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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이동진 평론가님 GV 정리. part 2.

저기요,제가 저기요,제가
30876 15 13

두 번째, 정리입니다. 한 시간의 이야기 중에서

첫 파트가 30분 조금 모자란 부분이었고, 이제 20분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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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 1 정리 글: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514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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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이 영화에서 본격적인 세팅을 보게 되면 모든 영화는 대결한다.
내면에 자아, 혹은 악당이랑 대결을 하든, 그럴 때 기본적인 투쟁은 애니와 앨런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흥미로운 건 애니가 싸우는 대상은 앨런이다. 하지만 앨런을 죽었다. 그런데 그렇게 본다면 가장 중요한 인물은  두 인물인 애니와 앨런이다. 그렇지만 애니 만큼이나 중요한 앨런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안 나온다. 모든 스토리 라인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바로 앨런이다. 이유는 지도를 그렸기 때문에. 그렇지만 텍스트 밖에 밀려있다. 영화에 이야기에 존재하지 않고, 현재의 상황에서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상대로, 더군다나 엄마인데 사투를 벌인다는 건 애니가 질 수밖에 없는 구도이다. 이럴 때 독창적인 부분은 텍스트 밖과 안이 싸우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모든 이야기와 그 속에서 주인공인 애니는 영화에 있어서 이미 이전에 설치되었고 선행되었던 앨런과 그녀가 만들어낸 수많은 일들의 종속에 포함되어 있다. 만약 이 영화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서술한다면 거대한 긴 이야기에 있어서 우리는 뒷부분만 보고 있다. 그렇지만 뒤에 이야기는 우리가 궁금해하지 않는다. 왜냐면 뻔하니까, 그래서 사실 진짜 궁금한 건 프리퀄이다. 일련의 이야기가 마지막 이만큼만 보여줘서 우리가 이 영화에 대해 모르는 게 많은데, 이거는 인간의 삶과 이어진다. 초월적인 시선이 없기에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전전긍긍한다. 하다못해 개인의 삶이라도 볼 수 있는 초월적인 시선이 있다면 이야기가 정말 달라진다. 그래서 흥미로운 인물은 앨런이다. 맨 마지막 장면에 '파이몬 만세'를 외칠 때 앨런의 사진이 있다. 또, 앨런의 사진을 우리는 첫 장면에서 보았다. 즉, 모든 게 앨런의 손아귀에 있었고 그녀가 만들어낸, 그녀의 일환이었고 영화 자체가 악마를 불러일으키는 의식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앨런이다. 첫 시작은 초청장인데 앨런의 삶을 요약한 게 부고의 내용이다. 초반에 미니어처 장면을 제외하곤 사실상 첫 사건은 장례식이다. 엄마의 장례식에 딸이 연설하는 게 사실상 시작이다. 그럴 때 그전에, 애니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바로 옆에 엄마의 사진을 먼저 보여주고 연설을 시작한다. 결국 악마의 모든 의식이 끝났을 때인 엔딩과, 첫 장면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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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image4YGQMS4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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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체가 안 보여주는 게 많아 답은 어렵고 대신 상상으로 채워 나 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애니의 아버지는 과연 친 아버지였는가"처럼. 예를 들며 이런 오컬트 무비의 전형적인 설정은 [로즈메리의 아기]에서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는 누구인가"처럼. 만약 프리퀄을 만든다면 앨런은 악마와의 사이에서 두 자녀를 낳았을 수 있다.

이 영화는 황당한 이야기를 실감 나게 하고 이야기의 확장을 위해 경계를 흐린다. 그리고 두 가지 세계를 섞는다. 그런데 1:1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를 품고 품기는 방식으로 섞는다. 대표적으로 이 영화의 현재는 과거에 품겨져 있다. 우리는 현재만 보는데 사실 과거의 오래전부터 기획된 거대한 의식의 일부, 그런 의미에선 현실은 과거에 종속되어 있다, 모형의 이야기로 들어가는 형식, 그런데 모형에 형식은 사실 실제로 일어난 일을 만들어서, 모형으로 일어난 일은 실제 세계 종속된 일이다.

