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극장.. 대중문화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영화수다 블레이드러너2049 번역 후기(스포일러)

22365596_10155663795557357_2729650667425305894_n.jpg

 

전에 2주차에 올리겠다고 말씀드린 번역 후기예요. 글이 쓸데없이 기니까 저장해 두시고 심심할 때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휴대폰으로 보시는 분들은 원문 링크의 가독성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http://drugsub.net/archives/16874

 

===============================

이렇게 원작이 유명한 작품의 후속편을 번역하는 일은 독이 든 성배와도 같습니다. <블레이드러너>처럼 열성적인 팬이 많은 작품들은 더 그렇죠. 이럴 땐 정말 잘 번역해서 좋은 평을 받아야겠다는 생각보다 정신 차리고 작업해서 영화에 폐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요. 이런 작품은 대사 하나하나를 해부하듯 감상하는 관객들이 많기 때문에 과감한 의역을 지양하고 대사 그대로를 옮기려고 노력하게 되죠. 그래서 이 작품엔 다른 작품보다 문어처럼 문장이 딱딱한 자막들이 많이 등장해요.

 

막상 완성된 자막을 보는 입장에선 잘 느껴지지 않지만 ‘The black-out’ 같은 간단한 말을 옮길 때조차 ‘대정전’이란 말을 떠올리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리고 많은 고민을 합니다. 저처럼 글재주가 뛰어나지 않은 사람은 그 시간이 더 길죠. 이런 고민과 번역 경험들을 관객분들과 나누는 건 참 재밌는 일이에요. 그래서 GV에서 관객분들과 대화하는 게 재밌는 것 같아요. GV가 없을 땐 번역 후기로 얘기하는 것도 재밌고요.

 

아래 내용들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읽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영화를 보고 읽으시면 더 재밌으실 거예요.


 

 

1. 음역

<블레이드러너2049>는 원작의 충실한 계승작으로 고유명사 또한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어요. ‘리플리컨트’, ‘오프월드’ 같은 용어들인데요. 여기서 첫 번째 고민은 “원작과 동일하게 옮길 것인가?”, “시대에 맞게 고칠 것인가”예요. 저는 음역이 낫다고 판단했어요.  원작 자막에 ‘복제인간’, ‘식민지’라고 번역돼 있음에도 <레이드러너>를 아는 관객들은 ‘리플리컨트, 오프월드’등의 용어에 아주 익숙하니까요. 그리고 <블레이드러너>가 번역된 93년도에는 자막에 음역이 거의 없었어요. 오히려 고유명사를 모두 한국화하는 게 일반적이었죠. 아주 극단적인 예지만 이런 것도 있어요.

 

You know, like Starsky and Hutch.
Like lke and Tina.

 

영화 ‘투캅스’의 안성기와
박중훈처럼 멋지게 해낼 거요!

 

– <솔드아웃(1996)> 중에서

 

지금 보면 촌스럽겠지만 저 시절엔 저 자막이 아주 세련되고 관객들을 위해서도 좋은 자막이었어요. 하지만 지금 관객들은 저런 방식보다는 대화의 정확한 정보를 중시하죠.

 

 

2. 성경

기본적으로 대사에 레퍼런스가 아주 많아요. 가장 많은 출처는 성경인데요. 성경 레퍼런스는 신을 자처하는 인물답게 월레스의 대사에 많이 나오죠. 러브가 월레스에게 보고하러 가는 첫 장면에서 월레스가 천사는 천국에 빈손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대사를 해요. 이때 “한 아이가 태어났다는 말 정도는 하겠지?”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 아이’가 아니라 ‘한 아이’라고 써서 그런지 문장이 아주 어색해요. 이 부분은 영어 대사로도 ‘the child’가 아니라 ‘a child’라고 나옵니다. 상식적으로 둘 다 어떤 아이를 말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정관사를 써서 ‘the child’라고 칭하는 게 맞는데 어딘가 이상하죠. 이사야서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말하는 “For unto us a child is born, unto us a son is given” 구절에서 온 표현이기 때문이에요. 사소한 부분이지만 아기 예수와 엮어 생각한다면 또 생각할 여지가 많아지는 대사예요.

