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2002) IMDb 트리비아 Part 3
<스파이더맨> 트리비아 Part 2에서 넘어왔습니다.
https://extmovie.com/trivia/3992656
※ 피터 파커가 메리 제인의 (떨어지는) 식판을 잡는 장면에선 CG가 일절 사용되지 않았다. 식판에 접착성 물질을 붙여서 토비 맥과이어의 손에서 딱 붙도록 조치하였고, 배우 본인이 여러 차례 반복 연기한 끝에 원하던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
※ 피터와 메리 제인이 야간에 밖에서 대화하는 장면은 실제로 새벽 4시에 촬영했다. 해가 뜨기 직전인 시간이라 촬영을 서둘러야 했다고. 커스틴 던스트는 무척 추운 날씨라서 바지 속에 내복을 입고 찍었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의 메리 제인의 옷을 자세히 보면 내복을 입은 티가 난다.
※ 벤 삼촌이 피터를 도서관까지 차로 태워다줄 때, 브로드웨이 뮤지컬 <프로듀서스>의 광고판이 붙은 버스가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그 뮤지컬은 멜 브룩스 감독의 1967년도 동명 영화를 각색한 것으로, 뮤지컬의 제작자이기도 한 멜 브룩스 감독은 자신이 원치 않은 영화 속 광고였다면서 소니픽쳐스를 상대로 고소했다.
※ 도서관 앞에서 벤 삼촌이 피터에게 하는 명대사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1962년 스파이더맨 코믹북에 처음 등장했다. 이 대사는 1999년에 영화화된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 SF 소설 <바이센테니얼 맨>(1976년에 출간)에도 나오는데, 그것이 원조인 줄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 빌헬름의 비명(Wilhelm scream, 할리우드 영화에 단골로 쓰이는 효과음): 피터가 레슬링 경기장에 들어설 때, 시합 중인 레슬러가 상대방을 내려치는 순간에 나온다. 잘 안 들리지만 분명히 삽입됐다.
※ 영화 속에서 스파이더맨과 대전하는 ‘본쏘(Bonesaw)’라는 레슬링 선수는, 실제 프로 레슬러인 ‘마초맨 랜디 새비지’이다. 그는 초창기 시절에 ‘더 스파이더’라는 별명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 피터가 자동차 후드 위로 공중제비 하는 장면에서 레슬링복을 입고 있는데, 예고편에선 같은 장면에서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입은 것으로 디지털 처리를 했다.
※ 피터가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스케치할 때 마블 코믹스의 다른 슈퍼 히어로 캐릭터 ‘스팅레이(Stingray)’의 모습도 보인다.
※ 피터의 스파이더맨 스케치 중 검정/하얀 색깔의 슈트도 보이는데 이는 1980년대 중반 스파이더맨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의 코스튬으로 사용된 디자인이다(나중에는 베놈의 코스튬으로 바뀐다). 그 슈트 디자인에서 거미 모양의 마크만 하얀색이 아닌 빨간색이다. 피터는 그 스케치에다 “색깔이 더 필요해”라고 적는다.
※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디자인할 때 실제로 스케치한 사람은 <원더우먼> 코믹스의 작가 필 지메네즈이다.
※ 데일리뷰글 신문사 건물은 실제로는 1902년 맨해튼에 세워진 역사적인 플랫아이언(Flatiron) 빌딩이다. 스파이더맨 원작 코믹스에선 뷰글 빌딩이 뉴욕 세컨드 애비뉴 이스트 38번가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
※ 데일리뷰글 신문의 페이지 2 헤드라인에 해충 박멸을 촉구하는 광고가 실려 있다.
※ 신문사 편집장 조나 제임슨의 부하 직원들이 스파이더맨에 대해 설명할 때 그 중 한 사람이 “지난 몇 주 동안 에디가 (스파이더맨의) 사진을 찍으려고 애를 썼어요”라고 말한다. 여기서 언급되는 에디는 나중에 <스파이더맨 3>에 등장하는 ‘에디 브룩’을 가리킨다.
