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은 빵집이자, 훌륭한 맛집이었습니다...!!
지난 6월 25일에 대전으로 즐거운 당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좀비와의 처절한 혈투를 극복하고, 파괴된 역사를 증축공사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feat. 부산행)
원래 저는 대전역사의 성심당 코너를 방문하고 바로 전철을 타려했는데,
본점 방문을 권유하는 익무 분의 조언도 있고, 여행 바로 전날 포인트 파밍을 하느냐 아무말 대잔치 댓글을 달던 중 Feel이 올라서~ (심지어 이를 캐치해서 읽고 응원하는 익무 분도 계셨어요:-)
대전역과 가까운 성심당 본점에 도착했습니다~!! 1층의 빵집만큼이나, 2층의 캐주얼 레스토랑 [테라스 키친]이 저에겐 중요한 목적지였습니다
일단 주말이었던 만큼, 빵집 내부는 사람도 빵도 너무 많아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특히 그 많은 빵들의 대부분을 큼직하게 썰어서 시식하고 있었고,
방금 나온 빵은 직원 분이 직접 그릇을 들고 다니며 고객들에게 시식 빵을 건네는, '찾아가는 시식'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정말 빵을 안 사도 시식만으로 배가 부를 지경이었습니다~!!
제가 특히 맛있게 먹은 빵은 튀소, 부추빵과 함께 3대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는 카카오순정 (2500원) 이었습니다
사진 상으로 작아보이지만 찐빵보다 훨씬 크고 속이 꽉찬 공갈빵 사이즈입니다, 꽤 커요*
벨기에 초콜릿이 코코아 빵을 두껍게 코팅하고 있고, 특히 로스팅한 호두가 가득가득 붙어 있는데 끝내주게 고소합니다
그 동안 먹어본 여느 견과류와 비할 바 없는 고소함입니다, 안에도 밀도 높은 초코 가나슈가 꽉 차 있어요
초콜릿 빵 그 동안 진짜 많이 먹어봤는데... 명실상부 No.1이 카카오순정입니다, 날씨 시원해지면 KTX 특송으로 주문해야겠어요*
옆에 후랑크 도넛이 살짝 찬조 출연했는데 크루아상도 정말 맛납니다, 일견 가격이 비싸 보였지만 빵이 크고, 재료도 고급지고
달달함, 진한 초콜릿 맛, 고소함,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등등 맛의 여러 요소들이 최상의 조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래서 전국 제일의 빵집이구나...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자, 빵을 사서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 [테라스 키친]에 올라가면 메뉴표와, 대전시 여행지도가 함께 마련되어 있습니다. 성심당은 전국구 명물 빵집이자 훌륭한 대전 관광 안내소 역할도 겸하고 있는 거죠~!!
저 여행 지도는 다음 여정에 아주 요긴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캐주얼 레스토랑 [테라스 키친] 메뉴판입니다, 메뉴 구성은 풍부한데 가격은 저렴합니다* 저는 셰프 추천 메뉴인 치킨까스 오므라이스를 주문했습니다~!
여기는 푸드 코트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당, 직원 분께서 인원 수를 확인한 뒤 빈 테이블로 안내해주십니다. 매장이 굉장히 넓고, 혼밥은 테이블 회전이 빨라서 유리합니다
식사류를 주문하지 않고 1층에서 사온 성심당 빵만 먹어도 됩니다, 이렇게 음료와 빙수를 주문할 수 있는 카페도 있어요
텐더가 듬뿍 올라간 치킨 샐러드도 인기 메뉴입니다~!!
성심당이 방문 고객들을 얼마나 배려해주는지 알 수 있는데, 이렇게 빵을 데워먹을 수 있도록 전자레인지도 있습니다:D
진짜로 식사 안 하시고 음료 안 주문하고 정수기 냉수에 커피 타서 빵만 드시고 가셔도 됩니다~!!!
빵을 먹기 편하게 접시와 포크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역대급 고객 서비스네요*
따뜻한 장국도 무한 리필이 가능합니다, 짜지 않고 맛있는 국물이었습니다, 마침 진동벨이 울리고, 저의 음식이 나와주었습니다*
치킨까스 오므라이스 (7500원), 철판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꼭 1인 당 한 쟁반 씩 들어야 합니다
저희 동네에서 이 정도 밥 양에, 이 정도 커틀릿 사이즈였으면 13000원은 넘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토핑 없는 기본 오므라이스가 9900원이어서 사 먹지도 못했거든요
그런데 성심당 2층의 테라스 키친은 큼지막한 치킨 커틀릿을 통으로 곁들이고, 보드랍고 큼지막한 달걀옷 밑에 볶음밥 양도 300g을 훨~~~씬 넘어섭니다
제 옆의 커플은 빵 하나 씩 나눠먹고 1인 1메뉴 시켰다가 남겼고, 2인 1메뉴 시키고 빵을 먹는 현명한 분들도 계셨습니다*
정말 푸짐한 구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녕 이게 7500원입니까...)
게다가 가슴살이 아닌, 닭다리살로 커틀릿을 만들어서 쫄깃하고 육질이 쏴라있습니다~! 저희 동네에선 이 커틀릿만을 단품 메뉴로 7500원 받을 것 같네요....
샐러드도 참깨 소스라서 무척 고소했습니다~!
몇 년 만에 먹는 제대로 오므라이스인지... 소스를 조심스럽게 부으면서 눈물까지 났어요ㅠㅜ 하이라이스 스타일로, 고기 고명도 넉넉하게 들어 있습니다
예전에 어떤 분의 성심당 후기에서 "어렸을 때 빵은 안 사고 시식으로 배 채워서 '이 집 망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어른이 된 지금은 양손 가득 빵을 사들고 나온다." 는 인상적인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성심당은 좋은 재료를 듬뿍 넣은 빵을 최고의 수준으로 구워내어 아낌없이 제공할 뿐 아니라
2층의 [테라스 키친]에서 빵을 최대한 편안하고 맛있게 먹고 갈 수 있도록, 전자레인지와 접시와 포크와 정수기도 제공하고
돈까스, 파스타, 라이스 메뉴 전부 푸짐하고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빵을 사서 식사도 하고 대전 여행 지도도 받을 수 있는 곳, 성심당은 단순한 빵집/음식점이 아닌 대전의 문화가 맞았습니다*
익무 분들도 시간 여유가 되시면, 대전 역사에서 조금만 더 걸으셔서 성심당 본점을 꼭 가보세요~!!
종류 별로 무궁무진하게 시식도 하시고, 빵도 드시고 식사도 할 수 있는 넓은 장소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추천인 38
댓글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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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제 스타일이네요ㅠ
오랜만에 대전에 가고 싶어지네요...
크으, 역시 맛을 알고 멋을 아시는 초감독 님 답습니다~!! 함께 외칩니다, 성심성심 ~ 얍얍 !!


