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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풀먼, 아버지의 그림자를 넘어 자신의 길을 걷다

카란 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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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인 아버지(빌 풀먼)를 둔 환경이 배우를 꿈꾸는 데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저희 가족은 예술적인 분위기였고, 어릴 때부터 즉흥 연극을 하며 놀았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아버지의 일을 깊이 알지 못했지만, 그 무렵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대학 졸업 후 연극의 재미를 알게 되면서 “이걸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처음에는 혼자 해보려 했지만, 지금은 아버지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 아버지와는 다른 배우로서의 길을 어떻게 개척해왔나요? 부담은 없었나요?
초반에는 ‘아버지의 길을 이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나는 아버지와는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고, 그때부터 “내 길을 가면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현장에서는 아버지를 칭찬하는 분들이 많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아버지의 인품에 감사하게 됩니다.

 

― <썬더볼츠*>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마블 세계는 제게는 인연이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이크 슈라이어 감독이 작품에 대해 가진 깊은 이해에 감동을 받았죠. 이야기는 거대하고 신화적인 구조를 가졌고, 저에겐 낯선 세계였지만, 감독의 안내 덕분에 '밥'이라는 인물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이 정신적인 주제도 다루고 있어서, 사회복지를 공부했던 제게도 잘 맞았어요.

 

― 밥이라는 강력한 악역을 연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요?
밥은 여러 겹의 면모를 지닌 복잡한 인물이에요. 체력과 감정의 지속력을 기르기 위해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만들었고, 연기 코치와 함께 원작 코믹스를 꼼꼼히 읽으며 캐릭터의 역사도 깊이 파고들었어요. 힌트가 워낙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었죠. 그를 연기할 수 있어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관객에게 꼭 전하고 싶은 밥의 모습이 있다면?
성격이 전환되는 게 아니라, 여러 측면이 한 인물 안에 뒤섞여 있는 ‘혼합적인 인간성’이 느껴졌으면 합니다.

 

― <어벤져스: 둠스데이> 출연 소식을 들었을 때의 심경은 어땠나요?
촬영 중이라 휴대폰을 못 보고 있었는데, 돌아왔더니 메시지가 87건이나 와 있었어요. 대니 라미레즈가 “같이 출연하게 됐어”라고 알려줘서 깜짝 놀랐죠. 그 어마어마한 캐스팅 라인업에 제 이름이 있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애착이 있는 밥 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서 기뻤어요.

 

― <레슨 인 케미스트리>로 에미상 후보에 오른 것에서 어떤 것을 얻었나요?
원작 소설을 읽고 깊이 감동했고, 작품에도 큰 공감을 느꼈어요. 화학 지식은 없었지만, 연기에 집중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죠. 감독들은 브리 라슨과의 관계성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의 핵심 주제를 정성스럽게 그려내려 했어요. 그 진심이 관객에게도 전해졌다고 믿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의 경력이 현재의 당신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나요?
현장에서 쌓아온 ‘장인의 기술’이 지금의 저를 만들고 있어요. 경험이 쌓이면서 카메라 앞에서도 자연스러워졌고요. 몇 년 전이었다면 마블 오디션에서 긴장해 망쳤을 거예요. 지금은 더 침착하게 도전할 수 있어요.

 

―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작품은 무엇인가요?
데이비드 고든 그린과 대니 맥브라이드가 만드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같은) 코미디에 출연하고 싶어요. 그들의 독특한 세계관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기분이 우울할 때면 그들의 NG 모음 영상을 보며 기운을 얻곤 해요.

 

― 이상적인 휴일을 보내는 방법은요?
제프 브리지스가 말한 ‘은둔자의 삶’을 좋아해요. 푹 자거나, 개와 산책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드럼을 치는 것이 이상적인 하루예요. 가족과 정원에서 노는 시간도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요.

 

― 지금까지 가장 극복하기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제 인생 전반에 걸쳐 싸워온 건 ‘불안’이에요. 하지만 이제는 그걸 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친구처럼 받아들이고 있어요. 불안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잘 다루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죠.

 

― 루이스 풀먼이라는 사람을 가장 잘 설명하는 특징은 무엇인가요?
“아직 부족하다”는 감각을 항상 가지고 있는 점이에요. 만족하는 순간은 아주 잠깐이고, 그 찰나를 계속해서 추구하는 태도야말로 저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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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부터 존재감 있었는데 결국 성공하네요.
11:07
25.05.04.
profile image

에미넴 닮았네요 ㅋㅋㅋ 조디 포스터 같기도 하고 ㅋㅋ

16:19
2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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