※ 영화 속에서 피터는 ‘커트 코너스 박사’가 자신을 해고했다고 말한다. 코너스는 속편 <스파이더맨 2>(2004)에 등장한다.
※ 속편에 나올 여러 악당들에 대한 암시들을 집어넣었다. 커티스 코너스 박사(리자드), 에디 브룩(베놈), 해리 오스본(그린 고블린 2), 멘델 스트롬(로봇 마스터). 이중 실제 속편들에 나온 악당은 베놈과 그린 고블린 2.
※ 메리 제인이 일하던 ‘문댄스 식당’은 영화 <렌트>(2005)의 원작자이자 뮤지컬 작가 조나단 라슨(1960~1996)이 일했던 곳이다. 또한 <렌트>에 출연한 배우 제시 L. 마틴도 한때 그곳에서 일했다.
※ 노먼 오스본이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을 때 발생한 연기는 원래 하얀색이었던 것을 디지털 처리를 통해 녹색으로 바꿨다. 샘 레이미 감독은 실제 녹색 연기를 쓰고 싶었지만, 소품 담당자가 유독 물질 없이 색깔 있는 연기를 만들 수는 없다고 해서, 결국 CG로 처리했다.
※ (그린 고블린 역의) 윌렘 데포는 자기 캐릭터 액션의 90% 분량을 직접 연기했다.
※ 그린 고블린의 코스튬은 원래 더 큼직하고 무장을 더 갖춘 형태로 디자인했다. 하지만 배우 윌렘 데포가 직접 스턴트하기를 원해서 보다 간결하고 활동하기 편한 형태로 고쳤다. 최종적으로 그린 고블린의 코스튬은 580 피스로 구성됐고, 윌렘 대포가 그것을 다 걸치는데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 피터 파커와 해리 오스본이 지내는 아파트 건물의 명칭은 ‘웹스트링(Webstring) 플랫폼’이다.
※ 피터 파커가 오스본을 피해 천장에 숨는 장면에서 눈에 띄는, 비버 그림이 그려진 추리닝 상의는 샘 레이미 감독이 어린 시절 ‘타마크와’ 캠프장에서 받은 옷이다.
※ 추수감사절 장면에서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와 노먼 오스본(그린 고블린)은 각각 상대방의 코스튬 색에 맞춘 옷을 입고 있다. 피터 파커는 녹색 셔츠를, 노먼은 파란 셔츠에 빨간 넥타이 차림이다.
※ 추수감사절 식탁에서 메이 숙모가 노먼 오스본 앞에 칠면조 요리를 놓는 장면은, 화가 노먼 록웰의 그림 ‘Freedom From Want’(위 그림)를 따라한 것이다.
※ 피터 파커가 중고차를 구하려고 신문을 뒤질 때, ‘알파 로메오 컨버터블’ 차종의 광고가 눈에 띈다. 그 차종은 이탈리아에서 ‘스파이더’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 퍼레이드 행사 중 벌어진 싸움 장면에서 배경 중 한 빌딩에 경찰관의 모습과 함께 “보호, 봉사, 어쩌고저쩌고(Protecting, Serving, Blah Blah Blah)”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 퍼레이드 장면 중에 Terminix(해충 방제 회사)의 광고판이 보인다. 그와 유사하게 곤충과 관련된 장난들이 영화 곳곳에 숨어있다.
※ 명장면이 된, 스파이더맨이 거꾸로 키스하는 장면에서 토비 맥과이어는 내리는 빗속에서 연기해야했기 때문에 코에 자꾸 물이 차서 힘들어했다.
※ 시민들이 그린 고블린에게 쓰레기를 던지는 장면과 스파이더맨이 성조기를 배경으로 앉아 있는 장면은, 9.11 테러 이후 고취된 뉴욕 시민들의 단결과 애국심을 반영하기 위해 추가됐다.