 

나중에 월레스가 성경의 ‘라헬’을 언급하는 대사도 있는데 라헬은 영어 발음으로 ‘레이첼’이에요. 이걸 레이첼로 써야 할지 말지도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은 라헬로 썼습니다. 저는 다른 건 몰라도 경전 구절은 문장이 너무 길어서 아예 물리적으로 자막이 들어가질 못 하는 경우가 아니면 모를까 임의로 변형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어요. ‘레이첼’로 쓰는 게 관객의 이해에는 좋을 텐데 그렇다고 라헬을 레이첼로 쓰자니 “예수 가라사대”를 “지저스 가라사대”로 쓰는 것처럼 어설프게 보이더라고요. 관객들이 알아봐 줄 거라는 판단으로 인명은 그대로 밀어붙였어요. 그 외에도 탕자, 갈라디안(증후군) 같은 말들도 전부 성경에서 나온 것들이죠.

 

 

3. 피노키오

K와 조이의 대화 중에 real boy, real girl이라는 말이 나와요. “real boy에겐 이름이 필요하다”, “(내가 사라진다는 것을)알아, real girl처럼” 이런 대사인데요. 이건 워낙 유명해서 아셨을 거예요. 진짜 소년이 되고 싶었던 피노키오 이야기죠. 피노키오 원작에 지겹도록 많이 나오는 말이에요. 자막에 ‘소년, 소녀’ 같은 말을 쓰면 구어 같지 않아서 어색한데 그대로 살려놓은 건 피노키오 레퍼런스라는 걸 알아주십사 하는 생각에서였어요. 복제인간인 K와 AI인 조이가 나누는 대화에 피노키오 레퍼런스라니 잔인한 것 같기도 하고, 가엽기도 하고.

 

 

4. 실낙원

월레스가 여성 리플리컨트의 배를 가르면서 하는 대사는 실낙원의 인용 구절이에요. “황량한 땅”, “소금기 가득한 대지”, “seat” 같은 표현들을 가져다 썼더라고요

 

 

5. 기준선 테스트

K가 테스트에서 암송하는 문장은 <롤리타>의 저자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창백한 불꽃>의 한 구절입니다. 원래는 자막보다 조금 더 깁니다만 자막에 우겨넣으려고 해도 다 들어가질 않았어요. 이건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원문을 찾아서 올려드릴게요.

 

 

6. 퇴역(RETIRE)

이게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용어 같아요. 원작 자막에선 ‘제거’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며칠 전 방영된 EBS판 자막에선 ‘폐기’로 번역된 것으로 알아요. 의미만 따지자면 ‘폐기’가 가장 가까울 거예요. 그런데 그냥 폐기라고 쓰기엔 마음에 걸리는 게 너무 많아요.

 

우선 첫 번째, 폐기나 제거의 의미만을 쓰려고 했다면 작가가 eliminate, terminate처럼 더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굳이 retire라는 표현을 고르지 않았을 거예요.

 

두 번째, retire를 폐기나 은퇴, 제거로 쓰면 <블레이드러너> 개봉 후 30년간 이어진 “데커드는 리플리컨트인가, 인간인가?” 논쟁을 대사에서 살릴 수가 없어요. 빌뇌브 감독은 후속작에서도 그 논쟁의 종지부를 찍지 않고 최대한 애매모호하게 여지를 주는데요. 그 모호함은 K와 가프의 대화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가프 : “오래 살 친구는 아니었어”

 

K: “어떻게 알죠?”

 

가프 : “눈을 보고 알았지(Something in his eyes.)”

 

K: “연락할 방법은 아세요?”

 

가프 : “그 친구 퇴역했어(Retired)”

 

위에 나온 가프의 대사 세 개 모두 관객에게 데커드가 리플리컨트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줍니다. 이 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Retire를 ‘은퇴’로 번역하면 여지를 던지는 감독의 의도는 지워집니다. 같은 맥락으로 영화 시작부터 Retire를 ‘폐기’로 번역하지 않고 내내 ‘퇴역’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이 대사의 중의성이 유효한 거죠. “Something in his eyes” 같은 대사도 번역할 때 “눈빛을 보고 알았다”처럼 대개 ‘눈’보다 ‘눈빛’이라는 표현을 자주 선택해요. 그런데 여기서는 리플리컨트와 눈의 상관관계 때문에라도 그대로 쓰는 게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은퇴(隱退)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냄

K의 대사 중에 “아기를 retire 해본 적이 없다“라는 게 있어요. 여기서 “아기를 은퇴시켜 본 적은 없다”는 아무래도 이상하죠. 한가히 지낸다는 뜻도 작품에서 말하는 retire와는 거리가 있고요.