저도 꼭 대전으로 원정가고 싶어요 *_*

성심당 튀김 소보로 먹어봤는데 카카오 순정은 진짜 사진으로만 봐도 대박이네요 ㅜㅜ 너무 먹어보고 싶어요 ㅜㅜ
대전 원정 가야겠네요...
음식들이 가격대비 엄청나게 고퀄이네요ㅠㅠㅠ
츄르릅ㅠㅠㅠ
아아아~~~~~
온리!! 먹여행으로라도 댕겨와야겠어요...
밥 먹었는데... 또 배고파지는... 흑흑흑ㅠㅠ
분명 즐거운 여행이 되실 거에요~!
역시 성심당 클래스!!
저는 보문산 메아리 계속 먹어서 살짝 미안한 느낌 들 정도였는데 구입하는 걸로 손 갈 뻔하다가 멈추었습니다.ㅎㅎ 2층은 정말 생각 못했어요 2층 정보(?)에 제가 더 감사합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성심당이 빵집이자 맛집이자 멋집임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2층 레스토랑도 있군요.. 저거먹으러 대전가봐야겠네요..








아직도 점심을 안 드셨다니 아니되옵니다...!! 제가 올린 사진보다 더 맛있는 메뉴로 챙겨드세요*

타 지역에도 지점이 생긴 유명 빵집들 여럿 가봤지만, 성심당과는 정말 특별히 사랑에 빠졌습니다*

예전에 (성심당을 몰랐던 아주 어린 시절) 대전 여행 갔을 때도 넉넉한 인심에 반했는데, 좋은 곳에서 태어나셨네요:-)



사랑을 널리 전하고 싶습니다, 성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