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다 <리코리쉬 피자> 후기 - 느슨한 전개의 삼삼한 하이틴 로맨스(다솜97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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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늦은 저녁 발표 예정인 2022 아카데미 작품상 노미네이트작으로 유력 거론되는 PTA 감독의 <리코리쉬 피자>를관람하였습니다.
<리코리쉬 피자>는 감독의 차갑고 무거운 최근작들로부터 선회하여 따뜻한 톤의 초기작으로 되돌아간 듯한 작품이었습니다. 1970년대 캘리포니아 샌퍼낸도 밸리를 배경으로 하여 각본,감독,촬영,제작에 모두 관여한 PTA의 유년기 노스탤지어가 듬뿍 담겨있습니다.
<리코리쉬 피자>는 각각 15살과 25살인 남녀 주인공의 하이틴 로맨스를 주요 서사로 삼고 있습니다. 영화는 남녀의 미성숙한 사랑과 때론 치기 어린 방황을 보여주며 느슨하게 서사를 전개해나갑니다. 뚜렷한 사건사고나 갈등 없이 노스탤지어의 세계 속 인물 관계를 탐구하고 배회하는 작품 특성 상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많이 연상되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돋보인 건 단연 주연 배우 알라나 하임과 고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의 아들 쿠퍼 호프먼의 열연입니다. 두배우 모두 데뷔작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급의 연기를 보여주어 앞으로의 커리어를 눈여겨보게 될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극 중 일본인이 나오는 장면이 두어 번 있는데, 보는 이에 따라 의견이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로 비춰져서 다소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나름 극 중 상황에서 코미디 연출을 노린 점은 이해가 가나, 굳이 그 과정에서 아시아인 여성을 순종적이고 몰개성적인 인물로 타자화시켜야 했는지 의문이 갔습니다.
1970년대 캘리포니아의 유년기 노스탤지어로 가득한 <리코리쉬 피자>, 삼삼하면서 따뜻한 하이틴 로맨스 찾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티켓 나눔해주신 다솜97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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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린이 -
다솜97 -
멍냥멍 -
포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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