 

퇴역(退役)
1」어떤 일에 종사하다가 물러남. 또는 그런 사람이나 물건.
2」『군사』현역에 있다가 완전히 물러남. 또는 그런 일.

현역 임무를 마치고 용도를 다한 장비나 무기들도 퇴역한다는 말을 사용하죠. 해군 군함 얘기 중에 ‘퇴역함’ 같은 말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생각한다면 폐기나 은퇴보다는 퇴역이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싶어요.

 

 

7. 원작 자막

레이첼의 보이트캄프 테스트를 녹음한 대사가 두세 마디 나오는데 이 자막은 원작 자막을 찾아 인용했음을 밝힙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이 제 all time best top3에 들어간다고 했던 얘기가 참 예상 외로 여기저기 많이 퍼졌더라고요. 동감한다는 분들도 많이 계셨지만 비웃는 분들도 계셨어요. 심지어 SNS 사담에서라지만 이름만 대면 알만한 평론가님까지 “저런 영화를 인생 탑3에 올린 애도 있다더라, 누구냐”며 비아냥하시는 걸 봤습니다. 끽해야 로튼토마토 지수도 60%정도밖에 안 되는 <그랑블루>가 제 인생 영화 top3에 있다는 걸 아시면 얼마나 웃으실지. 며칠 전에 나온 평점을 보니 괜찮게 주셨던데 영화를 보기 전에 말씀하신 것 같기도 해요. 모든 관객이 <화니와 알렉산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같은 작품들을 줄줄 읊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에게 소중한 작품 목록을 결정하는 데엔 그 영화의 만듦새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적 요소들이 반영된다는 걸 잘 아실 겁니다.

 

저는 영화를 번역하고 나면 그때부턴 영화 커뮤니티에 글을 쓸 때도, 시사회장에서 관객분들을 만날 때도 그분들과 똑같이 관객A죠. 일개 관객A의 평에 저런 반응들을 하시는 걸 보고 참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인의 인생 영화 톱3’나 ‘역사에 남을 인생 영화 톱3’, 심지어는 ‘홍길동 씨의 인생 영화 톱3’를 대신 말한 것도 아니고 다름 아닌 ‘내 인생의 톱3’를 말하는데 그게 옳네, 틀렸네 하는 글을 보고 있으려니.

 

제가 요새 젊은 커뮤니티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화가 있어요. ‘취존’, ‘취좆’이라는 건데요. 말이 좀 경망스러워서 그렇지 기본적인 뜻은 아주 좋아요. 상대의 취향을 존중하는 것이 ‘취존, 그 반대의 뜻으로 상대의 취향을 폄훼하고 뭉개는 게 ‘취좆’이에요. 요즘은 오히려 연령대가 낮은 커뮤니티일수록 저런 면에서 아주 엄격해요. 남의 취향을 평가하는 사람은 사정없이 손가락질을 당하고 심지어 커뮤니티에서 쫓겨나기도 합니다. 요즘 세대는 문화에 노출되는 양이 소싯적 기성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서 문화를 즐기는 방법도 각양각색이고 그 깊이도 훨씬 깊죠. 때문에 더욱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아요. 이런 건 기성세대들이 좀 배웠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평을 남기는 것도 조금 조심스럽지 않을까 싶어요. 힘들게 마케팅하시는데 제 하찮은 발언이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건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거든요.

