.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16:10
08.04.05.
..^^; 대략 민망하기는 한 듯 하네요..
무성의한 권격자태.. ㅠ_ㅠ 보고심따..
이시이 데루오의 작품이 의외로 상당히 많다는데 좀 놀랐습니다.
무성의한 권격자태.. ㅠ_ㅠ 보고심따..
이시이 데루오의 작품이 의외로 상당히 많다는데 좀 놀랐습니다.
16:10
0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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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 나체망팔녀..만이라도 언젠가 꼭 보고싶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