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12년] 롱테이크가 무척이나 인상적인...

2014년 3월 5일 수요일!!!
드디어 [노예 12년]을 관람했습니다!!!
보려고 보려고 했었는데 드디어 관람하게 되었군요 ㅠㅠㅠㅜ
또 쓰려고 쓰려고 했었는데 드디어 리뷰를 쓰는군요 ㅠㅜㅠㅜㅠ
제 86회 아카데미 작품상 !!! && 제 71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 !!!
화려한 시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노예 12년]
1840년대 미국에서는 노예 수입이 금지되자 흑인 납치가 빈번해집니다.
이는 즉, 자유주(州)의 흑인을 납치해 노예주(州)로 팔아 넘기는 것.
음악가인 "솔로몬 노섭" (치웨텔 에지오포)은 어느 날 갑자기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갑니다.
그가 팔려간 곳은 노예주 중에서도 악명 높은 루이지애나.
"솔로몬"은 "플랫"이라는 새 이름으로 노예로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는 노예의 삶을 보낸 12년 동안
두 명의 주인인 "윌리엄 포드"(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에드윈 엡스" (마이클 패스벤더)를 만나게 되는데…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롱테이크" 촬영 방식이었습니다
"롱테이크" 란 하나의 쇼트를 길게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즉, 한 쇼트(장면)를 끊김 없이 길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일반적인 영화의 쇼트는 10초 내외인데 비해, 롱테이크의 경우 1~2분 이상 끊김 없이 보여집니다
[노예 12년]에서는 이러한 "롱테이크" 촬영 방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또한 이를 통해 흑인 노예들이 겪는 고통이 더욱 처절하고 현실적으로 와닿게 됩니다
"솔로몬"은 그가 받은 부당한 대우를 참지 못하고 "티비츠" (폴 다노) 를 폭행합니다
이로 인해 그는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되는데요,
온 몸이 포박당한 채 발이 닫을락 말락한 상태에서 목을 매달아 놓은 것 입니다
"솔로몬"이 고통에 빠져있는 이 장면은 꽤나 길게 롱 테이크로 잡아줍니다
낮부터 해가 질 무렵 까지 그의 고통스러운 모습은 계속해서 지속됩니다
그의 고통을 롱테이크로 잡아줌으로써,
즉, 그의 고통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흑인 노예들이 겪는 고통이 더욱 처절하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그가 이렇게 긴 고통 속에 빠져있는데요,
그를 도와주는 이, 없다는 것 또한 더더욱 고통스러웠습니다
행여 그를 고통 속에서 구원해주었다가, 자신 또한 처벌을 받을까 두려운 것이겠지요
이 외에도 인상적인 롱테이크 씬이 여럿있었습니다
두 주인의 모습 또한 눈길이 갔습니다
"솔로몬"은 12년이라는 노예의 삶에서 두 명의 주인을 만나게 되는데요,
한 명은 "윌리엄 포드" (베네딕트 컴버배치), 또 다른 한 명은 "에드윈 엡스" (마이클 페스벤더) 입니다
결론적으로 제 생각은, 위의 두 명의 주인은 똑같다는 것입니다
"윌리엄 포드"의 경우
노예들에게 온화하게 대우해주고 그 나름 대로의 배려 또한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또한 노예를 사람이 아닌 재산으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가 "솔로몬"과 "엘리자"(아데페로 오두예) 를 사올 때, "엘리자"의 자식 모두 거둬들이지 않습니다
물론 그가 경제적 여건이 되었다면 자식 또한 거둬들였겠지만,
그래도 그는 별다른 손을 쓰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는 "솔로몬"을 "에드윈 엡스"에게 팔았습니다
분명 "윌리엄"도 "솔로몬"이 노예가 아닌 자유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자신의 경제적 여건을 언급하며 그를 팔았습니다
"에드윈 엡스" 같은 경우... 말하면 입이 아프죠
그는 노예를 "재산" 그 자체로 여길 뿐 그들을 전혀 그리고 절대 사람으로서 대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노예를 거느린 대지주임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부(富)라든가 위엄이라든가 이런 것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왜인지 모르게 철저하게 외톨이인, 가련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가 아주 광기어린 존재라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지요
여튼 "마이클 페스벤더"의 연기는 정말 짱짱입니다
영화를 보고 마음이 많이 먹먹했습니다
참 무겁더군요
같은 종(種)을 저렇게 고통스럽게 하는 존재는 아마 "인간"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같은 종을 고통스럽게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존재는 "인간"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인간이란 찬 잔인한 생물 같아요
p.s.1 요새들어 극장에서 음식물 먹는 것에 대해 제재해 줬으면 하네요...
옆에서 왜이렇게 바삭바삭, 부스럭부스럭 거리고 먹는지 열폭날 뻔했습니다
또 냄새 심하게 풍기는 음식물 열폭나요 ㅠㅜㅠㅜㅜㅠㅜ
p.s.2 빵 오빠는 제작자로 동참하시더니 역할은 짧지만 가장 좋은 사람이더군요 ㅎㅎ
"루피타 니옹고"(극 중 "팹시")가 아카데미 여주 조연상을 수상한 것은 조금 의문입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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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조연,갠적으론 블루 재스민의 샐리 호킨스를 밀었습니다만 루피타 니옹고도 수긍이 가더라구요.
주연보다 튀지도 않고 역활도 가련한게 여우조연 답더라구요.이분이 나올때마다 솔로몬보다 보기가
힘들더라구요.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던 빵형님의 단역출연도 반가웠던 특히 마이클 패스빈더 연기 정말 좋았습니다..~ ~

가끔은 다큐보는 기분도 들더군요
노래 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사람이 죽고나서....그 미묘한 감정전달, 좋았습니다

인종차별의 문제에서 인간 내면의 문제를 인식시키는 탁월한 연출력에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고정되있는 롱샷에서...
목줄에 메달린채로 같은 흑인임에도 '현실이란 이런 것이다, 우린 흑인이고 동정 받지도 도와주지도 못한다,
그저 묵묵히 노예의 길을 가야한다'라는 의미 심장한 주변 노예들의 발걸음에...
결국 잔잔하던 제 감정이 폭발해버리더군요
'쉐임'이란 영화속에서도 고정 롱샷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자극게 했던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뭐, 개인적 작품상으론 '그래비티'였지만..^^
연기들이 정말 짱임돠!!!!
리뷰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