 

이렇게 멋진 작품을 번역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제가 번역하기까지 수많은 운이 겹쳤는데 그 운에도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나도 미흡한 자막 늘 잘 봤다고 토닥여 주시는 관객분들께도 감사하고요. 그런 분들 때문에라도 번역 후기를 올릴 땐 왠지 관객분들에게 올리는 사후 작업 보고서 같은 기분이에요. 이미 피드백을 몇 개 받았는데 직배 작품이라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로건은 아주 드문 경우였고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하거든요) 반드시 반영해야 하는 피드백이면 2차 판권에선 수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반드시 영화관에서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에요. 혹시나 이 글을 보신 분들 중 아직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추천인 76


  • Woodcock

  • allez
  • 풏여핸졉
    풏여핸졉

  • 태두리
  • SuGiHaRa
    SuGiHaRa
  • Hyoun
    Hyoun
  • 아스티아
    아스티아
  • nosurprise
    nosurprise
  • 캣헤븐
    캣헤븐
  • reve
    reve
  • 달콤멘토
    달콤멘토
  • BeamKnight
    BeamKnight
  • 쿠쿠로
    쿠쿠로
  • sothaul
    sothaul
  • 갱딘
    갱딘
  • Anotherblue
    Anotherblue
  • WinnieThePooh
    WinnieThePooh
  • Ha늘
    Ha늘

  • MJ
  • 소보르
    소보르
  • 개후훗
    개후훗

  • 흐르는강물처럼
  • Randy
    Randy
  • 라이라이
    라이라이
  • Sai
    Sai
  • 슈프림무비
    슈프림무비
  • 올드보이
    올드보이
  • 마스터D
    마스터D
  • NV
    NV

  • 루히나
  • 다솜97
    다솜97
  • 레이첼
    레이첼
  • 사다코언니
    사다코언니

  • VECTEUR
  • shallowbed
    shallowbed

  • 관람객
  • 써니순이맛동순
    써니순이맛동순
  • 아르테
    아르테
  • 텐더로인
    텐더로인
  • 씨네
    씨네
  • 스튜어트
    스튜어트
  • solfa
    solfa
  • FutureX
    FutureX

  • 고구미
  • 신지짱
    신지짱
  • 유설탕
    유설탕
  • AT
    AT
  • 오미자
    오미자
  • 아맥
    아맥
  • KingTenLi
    KingTenLi
  • NeoSun
    NeoSun
  • 소나무
    소나무
  • 복싱아
    복싱아
  • 돌거북
    돌거북
  • 이팔청춘
    이팔청춘
  • golgo
    golgo
  • 바이코딘
    바이코딘
  • 푸로도
    푸로도
  • 살벌한놈
    살벌한놈
  • 하비에르
    하비에르
  • 한쏭
    한쏭

  • SASN
  • 앙꼬아비
    앙꼬아비
  • kjhg6666
    kjhg6666
  • 추운거싫어요
    추운거싫어요
  • 유브갓메일
    유브갓메일
  • 하얀마음
    하얀마음
  • 달쇠
    달쇠
  • 조조할인
    조조할인
  • 레일트레인
    레일트레인
  • 테오도르
    테오도르
  • disegno
    disegno
  • pink플로이드
    pink플로이드

작은평화 작은평화
27 Lv. 72376/75560P

세상을 번역하다

 

영화 번역하는 석희

drugsub.net

instagram.com/drug_sub

facebook.com/drugsub.net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61

글을 읽고 댓글을 달지않으면, 포인트가 깎여나갑니다.
profile image
1등 pink플로이드 2017.10.16. 17:53
시간 있을때 곱씹어 읽겠습니다
덕분에 고양이 케디도 잘 보았어요
이 구역의 미친 고양이는 나야! ㅎㅎ
댓글
profile image
2등 disegno 2017.10.16. 17:55
번역 후기 잘 봤습니다~ 엄청 좋은 작품이지만 역시 못지않게 쉽지 않았네요. 고생많으셨네요~ 덕분에 영화 잘 봤습니다!
댓글
profile image
3등 pink플로이드 2017.10.16. 17:56

그런 영화 왜 보냐 이런 마음 가짐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도 그런 취급 받을수 있다는걸 생각해봐야죠
취좆이라니...안타깝네요

댓글
profile image
레일트레인 2017.10.16. 17:58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좋은 번역 감사드립니다!
댓글
profile image
모피어스 2017.10.16. 18:03
번역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이 많네요
어제 영화 봤는데 내용이 마무리가 안 된 느낌이더라고요
속편이 꼭 필요해보였어요

