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미성년자들 불법관람을 보고 1999년을 떠올려보았습니다.
경고: 아래 내용은 과다한 추억의 향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마음의 준비 후 열람 바람.
2월 13일. 최초의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쉬리>가 개봉.
이후 한국영화의 판도를 바꿔버릴 정도로 기념비적인 대작영화였습니다.
신드롬을 불러올 정도로 대히트를 쳤었죠. 저는 지금은 사라진 울산 천도극장에서 관람.
3월 7일. 완벽주의 거장 스텐리 큐브릭 작고.
영화계의 큰 별이 졌습니다.
5월 15일. <매트릭스> 개봉.
그해 봤던 영화중 유일하게 별 5개 준 작품이었습니다.
뉴스에서도 개봉반응 기사가 나왔는데 관람객들 눈이 휘둥그레져서 인터뷰한 기억.
6월 26일. 한국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개봉.
제다이의 귀환 이후 16년 만에 프리퀄 개봉이었습니다.
미국엔 한달 전에 개봉했는데 전 지구적인 관심을 끌 정도로 화제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보러 감.
9월 10일. 일본 대중문화 2차 개방조치 발표.
1차는 그 전 해 였는데, 한국과 합작한 작품들만 수입 가능해서 기타노 다케시의 <하나비>가 1호로 개봉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2차개방 사건이 왜 중요하냐면 다음에 나올 영화 때문입니다.
11월 20일.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개봉.
앞의 개방 덕분에 이 영화가 개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일본영화 최초의 국내 히트작이죠.
또 울산 천도극장가서 관람. 오열했음ㅠ
그리고 여기나온 "오겡끼데스까?"는 국민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저의 추억열차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세기말 영화추억을 듣고 싶습니다ㅎ
텐더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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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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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부님이 액션영화라 듣고 보고 오시더니 "이거 애들이 왜이리 느리게 싸우냐"며 영화 이상하다고 푸념했던 기억납니다ㅎ
쉬리는 어디 회관에서 보았던걸로 기억
영화계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전 매트릭스가 기대보다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극장 상영 전에 혁신적인 영화 연출 기법에 대해 TV 등에서 하도 많이 틀어줘서
극장에서 볼 땐 재방송 보는 느낌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