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스 데이 (1996) IMDb 트리비아 Part 1
20년만에 제작된 속편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인디펜던스 데이> 1편.
1996년 개봉 당시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던 그 작품의 제작 뒷이야기들을 번역, 정리했습니다.
http://www.imdb.com/title/tt0116629/trivia
(전문 펌질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 각본가 딘 데블린과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4주 동안 이 영화의 각본을 썼다. 그걸 목요일에 영화사에 보내자 바로 다음날 제작하자는 제안들이 쏟아졌고, 그 다음 주 월요일부터 사전 제작에 돌입했다.
※ 20세기폭스사가 워너브라더스로부터 “인디펜던스 데이”라는 제목 사용권을 얻어내기 전까지, “Invasion” 혹은 “Sky on Fire”라는 제목이 고려되기도 했다.
※ 폭스사는 경쟁작들을 피하기 위해 미국 독립기념일이 아닌 메모리얼 데이에 개봉시키고 제목을 ‘둠스데이’로 바꾸는 방안도 고려했다.
※ 프로듀서이자 공동 각본가인 딘 데블린은 미군기지에서의 촬영 및 미군 캐릭터에 대한 군사자문을 얻기로 미군 측과 협의했다. 하지만 미군 측은 ‘51구역’이 영화 각본에 나온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협조를 취소했다.
※ 미군은 원래 인력, 차량, 의상 등도 제공해주기로 했지만 51구역에 관한 장면들을 에머리히와 제작자들이 끝까지 빼지 않겠다고 하자 이를 취소했다.
※ 대통령 캐릭터는 원래 리처드 닉슨 같은 스타일로, 공동 각본가 딘 데블린의 고교 동창생인 케빈 스페이시를 염두에 두고 각본이 집필됐다. 하지만 폭스측은 당시 케빈 스페이시가 빅 스타가 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그의 캐스팅을 거절했다. 그리고 대신 캐스팅된 빌 풀먼에 맞춰 각본이 수정됐다.
※ 영부인 역의 메리 맥도날드는 그녀의 에이전트가 “24km 길이의 우주선이 나오는 영화”라고 말하자마자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 윌 스미스가 캐스팅되기 전에 ‘스티븐 힐러’ 역에 가장 유력했던 배우는 에디 머피였다. 톰 크루즈, 키아누 리브스, 조니 뎁, 장 클로드 반담, 윌리엄 볼드윈 또한 거론된 바 있다.
※ 에머리히는 애초부터 '스티븐 힐러' 역으로 흑인 배우를 캐스팅할 계획이었다. <5번가의 폴 포이티어>(1993)에서 윌 스미스의 연기를 보고 반해 그의 캐스팅을 결정했다.
※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당시 에디 머피 주연 코미디 <너티 프로페서>의 촬영 스케줄 때문에 재스민 역을 거절했다.
※ ‘재스민’ 역의 비비카 A. 폭스는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았던 시트콤 <Fresh Prince of Bel Air>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흑인 배우가 블록버스터 영화의 주연을 맡은 건 이례적인 일이었음
※ 시트콤 <프렌즈>로 유명한 매튜 페리가 원래 지미 와일더 대위 역할을 맡기로 했지만 촬영 직전 교체되었다. 그의 부친 존 베넷 페리는 특수요원 역으로 영화에 출연했다.
※ 에머리히는 줄리어스 레빈슨 역에 마틴 랜도를 원했지만 당시 랜도는 <피노키오의 모험>(1996) 때문에 바빠서 출연하지 못했다.
※ 촬영 첫날, 프로듀서 딘 데블린은 머리에 새똥을 맞았다. 그 지역 주민들은 데블린에게 뉴욕에서는 새똥을 맞는 것이 행운의 징조라고 말해주었다.
※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에 따르면, 로버트 로지아(윌리엄 그레이 중령 역)가 하루는 무척 화가 난 채로 촬영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며칠 전 프로듀서 딘 데블린이 로지아에게 연기에 참고하도록 <에어플레인>(1980)을 보라고 권유했기 때문. 사실 딘 데블린은 스릴러 영화 <에어포트>(1970)를 말하려 한 것이었는데, 실수로 제목이 비슷한 ‘코믹 패러디’ 영화를 로지아에게 권한 것이다. <에어플레인> 비디오를 빌려본 로지아는 자신이 의도치 않게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게 된 줄 알았다고.