댓글
profile image
조조할인 2017.10.16. 18:04
깊이 있는 영화만큼 번역에도 깊은 고민이 담겨있었군요. 덕분에 좋은 영화 좋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profile image
하얀마음 2017.10.16. 18:05

역시 많은 고심 거치고 나온 결과물들이군요~ 특히 번역할 단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느끼셨을 큰 부담과 의도를 살리려는 책임감을 상상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번에도 덕분에 더 몰입하여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profile image
카메라이트 2017.10.16. 18:14
수고하셨고 좋은 번역 덕분에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또 또 또 보러갑니다.
보면 볼수록 작은 것 하나까지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영화네요. 전시회를 몇번이고 가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이에요.
댓글
profile image
모히또 2017.10.16. 18:21
으아아 어마어마한 영화네요 ;ㅁ; n차찍어야겠어요 저도 가끔 번역일 하면서 느끼는 고충이 글에서도 느껴지는 거 같아요ㅜㅜ 항상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댓글
profile image
추운거싫어요 2017.10.16. 18:27
폰이라 착하게 원래 링크까지 가서 봤습니다 ㅋㅋㅋ (말 잘듣는...) 아아 역시 윌레스회장님은 성경빠돌이였군요 ㅋㅋㅋ 라헬 번역이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좋았어요. 의미가 금방 캐치되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블러가 제 인생 영회인데여..ㅠ 다크다크하고 세기말에 여러가지 향락적인 이미지까지.. 게다가 주제도 좋아하는 것들 투성이.. 오히려 시간 지나고 너무 앞서나가서 못 받아들인걸 이제 이해해사 걸작으로 남은 영화인데.. 왜 남이 좋아하는 영화에 딴지 거는 지 모르겠어요 ㅎㅎ ㅎㅎㅎ
댓글
profile image
kjhg6666 2017.10.16. 18:29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profile image
앙꼬아비 2017.10.16. 18:34

지난 번 '로건' 후기 만큼이나 재밌네요. ^^
항상 응원합니다!! ^^

댓글
SASN 2017.10.16. 18:38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2회차를 위해 목동MX관으로 가는중이네욧
댓글
profile image
하비에르 2017.10.16. 18:48
우와아- 어제 용아맥 2차 하고 감흥이 여전한 가운데 보는 후기는 더욱 꿀맛이네요 +_+ 궁금했던 부분들이 성서와 실낙원, 심지어 피노키오의 인용이라니! 너무 너무 속시원합니다. 역시 범인이 두어 번 보고 이해할 보통 텍스트가 아니었네요 ㅎㅎ 라헬- 표기에 대해서도 썼었는데 시원한 답변을 받은 것 같아 기분 좋네요. 두 번 모두 영화가 끝나고 번역자 성함이 나올 때까지 음미했답니다. 그런데 번역자분 성함 나오는 타이밍은 따로 있는 건가요? 유독 블레이드 러너는 늦게 뜨는 느낌이더라고요 ㅎㅎ 

늘 좋은 자막 고맙습니다! 후기가 감사해요! 
댓글
profile image
살벌한놈 2017.10.16. 18:49

후기 잘 읽었습니다.

