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바넘은 악당이 아닙니다. 물론 선도 아니지만

위대한 쇼맨의 영화 개봉으로 P.T Barnum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나쁜 점만 부각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글을 쓰여고 합니다. P.T Barnum은 처음엔 사기에 가까운 행보를 보인 사업가이지만,
말년의 그는 정치인이자, 인권운동가였고, 자선사업가이기도 했습니다. 노예해방을 지지한 인물이기도 하죠.
즉, 이 사람의 흑역사만을 거론하는 것이 오히려 왜곡입니다.
흑역사...
흑인여성이던 Joice Heth 를 165세의 워싱턴 간호사로 속여 홍보했고, 사망한 후 공공부검을 추진했습니다.
장애인들을 쇼에 이용한 것도 사실이며, 유명한 인어박제(피지인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1. 현재의 언론과 전세계투어를 통한 홍보시스템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운송(기차)사업에 뛰어들었고, 이는 결국 미국의 전반적인 운송시스템을 개선에 기여합니다..
2. 당시 마국사회에서 외면당한 장애인이나 인디언를 비롯한 이들을 꾸준히 기용했습니다. 쇼에 이용당한 (?) 장애인들은 이후로도 그와 지속적인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심지어 바넘이 부도가 났을 때도 남아있었습니다.
바넘이 이들은 단순히 돈벌이에 이용한 것은 사실이나, 그들이 외부로 노출되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바뀌지 않습니다. 즉 이용당한 것에 실망하다, 그들 자신의 각성으로 가는 과정이 역사에 충실한 전개입니다. 이후, 많은 것이 바꾸기 시작합니다.
3. 중산층을 위한 연극이나 서커스 등을 제작하며, 곧 대중을 위한 문화를 만들어낸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한 전용극장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이중에는 노예 해방을 이끌어냈다고 평가받은 톰 아저씨의 오두막도 포함됩니다.
4. 정치인으로 투신하여 1965년 미국수정헌법 13조(노예해방선언)에 지지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김니다.
"A human soul, ‘that God has created and Christ died for,’ is not to be trifled with. It may tenant the body of a Chinaman, a Turk, an Arab or a Hottentot – it is still an immortal spirit"
5.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벌어지자 자신의 연극무대에 여러인종을 동시에 세워 노예제를 조롱하고, 언론을 이용해 이를 확장시킵니다. 3~5로 이어지는 상황은 그를 당시 노예 해방의 핵심인물 중 하나로 간주되게 만들었습니다.
6. 코넷티컷의 시장으로 일하며, 수도 및 가스 공급시스템을 개선하고, 낙태금지법을 통과시킵니다.
7. 최초의 비영리병원인 브리짓포트 병원의 초대사장이며, 이후 다수의 교육기관설립에 기여하였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위의 동상이 세워졌죠.
당연히 바넘의 초기행보는 비난받아야합니다. 거짓으로 돈을 벌었으며, 타인종을 동물취급한 셈이니까요.
그러나 1850대에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제니 린드의 공연으로 명성을 얻는 바넘은 무리한 사업 확장을 시도하지만 실패하였으며 결국 1856년 부도로 이어집니다. 모두가 등을 돌렸을 때, 바넘에게 고용되었던 이들은 바넘을 지지하였고, 전국투어공연이 시작됩니다. 바로 서커스이죠.
영화는 이러한 부분에서 검토되어야 합니다.
즉, 바넘이 자선사업가이자, 정치인이 된 후기행보와 젊은 시절의 과오를 되새기는 과정이 되는 작품으로 말이죠.
물론 노년의 바넘도 서커스 사업을 본격화시키며, 이를 통해 동물학대를 한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것만으로 바넘의 전체행보를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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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넘 알고 보니 괜찮은 넘!

ㅎㅎ 동의합니다. 어제 새벽에 급 나쁜놈 파장이 일어나서 깜짝 놀랐어요. 물론 지금 시각으로 보면 못된 짓을 하긴 했지만..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지만 영화는 현대적인 해석이 들어가게되는데 이래도 되나싶은?

오오 이 글 강추하는 글입니다. 바넘은 공과 과가 아주 확실한 사람입니다. 과도 아주 크지만 현대 쇼비즈니스와 홍보에 미친 영향도 무척이나 큰 인물이구요. 영화 내에서도 언급되지만 부모도 포기하고 버린 장애인이나 기형아들을 어찌됐던 세상으로 끌어낸 것도 바넘이고, 그들도 바넘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랬다는 것을 알았지만 결국 그와 함께 했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위대한 쇼맨이 바넘을 미화한 쓰레기 영화다 라고 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 영화에서도 돈벌이를 위해 장애인을 이용하고, 사기를 치는 것이고, 다른 기회(제니 린드)가 생기자 이들을 외면해버렸죠.
즉, 주인공이라 이해를 하고 넘어갈 뿐, 영화에서 묘사되는 내용이 온전히 긍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고용되었던 이들이 비로소 이용당한 사실에 절망하다 각성하며 부르는 노래가 영화의 메인이기도 했고요.
또 이들이 뭉쳐 극중은 물론 실제 역사적으로도 부도로 무너진 바넘을 지지하고 제기를 도운 것도 사실이니까요.
이글을 보니 영화가 더 아쉽네요. 볼거리에만 치중해서 정작 시나리오는 너무 빈약했어요. 소재만 이용해서 안일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누구나 명암은 존재하죠
영화는 그걸 미화했다는 점이 별로인거 같아요
전달하고자하는 주제조차 명확하지 못하고 바넘의 어두운 면들을 보여주려다 포기한듯 두리뭉실 넘어가려는 잔꾀가 보여서 별로였습니다
아니 애초에 뭐하러 실존인물인 바넘을 모델로 삼아야했는지 조차 의문인 영화였어요



영화에서는 사실 바넘의 일대기를 다룬다기 보단 일부 떼와서 차별과 용기에 대한 메세지 전달이 우선으로 보였거든요. 그런데 평론에선 그런 점들만 부각할 것 같았어요 ㅠㅠ 특히 유난히 역시... 아무튼 객관적인 분석 감사드려요!
그러나 바넘이좋게보이진않네요
살인마가 경찰하는것처럼 보인달까



하긴 한가지 성격만 가진 평면적인 인물이 어디있겠어요ㅎㅎ 잘 읽었습니다~!
도발은 님이 먼저 했어요! 제가 사실에 입각해 말하니까 폭발하게 만든다고 한건 님이었어요! 폭발하게 만든다고 한건 도발이 아니라고 우기시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