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2049] 2차 용아맥 관람후 다시 쓰는 후기(노스포)
1. 극장얘기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습니다.
아이맥스가 필수는 아니다. 그러나 훌륭한 옵션이다.
이유는 역시 화면비 때문입니다.
26%를 더 보여주는것이 더 아름답고 안정된 구도인가? 저는 회의적입니다.
지난번에도 말했듯 이 영화는 로저 디킨스와 드니 빌뇌브의 철두철미한 계산아래
그 모든씬에서 시네마스코프비율에 최적화시켜 작업했습니다.
간단히 아래의 스피너 형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 길죽한 바디를 안정감있게 화면에 담아내기 위한 비율은 1.9:1이 아니라 시네마스코프비율입니다.
물론 용아맥의 화면을 폄하하는게 아닙니다.
레이저의 위력으로 화면은 쨍하고 4K의 선명함에 스크린은 거대하니
시각적 쾌감을 주기에는 훌륭합니다. 그러나 미학적으로 더 완벽해보이진 않았습니다.
세로가 길어서 여백의 미를 준다기 보다는 오히려 허해보였습니다. 다시 말해 밀도가 줄어들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적절한 4K 시네마스코프비율 상영관이 없다면 아맥은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아맥의 사운드는 예상대로 훌륭합니다. 초저음역을 스피커의 출력이 버텨냅니다.
비교를 해보죠. 덩케르크에서 폭격기의 굉음이 귓고막을 찢어발기는듯 했다면,
이 영화는 마치 제 귀가 초저음역 해머로 두들겨 난타당하는듯 합니다.
보시게 된다면 의자에 목덜미를 파묻고 진동까지 내것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2. 영화얘기
지난 6일에 수원 슈퍼플렉스에서 처음 관람후 이 영화를 어느정도 이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착각이었습니다.
플롯을 확실히 숙지 후, 두 번째로 관람하니 보이는게 훨씬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 영화는 2회 이상 관람이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아니면 아예 보지 않던가요.
대사 하나, 장면 하나, 눈물 한방울까지 허투루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다 알고 다시보면 모든 씬들이 새롭게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정보량이 많습니다. 이런것까지 전작의 DNA를 물려받았습니다.
단어하나, 문장하나, 소품하나까지 품고 있는 함의가 있습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영화 후반부와 조응하고, 궁극적으로 전체적 통일감을 형성합니다.
그리고 종극에 가선 뭉클함을 넘어선 전율을 일으킵니다.
왓챠나 CGV한줄평은 일주일전에 이미 썼지만 새로 다시 쓴다면 이렇습니다.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로 증명하는 존재의 가치, 미학적 성취.
★★★★☆
물론 전작의 오래된 추종자로서 이 후속작이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훌륭하기 그지없는 적통입니다.
(스포가 있는 후기는 다음기회에 올리겠습니다. 3회차는 목동MX관이 될듯합니다.)
텐더로인
추천인 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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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이 영화는 시네마스코프로 영상을 음미하고 아이맥스에서 소리를 느껴야하다보니 2회 이상이 필수군요.
시네마스코프와 사운드를 충족하는 돌비시네마에 딱인 영화인데 언젠가 기획전으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