항상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

블레이드러너를 보기 전에 왓챠에서 감독의 전작인 시카리오도 다시 봤는데

마지막에 황석희 번역 딱! 뜨자마자 괜시리 반갑더라구요ㅋㅋㅋ

덕분에 좋은 영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댓글
profile image
푸로도 2017.10.16. 18:54
덕분에 아주 잘 봤습니다. 후기까지 올려주시니 더 감사하네요
댓글
profile image
VivreSaVie 2017.10.16. 19:11
잘 읽었습니다
번역가의 고충이 느껴지네요
댓글
profile image
golgo 2017.10.16. 19:12
은퇴.. 폐기보단 퇴역이 좋았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댓글
profile image
돌거북 2017.10.16. 19:33
덕분에 영화 감명깊게 잘봤습니다^^
영화에 수준차이가 있을순 있지만, 취향에 수준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수준이 없는것도 아닌걸요 뭐
댓글
profile image
복싱아 2017.10.16. 19:39
우앙 잘 읽었습니다 ㅜㅜㅜ 블레이드러너 여운이 장난 아닌 영화에요 ㅜㅡㅜ 좋은 번역 항상 감사합니다
댓글
profile image
소나무 2017.10.16. 20:34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고생하시는 덕분에 항상 좋은 번역으로 재밌게 영화를 관람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profile image
NeoSun 2017.10.16. 20:41
고생많으셨습니다. 덕분에 감동 두배입니다. 저장해놓고 보겠습니다.
댓글
profile image
KingTenLi 2017.10.16. 20:51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2회차, 3회차 때 자막에 좀 더 신경 쓰면서 볼게요!
댓글
profile image
아맥 2017.10.16. 21:02
늘 좋은 번역 감사드려요! 번역 후기도 잘 읽었습니다.
댓글
profile image
유설탕 2017.10.16. 22:14
후기 감사합니다.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저는 영상은 아니지만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단어 하나하나 바꿀때 엄청 고민을 하게 되는 그 마음 조금은 알것 같아요.. 게다가 피드백 많을땐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고.. ㅜㅜ 근데 관객입장에서 번역가님은 너무 잘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멋있습니다 ><
댓글
profile image
신지짱 2017.10.16. 22:40
여건이 안되서 아직 못봤지만... 극장에서 꼭 볼꺼고 자막 잘보겠습니다. ㅎㅎ
댓글
profile image
스튜어트 2017.10.17. 00:31
번역후기 진짜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창백한 불꽃은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안보고있었는데 읽어봐야겠네요
댓글
profile image
씨네 2017.10.17. 01:11

번역가님 반갑습니다. ^^

블레이드 러너 2049  조금 전 1회차 찍고 왔습니다.  영화보면서 다양한 레퍼런스가 인용됐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짐작대로군요. 한 두번 더 관람하면서 생각을 정리한 후 님의 글 참고하려고

잠시 미뤄둡니다.  좋은 영화들 감상할 수 있게 도움주시는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

댓글
profile image
텐더로인 2017.10.17. 01:24
기다리던 후기 잘 봤습니다. 정말 이 후속작이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재관람 하면 할수록 풍부한 텍스트의 보고라는 생각에 탄복하게 됩니다ㅠ
댓글
profile image
아르테 2017.10.17. 01:25
잘 읽었습니다.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가프의 대사중에 "뉴그디아시"라는 말의 의미가 뭔가요?(정확한 멘트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4번을 봐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냥 넘겨도 상관없을 부분같은데,
볼때마다 저 말은 대체 뭐냐 싶어서 궁금해서요.
정확한 말로 기억을 못한건지, 검색을 해봐도 나오는게 없어서 더 답답합니다. 철자라도 똑바로 알고 싶네요.
궁금한건 궁금한거고, 그와 별개로, 언제나 좋은 자막으로 영화의 재미를 살려주시는 것 늘 감사드립니다.
댓글
profile image
shallowbed 2017.10.17. 05:50
와 후기 너무 좋다ㅠ
설명을 들으니 더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고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블로그 가저가도 되나요?ㅠㅠ
댓글
profile image
사다코언니 2017.10.17. 08:30
드디어 영화를 보고 이제사 후기를 읽습니다.
'퇴역'이란 단어가 새롭게 느껴졌는데 역시나 많은 고민 끝에 나온 말이었네요.
원작의 무게감이 이번 영화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어쩔 수 없는 부담을 안겨주는 것 같네요.
정성 가득한 번역으로 잘 감상하였습니다.
댓글
profile image
다솜97 2017.10.17. 09:3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피노키오의 인용은 전혀 몰랐네요, 의미가 확 다가 오네요. 금주내 3번째 관람 시도를 하려 하는데, 영화 이해에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
댓글
profile image
NV 2017.10.17. 11:14
좋은 번역 덕에 영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려요.
댓글
profile image
마스터D 2017.10.17. 11:17
용어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고민과 생각이 담겨있는 것을 또 이렇게 후기로 잘 알려주셔서 너무 좋을 뿐입니다. 정말 좋습니다 ㅎㅎ 같은 시대에서 이렇게 작은평화 님의 번역과 노력을 볼 수 있어 감사하고 으아 막 좋습니다!!! 블레이드러너는 제게도 인생작 베스트3안에 들어갑니다. 정말 흠뻑 이 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bbbb
댓글
profile image
올드보이 2017.10.17. 11:36

번역 너무 좋았습니다!