※ 그린 고블린과 스파이더맨의 마지막 대결 장면을 찍던 중, 윌렘 데포가 실수로 토비 맥과이어의 턱을 치고 말았다.
※ PG등급을 받기 위해 CG 담당자가 스파이더맨과 그린 고블린의 최종 대결 장면에서 스파이더맨의 입에서 나온 붉은 피를, 마치 침처럼 투명한 액체로 바꿔버렸다.
[카메오]
※ 스탠 리: 스파이더맨 캐릭터의 창조자가 축제 퍼레이드 중 그린 고블린이 발코니를 공격하는 장면에 잠깐 등장한다.
※ 니콜라스 하몬드: 1977년 <스파이더맨> TV 시리즈의 주연 배우가 퍼레이드 장면에 등장한다.
※ 루시 로레스: 샘 레이미 감독이 제작한 <여전사 제나>(1995) 시리즈 주연 배우. <스파이더맨> 중에서 ‘펑크 걸’로 등장한다.
※ 섬너 레드스톤: 바이어컴 회장으로 미국 미디어계의 대부. 노먼 오스본의 회사 오스코프의 중역으로 나오지만 대사는 없다.
※ 로버트 커먼: 예인선의 선장 역.
[감독의 트레이드마크]
※ 자동차 - 1973년형 올즈모빌 델타 88 차종이 벤 삼촌의 자동차로 등장한다.
※ 단골 조역 - 샘 레이미의 오랜 친구인 브루스 캠벨(아래 사진)과 샘 레이미의 동생 테드 레이미가 출연한다.
※ 거울 - 감독의 전작 <이블 데드 2>(1987)에서 그랬던 것처럼, 노먼 오스본의 폭력적인 내면이 거울에 비친다.
※ 흔들리는 카메라 영상(Shaky-cam shot) - 샘 레이미 감독이 고안한 기술로 그린 고블린과 관련된 장면들에 쓰였다.
※ 전기톱 - <이블 데드> 등 샘 레이미 감독이 연출한 공포영화들의 단골 소품. 피터 파커와 싸우는 레슬러의 이름이 ‘Bonesaw’이다.
※ Whip-Pan camera(옆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 전환 기법) - 노먼 오스본이 피터 파커의 방에 들어설 때.
[스포일러 주의]
※ 토비 맥과이어가 스크린 테스트를 받은 장면 중 하나는 피터 파커가 메리 제인을 차버리는 장면이었다.
※ 영화의 초반부에서 스쿨버스의 탄 메리 제인의 옷차림은 (코믹북에 나오는) 그린 고블린의 컬러(자주색 상의와 녹색 코트)이다. 또한 그 옷차림은 코믹북에서 그린 고블린에게 살해당하는 그웬 스테이시의 유니폼과도 유사하다.
※ 밴 삼촌을 죽인 강도의 차가 충돌 사고를 일으킨 뒤 경찰차가 등장할 때 ‘1927’이라고 쓰여진 자동차 번호판이 비친다. 이것은 스탠 리의 친구이자 마블, DC코믹스의 베테랑 일러스트레이터 ‘존 부세마’를 기리며 그의 출생연도를 표시한 것이다. 1927년 12월 11일 뉴욕 브룩클린에서 출생한 부세마는 <스파이더맨> 영화가 개봉하기 전인 2002년 1월 10일에 별세했다.
※ 윌렘 데포는 원래 그린 고블린 역할의 배우로 지목되지 않았지만, 각본을 읽어본 데포가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서 샘 레이미 감독을 만나 로비 활동을 벌였다. 그는 스페인에서 다른 영화를 촬영하는 중에도, 머물고 있던 호텔 방에서 연기 테스트 영상을 찍어 보내기도 했다. 결국 그린 고블린으로 캐스팅된 윌렘 데포는 본인이 직접 액션 장면들을 연출해야만 관객들이 진짜처럼 납득할 거라며 제작진을 설득했다. 그는 그린 고블린과 관련된 장면들 중 95% 가량을 직접 연기했고, 고블린 글라이더를 다루는 법도 15분 만에 터득했다. 자신의 캐릭터가 무척 마음에 들었던 데포는 비록 영화 상에서 죽지만, 속편에도 출연하길 원했다. 샘 레이미 감독은 그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스파이더맨 2>(2004) 가운데 꿈 장면에서 데포가 연기하는 노먼 오스본이 나오게끔 연출했다.