그리고 꿈의 이야기가 있고 현실의 이야기가 있다. 영화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 있고 그녀가 몽유병 중에 벌어진 일이 있으며, 피터가 꿈꾼 거 같은 이야기가 있다. 이 둘의 관계는 꿈이 독립적으로 꾸는 게 아니라 현실에 저항하거나 순응하는 방식으로 품겨져 있다. 그렇게 본다면 시간적으로 혹은, 공간적으로 현실과 비현실적으로 구조를 드러내면서 확장한다. 애니와 앨런의 싸움이라는 건 현재, 지금 일어나는 일이며, 미래에 일은 모른다. 그렇지만 앨런은 애니의 승부에서 이길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그녀의 일은 완료돼서 과거에 벌어졌기에 과거를 적용 불가하기 때문이다. 애니와 앨런의, 싸움은 현재와 과거의 싸움 현재는 과거에 대해 폐퇴. 모형은 실제에 대해 패퇴할 수밖에 없다. 왜냐면 모형은 실제가 있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모형이라는 건 공간의 의미이다. 모형이라는 세계는, 다시 말해 이 영화에서 벌어지는 그런 세계는 거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파이몬이 지배하는 세계에 종속되어 있다. 꿈이라는 건 이 영화에서 벌어졌을 때 현실에 종속되어잇다. 사실은 꿈이 현실에 반항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것이 결국 헛된 노력이라는 걸 안다. 애니와 앨런의 대결은 기본적으로 자기 주제도 모르게 현재가 과거에 맞서고 모형이 실제에 맞선다, 꿈이 현실에 맞서려 하는 이야기이며, 무엇보다도 무지한 인물이 전지한 인물에게 맞서는 이야기이다. 그럼 애니는 모든 이야기에 대해 알았을까? 아마도 감만 잡은 거 같다. 왜 감을 잡았다는 걸 알 수 있냐면, 죄책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애니는 죄책감을 느낄 이유가 없다. 죄가 없으니, 그렇지만 찰리가 죽기 전까지 계속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자기도 모르게 죄책감을 느끼는 이유는 자기가 어렴풋하게 거대한 악마 의식에 일종에 집전자로서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진 모른다, 본능적으로 거대한 죄책감을 느끼지만 실체를 모른다, 다시 말해 거대한 지식에 대해 일부만 알고 있는 사람이 느끼는 두려움처럼, 그럴 때 모든 걸 아는 사람은 앨런이다. 부분적으로 알고, 전체적으로는 모르는 무지자인 애니와 모든 계획을 세팅한 전지자인 그리고 죽어버린 앨런과의 대결. 이는 세팅 자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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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imageFA69ZGR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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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정리하면 거대한 이야기가 일부분일 때 앞에서는 무슨 일이 버러진 걸까?

어느 정도는 이야기하지만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 재구성을 한다면 애초에 앨런은 이 이야기를 손자들까지 끌고 갈 생각이 없었던 거 같다. 어느 시기에 앨런은 악마를 받아들였을 것이고 사제 같은 역할을 하며 남자에게 파이몬을 깃드는 의식을 행하려 했다. 처음에는 태어나기도 전이라 찰리나 피터는 안중에도 없었을 것이고, 그래서 아들을 가지고 하려 했을 것이다. 앨런가에서 일어난 일은 애니가에게 반복되어서 일어난다. 우선 앨런과 애니 모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그리고 똑같이 애니의 오빠와 아빠가 있고 엄마가 있는데, 상실한 사람들의 모임에서 애니는 엄마에 대해 다중인격을 지니고 있다고 말을 한다. 다중인격은 악마라는 존재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기준에서 오고, 악마라는 존재를 생각하고 빙의를 받아들이면 다중인격을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즉, 남이 본다면 다중인격인 것. 엄마는 다중인격이라는 자체가 악마에 빙의된 존재라는 걸 알려준다. 아버지는 우울증으로 자살했는데, 아마 그 이유는 어떤 부분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내의 정체나 계획을 알아차렸든지 등등등...  근데 영화에서 스티븐이 그렇듯이 악마의 숙주가 되지 않는 남자는 배제되어 잇다. 제목에 유전은 모의 유전이지 부의 유전이 아니다.
스티븐만큼 무기력한 인물이 없다. 앨런의 남편도 무기력감을 느꼈을 것 같다. 혹시나 이 아이들의 아버지가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라는 깨달음일 수 있다.