짚어주신 포인트들도 이해하기 쉬웠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댓글
profile image
슈프림무비 2017.10.17. 12:21
보고 나오며 돋았던 소름이 재차 올라옵니다~
미쳐 깨닫지 못했던 부분까지 짚어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이런 말 하기는 뭐 하지만 글을 너무 잘쓰십니다bb
댓글
profile image
Sai 2017.10.17. 12:51
항상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댓글
profile image
라이라이 2017.10.17. 13:27
sns를 통해 먼저 읽긴했는데.. 글읽고나니 영화 꼭 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이네요 ㅎㅎㅎ
댓글
profile image
Randy 2017.10.17. 13:43
어후... 어제 보면서 정말 웅장함에 감탄하면서 봤어요..ㅠㅠ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 같은 경우는 자막에 주석을 달아 놓는 식으로 해결하던데, 극장 자막같은건 제약이 있어서 굉장히 힘드실거 같아요.
숨은 의미를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할수 있게 고민하고 고민하셔야 하니...ㅠㅠ
댓글
profile image
개후훗 2017.10.17. 14:17
글 따스하게 잘 읽었습니다^^
번역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이것저것 정보도 감사합니다
댓글
profile image
소보르 2017.10.17. 14:55
멋진 후기, 번역 감사합니다 ^^
댓글
profile image
Ha늘 2017.10.17. 15:12
감사합니다 잘읽었어요
댓글
profile image
WinnieThePooh 2017.10.17. 15:15
꼭 블레이드 러너 아니더라도 번역가로써의 고민과 고충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작업후기시네요....ㅎㅎ
그와중에 결국은 영업으로 마무리하시는..... ^^;;;
댓글
profile image
Anotherblue 2017.10.17. 15:49
후기 잘 읽었습니다. 번역가로서의 고충도 글에서 느껴지고 어떻게 하면 한국어로 그리고 고유명사를 헤치지 않고 번역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댓글
간밤 2017.10.17. 16:32
작품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번역 후기 잘 읽었습니다 ㅎㅎ 엔딩 크레딧 이후의 작은평화님 이름 뜨는거 까지 보고 나왔어요 :)
댓글
profile image
sothaul 2017.10.17. 17:03
수고해주신 덕분에 영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여러 모티브가 많은 영화인데도 그 부분들을 다 살려주셔서 영화의 감흥이 더 강하게 남았어요.

댓글을 확인하시는지 모르겠지만, 하나 질문을 남겨도 괜찮을까요? 조시가 K의 집에 와서 화를 내는 장면에서요, 원문과 번역이 조금 다른 뉘앙스였던 거 같아서요. 그 부분에 관련해서는 따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댓글
profile image
BeamKnight 2017.10.17. 17:52
저도 퇴역이 적절해 보입니다.
퇴역이라 말은 사람만이 아니라
퇴역함, 퇴역 전투기 같은 식으로 사물에도 쓰이곤 하니까요.
댓글
profile image
캣헤븐 2017.10.17. 23:50
번역하실 때 정말 많은 고민을 하신 흔적이 글에서 드러나네요.. 덕분에 좋은 작품, 좋은 번역으로 잘 보았습니다. (_ _)
앞으로도 좋은 번역 부탁드립니다!
댓글
profile image
nosurprise 2017.10.17. 23:56
제게도 올해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댓글
profile image
아스티아 2017.10.18. 00:35
한글자한글자 잘 읽어보았어요
대단하시네요
댓글
profile image
Hyoun 2017.10.18. 10:41
성의 있는 번역, 애정이 가득한 번역 덕분에 영화 잘 보았습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댓글
profile image
시네마키즈 2018.03.05. 23:21

뉴그디아시 = nyugdíjas 는 헝가리어로 은퇴했다는 뜻.