로버트 로지아(1930~2015)
※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영화들의 스탭들은 촬영 막바지에 몇몇 배우들에게 별명을 지어주는 전통을 갖고 있다. 윌 스미스는 ‘미스터 카리스마’로 불렸고, 제프 골드브럼은 감독의 연출 방향이 자신의 뜻과 맞을 때 “나이스! 나이스!”라고 하는 말버릇 때문에 “나이스”라 불렸다. 로버트 로지아는 겉모습은 딱딱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성격으로 “거북이”라 불렸다. 줄리 모런은 엔딩 크레딧에서 그녀의 이름이 나올 때, 마침 흐르는 음악이 불길하게 나오는 것을 계기로 “이블(Evil)”이란 별명을 얻었다.
※ 프로듀서들은 작은 분량이더라도 실감나는 전투기 부대의 모습을 영화에 그리기 위해 이스라엘 공군에 요청하여 그들의 실제 비행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 그 영상은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과 딘 데블린이 클라이맥스 전투 장면을 각본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 윌 스미스를 포함한 거의 모든 출연진과 스탭들이 그랜드 캐니언 장면을 찍으면서 햇볕으로 인해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 폭탄 테러범 소동 때문에 LA 국제공항에서의 촬영이 며칠간 지연되었다.
※ 비슷한 규모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에 비해서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인 72일 동안 촬영됐다.
※ 이 영화를 위해 70개가 넘는 가짜 방송 영상이 제작됐다.
※ 영화 초반의 농약 살포 복엽기 장면을 빼고는, 다른 모든 비행기 장면들이 모형 혹은 CG로 제작되었다.
※ 영화 속 백악관 세트는 <대통령의 연인>(1995), <팀 버튼의 화성침공>(1996), <닉슨>(1995)에 사용됐던 것이다.
※ 한 영화 제작에 가장 많은 미니어처(축소) 모형이 사용된 영화로 기록됐다. 모델샵 슈퍼바이저 마이클 조이스는 <인디펜던스 데이>에 사용된 미니어처 수가 다른 영화 두 편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고 한다. <인디펜던스 데이> 이후 디지털로 제작 방식이 바뀌면서 미니어처 사용이 더 줄어들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그 기록이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
※ 백악관 모형은 가로 3미터, 세로 1.5미터였다. 폭발 장면을 준비하는데 일주일이 걸렸으며, 40개의 폭발 씬들로 완성됐다.
※ 프로덕션 디자이너 패트릭 타토풀로스는 에머리히 감독에게 각기 다른 형태의 외계인의 컨셉 아트를 2장을 전달했다. 에머리히 감독은 그 두 가지가 다 마음에 들어서 하나는 실제 외계인의 모습으로, 다른 하나는 그 외계인이 입는 생체 슈트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 영화의 외계인은 패트릭 타토풀로스가 그린 것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에머리히는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완전히 독특한 외형의 외계인을 원했다. 외계인 코스튬은 2.4미터였는데, 사람이 안에 들어가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크게 제작했다.
※ 외계인들의 찐득찐득한 외모를 표현하기 위해 러브젤이 사용되었다. 영화가 촬영된 유타 주의 날씨가 너무 더워 러브젤이 계속 증발했기 때문에 스탭은 수시로 외계인에게 러브젤을 발라줘야 했다.
트리비아 Part 2 보러 가기
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12281868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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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포스터 한줄 코멘트 겁나 잘 뽑았네요 ㄷㄷ;;
당시 정말 충격이었죠.^^
와....미니어쳐를 엄청나게 썼었군요ㅋㅋㅋ
각각의 맛이 있지만요
재밌네요... 우리나라 영화도 이런거 좀 나왔으면~~
그저 바램입니다. ^^
정말 대단했던... 비디오로 몇번을 봤는지 모르겠어요ㅋㅋㅋ
에디 머피보다는 역시 윌 스미스가 이 역에는 맞았을듯..
와...좋은 정보 잘 읽고 갑니다^^
20년전 1편은 sf?시초라는 느낌 이네요~ 재밌겠어요
엄마랑 단둘이 영화관에서 봤던.. ㄷㄷ
ㅋㅋㅋㅋ
그때가 벌써 중학교때인가 ㅎㅎ
정말 그때당시 쇼크였죠 ㅋㅋ 2편 기대됩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마이클 베이였다면 미군의 협조가 있었을텐데.. 문뜩 그런 생각이 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