이 영화는 뭔가 집어넣으려는 자와 안 집어넣으려고 버티려는 자와의 싸움이다. 앨런의 남편은 먹을 것을 몸속에 집어넣지 않아서 죽음 사람이다. 그러니까, 이런 남자의 상황 자체가 영화의 구조와 관련되어 있다. 아들은 조현병을 앓고 있다. 조현병이라는 건 가장 일반적으로 환청이나 환각이다. 근데 이것은 역시나 악마나 초자연적인 걸 인정하지 않아서 이지, 인정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른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예언자는 조현병처럼 보였을 것. 이 아이가 앓고 있다는 것 자체가 빙의되어 있다. 오빠는 죽으면서 엄마가 자꾸 뭘 넣으려 했다고 말한다. 16살에. 근데 피터도 지금 16살이다. 아마도 추측건대 10대 중반의 거대한 가족관계에 대한 은유처럼 보임. 그런 상황에서 파이몬을 소환했을 때 가장 약한 존재에 빙의라서 그럴 때 16살을 설정한 것 같다.

앨런은 악마인 파이몬의 영이 들어갈 수 있는 영광을 누리려 했는데 아들은 거부하고 죽은 것이다. 그러니까 엄마인 앨런의 첫 계획은 어긋났다. (+ 이것은 감독의 의견이 아니라 평론가님 스스로 구성한 것입니다. 그 이후도 마찬가지 ) 그런 상황에서 앨런은 실패하고 뒤에 있었던, 잠깐 인서트 되는 파이몬의 지식에 따르면 그녀가 의례를 잘못 했을 것. 여기에서 왜 저렇게까지 참수의 이미지가 강한지 알 수 있다. 그림에서 파이몬은 단봉낙타를 타며 머리 3개의 전리품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파이몬을 소환하는 방식에 대한 책이었다. 다시 말해, 엄마인 앨런은 이런 방식으로는 소환을 못했기에, 그런 상황에서 추측할 수 있는 머리 3개가 필요한 걸 알아냈을 것이다. 세팅 방식도 알았을 것이며, 의례를 알아내는 것이 이야기이다. 그 이후에 자신의 머리도 필요하고 찰리라든지 애니의 머리가 필요한 것도 알았을 것이다. 머리 셋은 전부 여자의 머리인데, 어쨌건 그런 과정에서 첫 번째는 실패했다. 두 번째에서 애니가 성장했고, 애니는 찰리에게 "엄마가 날 산 머슴처럼 키웠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찰리가 손자이길 바랐던 앨런의 마음과 같다. 딸아이나 손녀딸을 대하는 앨런의 마음은 사실상 같다. 만약 오빠가 죽지 않았고 파이몬의 빙의되었다고 가정을 하면 애니는 아마 어떤 방식으로든 오빠에게 희생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오빠가 죽어서 애니가 살았을 것이고. 그리고 애니가 성장해서 스티븐이랑 아이를 낳았을 때 이것도 다른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 "저 아이가 과연 스티븐의 아이일까?" 그렇지만 이 영화는 그것에 대해 의문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스티븐 사이에서 1남 1녀가 나오는데 피터가 나오니까 앨런은 거대한 계획에서 애초부터 악마의 숙주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앨런은 이 아이를 통제하려 하는데 어머니가 보인 증상들, 특히 아무것도 모르는 스티븐의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며, 애니는 본능적으로 거대한 계획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소속되어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적인 측면에서 낙태하려 했다. 이유는 거대한 비극의 씨가 될 거라는 걸 알게 되어서. 그렇지만 낙태를 못한 이유는 파이몬의 힘과 관련 있을 것이다. 그리고 피터를 낳게 되니까 엄마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사위인 스티븐 입장에서도 용납을 못하고 애니도 반대하여 요양원으로 보낸 것이다. 피터의 할머니의 앨런은 작용하고 싶어 하는데 작용 못하는데 그 이유는 요양원에 보냈기 때문이다. 추측건대 아마 요양원에서 일련의 계획을 잡은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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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정리 감사합니다. 언제 올라오나 검색하면서 기다렸어요 :)

part 2에서 끝나는건가요?

00:47
18.06.19.
profile image
씨와이

아뇨아뇨, 원래는 30 분씩 두 번에 나누어서 정리 하려 했으나, 요약하는 과정에서 혹시나 제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 갈 수 있어서, 최대한 이동진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받아 적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ㅎㅎ , 오늘 저녁에 남은거 정리하려구요 :D

08:03
18.06.19.
profile image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텍스트로 보니 직접 가서 듣고싶어지네요!!! 

04:21
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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