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라이징(옛날 글)

1998년 여름,미국 극장가는 고질라가 거의 장악을 하고는 있었지만,그 고질라 뒤를 맹렬히 따라오는 한편의 공포영화가 있었다.그 영화에는 유명한 배우도 없었고,감독도 그다지 유명하지도 않았지만 결국은 고질라를 눌러버린 영화였다.그 영화가 어떤 영화냐면 바로 오늘 살펴볼 영화 딥 라이징이다.

주인공일행은 정체불명의 사람들을 태우고 그들이 가기를 원하는 곳으로 이동 중이다.한편 한 여객선에서는 흥겨운 파티가 진행중이였고 파티 도중 먼가가 여객선에 침입,여객선은 일대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주인공일행이 그 곳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라진 상태.과연 이배에서는 어떤일이 일어났는가?

딥 라이징의 출연진은 대부분 B급영화 전문배우들이다.이 영화로 인해 떳으나 다시 B급이 된 트리트 윌리엄스나 미이라에도 얼굴을 드러내는 케빈 오코너 등등은 우리가 그 이전까지 알지 못했던 배우들들이다.그나마 얼굴이 눈에 익은 배우로는 007골든아이로 우리에게 익숙한 팜케 얀센정도가 나와줄 뿐이다.

영화는 독창성이라고는 눈을 뜨고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눈꼽만큼도 보이지를 않는다.그러나 이런 영화는 독창성보다는 재미가 우선이다.재미면에서 이 영화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보인다.(국내에서는 좀 짤렸지만)잔인도도 장난이 아니고 총쌈질이나 그 외 여러 잼있는 상황들이 영화속에 잘 녹아 들어가 있다.결정적으로 이 영화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다.그냥 바보같이 보고만 있어도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연출력이 대단하다(그렇다고 크레이지 핸드의 그것과는 비교 불가능이다).그것이 이 영화가 미국 개봉시 고질라를 누른 이유가 아니었을까?

개인적으로는 미이라 보다는 이 영화를 더 좋아한다.같은 감독의 미이라가 필자에게 그닥 재미없이 보였다면 딥 라이징은 그냥 심심풀이로 빌려온 것이지만 미이라보다 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잔인한 장면의 몇몇삭제가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국내판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1.케빈 오코너와 팜케 얀센은 클라이브 바커의 외면받은 걸작 '일루션'에서 부부로 나왔다.

2.국내 비디오에서 짤린 장면으로는 죽은 사람들이 뼈만 남은체 싸여있는 장면이 있다.그 외에 다른 잔인한 장면들도 조금씩 짤렸기 때문에 잔인한거를 재대로 보실 분은 필히 원판으로 감상을 하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