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월드컵 미국, 세르비아에 94-89 충격패

8강전에서 골 밑 장악한 고베어와 인생 경기 펼친 포르니에의 공세에 밀려 프랑스한테 패배한 미국이 급기야 오늘 순위결정전에서 요키치가 이끄는 세르비아한테 패배했네요... 이로써 미국은 이번 대회 순위가 아무리 높아봤자 7등이 되는 역사상 유례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동안 FIBA와 올림픽 주관 국제 농구대회에서 가장 낮은 순위가 5위였는데, 이마저도 NBA 소속 선수들이 국가대표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게 하던 92년도 이전의 성적이라 더욱 충격적입니다. 물론 르브론, 커리, 듀란트, 하든 등 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들이 불참하긴 했어도, 포포비치 감독과 커 코치의 지도 하에 나름 준수한 올 NBA팀을 꾸려 나간 미국으로선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이번 대회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보다도 미국과 유럽 선수들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건데요, NBA에서 에이스급으로 뛰는 유럽 선수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물론 유럽 자국 리그도 강세를 띠고 있어 더 이상 농구는 미국의 독주체제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자존심에 큰 스크래치를 입은 미국은 곧 다가오는 2020 올림픽에 최강의 드림팀을 꾸릴 것으로 확실시되고 지금껏 등한시하던 FIBA 대회에도 앞으로는 어느 정도 정예 멤버들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구 팬 입장에서는 이제 메이저 국제 대회가 미국의 원맨 쇼가 아닌 나름 쟁쟁한 라이벌끼리의 경쟁구도일 것으로 보아 매우 기대되는 한편 이번 대회에서 드러났듯이 아직 갈 길 먼 한국 및 아시아 농구의 수준이 참 아쉽네요... 물론 서구권 선수들에 비해 신체적인 한계는 분명 존재하지만 유럽 리그처럼 자국 리그의 힘을 키워 가까운 미래에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기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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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이번 맴버들은 팀에서 에이스이긴 하지만 NBA 전체로 봤을 땐 최상급 맴버들은 아니었기에 ㅠㅠ


미국은 이번을 계기로 정말 최정예 맴버가 나올 것 같아요.
확실히 이번 맴버들은 NBA 각 팀에서 에이스이긴 하지만 임팩트가 적은 맴버들이긴 했죠!
다음 올림픽 때는 압살할 맴버들로 꾸리긴 할 듯 하네요....
이번에는 정말 센터 포지션 터너는 답이 없었죠 ㅠㅠ


이번 미국국대 로스터도 그렇다곤 하지만 적잖은 충격이네요.
유럽의 간결하고 깔끔한 농구가 정점을 찍는듯 합니다!
하든과 데이비스가 최종명단에서 빠진게 역시나 크네요...
1옵션이 도노반 미첼인지라 2군은 고사하고 3군급이라고 봤기에..... 개인적으로는 져도 충분히 이해되는 선수단 구성으로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