※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악명 높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코믹북 제121화 ‘그웬 스테이시의 죽음’을 모티브로 했다. 그 코믹북에서 그린 고블린이 그웬 스테이시를 잡아다가 다리 위에 매달아 놓는데, 스파이더맨은 그녀를 구출하지 못해서 죽고 만다. 분노로 미치광이가 되다시피 한 스파이더맨은 고블린을 반죽음이 되도록 두들겨 패고, 고블린은 자신의 보드를 이용해 스파이더맨을 찌르려다가 오히려 자신이 찔리고 만다. 영화에선 메리 제인이 고블린에게 붙잡혔다가 구출된다.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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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 영화가 대박 칠 수 있다는 걸 입증한 게
이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슈퍼히어로 영화들은 이미 흑백영화 시절부터 리퍼블릭 픽쳐스의 "스파이 스매셔", 콜롬비아 픽쳐스의 "시크릿 코드"처럼 현실의 내용을 다루며 리얼리즘을 갖춘 작품 등 여러 히트작들이 나왔습니다.(아이어리하게도 이 시절에는 배트맨, 슈퍼맨 실사판을 맡은 곳이 콜롬비아)
컬러 영화들 중 1억 달러 이상의 흥행 대박을 거둔 작품들로 한정해도 이미 슈퍼맨 실사판, 배트맨 실사판, 닌자 거북이 실사판, 크로우 실사판, 마스크 실사판, 세인트 실사판, 타임캅 실사판 등 여러 작품들이 이미 2000년대가 되기 이전부터도 지속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고, 마블 코믹스 실사판 말씀이라면 이미 90년대에 관련 계열사 인수 이후 실사화한 맨 인 블랙 및 마블에서 직접 연재했던 블레이드의 실사판 역시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어서 당시 여러 출판사들의 코믹스를 원작으로 만든 일부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음에도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여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해냈습니다.
특히 맨 인 블랙 실사판은 물가 변동률을 적용 안 해도 스파이더맨 실사판, 어벤져스 관련 작품들 실사판, DC 코믹스 관련 실사판까지 포함해도 배트맨 리붓 시리즈, 슈퍼맨 리붓 시리즈(가 될 예정)를 제외하면 혼자서 손쉽게 올킬할 수 있는(...) 독보적인 대성공을 거두었던지라 당시 마블 코믹스 및 콜롬비아가 스파이더맨 실사판 역시 성공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얻어 대자본을 투입해 추진해 들어갔고 결과는 아시다시피 1조원이 넘는 성적으로 물가 변동률을 적용 안 해도 엄청난 초대박 성공을 거두어 슈퍼히어로 무비의 가능성을 더욱 폭발시켰습니다.
번역이 잘못된건 아니구요
알파 로메오 컨버터블 부분에서
알파 로메오의 그 차종이 스파이더라 불리는것이 아니라
유럽에서는 2인승 컨버터블을 스파이더라고 부르더군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스파이더, 아우디 R8 스파이더 등등등
첨 알았습니다.
식판씬 비하인드는 당시에도 유명했죠 ㅎㅎ 레슬링사회자 브루스캠벨인거 이제알았네요 ㅋㅋ 그리고 피 침으로바꾼 장면 어릴때도 볼때마다 너무 리얼하다못해 굳이 왜 저렇게 표현했나 신경쓰였던 장면인데 역시나 피였군요
제작비도 제작비지만 흥행도 아주 제대로 했던..
엑스맨이 더 빠르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