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4dx 2d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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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20년 기념 재개봉이에요. 처음 보는 거라 그런지 아무래도 기대를 하기 어려웠어요. 옛날 영화라 화면도 때깔이 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고 눈에 선글라스 이상하게? 낀 키아누 리브스의 이미지가 영화에 대한 이미지의 전부라 어두칙칙한 영화로 예상되었거든요~^ 철학 어쩌고 해서 인셉션 셔터아일랜드류의 어려운 영화로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영화를 보면서 제가 예상한 게 다 맞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있었어요. 영화의 요소를 하나 하나 떼어서 보면 이상한 게 많다는 뜻이겠죠. 쿵푸라든지 코에 거는 선글라스라든지 슬로우모션 액션이라든지.. 영화가 갑자기 이해하기 어렵게 끝나는 점도 그렇고요. 동양+ 철학+ 서양의 이상한 짬뽕 영화에요 ㅋㅋ
하지만 매트릭스라는 세계 안에서 모든 게 납득되고 용서가 되고.. 심지어 너무 너무 잘 어울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 키아누 리브스의 창백한 얼굴과 캐리 앤 모스의 숏컷, 디스토피아적 세계관, 중국 영화들이 생각나는 대련 장소까지 다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백퍼 공감하실 거예요,
추가로 이동진 평론가의 톡도 같이 들었는데요. 영화 속의 인물들이 자유의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영화라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인물들이 자유의지를 추구하는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단편적으로 던져진 예고들과 그로 인해 형성된 기시감을 현실로 만든 건 결국 자유의지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부분은 이견이 있겠지만 ㅎㅎ
암튼 완벽한 경지에 오른 영화라고 생각했구요. 너무나 추천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