네이버 검색하니까 나오네요 ㅎㅎㅎ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best 메가박스 신촌 근황 14 돈뭉치 29분 전20:00 1228
best [남산의 부장들] 캐릭터 예고편 공개 7 rbb 2시간 전18:00 942
best <스타워즈 9> 전작들과의 연관성&떡밥 총정리(스포) 24 미션시바견 3시간 전17:03 1833
best 기생충의 미국 영화 편집자 협회상 수상 소식에 흥분한 전문가들 24 fuzoo111 3시간 전17:02 5015
best [기생충] ACE (미국 편집자 협회) 편집상 수상 (feat 양봉송) 26 JL 4시간 전16:16 4954
best 메박 롯시는 보시오 43 에라이트 4시간 전15:55 2781
best 2년 전부터 스타워즈 결말을 과학적으로 예측한 유튜버(스포 당연히 포함) 27 2작사 5시간 전15:27 2717
best ‘페어웰’ CGV 압구정/명씨네 예매 오픈 (아카데미 아차상) 18 무비런 5시간 전14:54 1816
best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간략후기 16 jimmani 5시간 전14:51 1684
best 제리 브룩하이머, "탑건 매버릭 촬영장에서 톰 크루즈가 가장 열... 10 이나영인자기 5시간 전14:47 1644
best [벌룬] 후기 - 올해의 첫 숨겨진 명작 스릴러 발견! 9 Anydevil 5시간 전14:31 1063
best 남산의 부장들 포스터 (심심해서 -.-"") 29 박감독 6시간 전14:00 1714
best 타여초 패키지 굿즈 불어를 번역해봤어요(스포) 26 인생은아름다워 6시간 전13:36 1777
best 이와이슌지 신작 라스트레터 후기(노스포) 16 일본유학생 7시간 전13:23 1867
best 드라마 영화에서 김재규 역을 맡았던 배우들 12 푸루스 7시간 전13:11 2048
best 2020 영화선물전, 내부 세팅 사진 (3사 SNS) 21 Roopretelcham 7시간 전13:09 2031
best '지푸라기..' 배성우배우님 미공개 스틸컷 및 보도스틸 모음 5 소원 7시간 전13:09 587
best [배트맨] 콜린 퍼렐 펭귄 모습 공개 24 JL 8시간 전12:26 4474
best 해외스타들의 실제 머리색 11 푸루스 8시간 전12:23 2746
best [필독] 넷플릭스 영화, 드라마 글 올리실때 참고해주세요 75 익스트림무비 19.12.13.23:36 18834
best [필독] 신입 익무인들이 참고하셔야할 내용 909 다크맨 18.06.19.15:52 308991
697649
image
메린이 3분 전20:26 85
697648
image
여자친구 4분 전20:25 54
697647
image
NeoSun 5분 전20:24 41
697646
image
AZURE 9분 전20:20 160
697645
image
JL 12분 전20:17 118
697644
image
NeoSun 17분 전20:12 139
697643
image
엠마스톤 19분 전20:10 323
697642
image
sirscott 22분 전20:07 446
697641
image
iamissue 23분 전20:06 174
697640
image
hyundg0608 23분 전20:06 246
697639
image
돈뭉치 29분 전20:00 1228
697638
image
JL 33분 전19:56 413
697637
image
라차가 36분 전19:53 461
697636
image
nono 39분 전19:50 429
697635
image
필름사랑 49분 전19:40 990
697634
image
trevisontheroad 58분 전19:31 705
697633
image
수위아저씨 1시간 전19:21 877
697632
image
푸른창호 1시간 전19:17 329
697631
image
NeoSun 1시간 전19:06 271
697630
image
크리스피크림도넛 1시간 전19:01 1078
697629
image
깜지 1시간 전18:58 332
697628
image
VISION 1시간 전18:53 416
697627
image
SuGiHaRa 1시간 전18:53 92
697626
image
온두루루 1시간 전18:49 636
697625
image
JL 1시간 전18:44 1040
697624
image
수줍은조커 1시간 전18:42 1039
697623
image
카놀라유 1시간 전18:41 136
697622
image
쪼율쪼아!♥♥ 1시간 전18:38 283
697621
image
홀리저스 2시간 전18:29 362
697620
image
NeoSun 2시간 전18:23 1030
697619
image
rbb 2시간 전18:20 967
697618
image
NeoSun 2시간 전18:19 1445
697617
image
Leedong 2시간 전18:17 934
697616
image
밍구리 2시간 전18:15 632
697615
image
rbb 2시간 전18:00 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