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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블비 - 4DX] 간략후기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리부트작으로 새로운 감동을 준 영화 <범블비>는 4DX로 봐서 더욱 흥미진진했습니다.

앞선 리뷰에서 설명드렸듯 <범블비>는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으로 꽉 채워진 영화는 아니지만,

액션 장면이 한번 나올 때 힘과 기술을 아끼지 않고 제대로 나오며 4DX 효과는 그 쾌감을 있는 힘껏 살립니다.

뿐만 아니라 액션으로 채워지지 않은 감수성 넘치는 장면에서도 4DX 효과는 뜻밖의 섬세함을 보여주며

극 중 로봇과 인간 사이, 현실에선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교감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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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뜻밖의 익스트림 액션 무비

 

4DX 효과를 등에 업은 <범블비>에 대한 인상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범블비 그렇게 안 봤는데 무서운 로봇이네' ('지붕뚫고 하이킥' ver.)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그만큼 액션 장면이 폭발적으로 쏟아지는 종류의 영화가 아니면서도 액션 장면에서 연출되는

4DX 효과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인데, 그 가장 큰 요인은 '4DX 익스트림' 효과에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밀도 있는 액션이 펼쳐지는 구간인 초반부와 후반부에 집중되는 '4DX 익스트림' 효과는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식사 직후 볼 경우 소화불량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사이버트론 행성에서의 오토봇과 디셉티콘 간 전투에서 시작해 지구로 온 범블비와 디셉티콘 간 전투로 이어지는

오프닝의 액션 장면은 시작부터 규모와 속도감, 힘을 과시하며 장면 자체만으로도 관객의 이목을 끌기 충분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지는 '4DX 익스트림' 효과는 변신하고, 날거나 달리거나 뛰어내리고, 타격하는

트랜스포머의 액션 곳곳마다 '패대기' 수준의 모션 체어 효과를 구현하며 그야말로 관객들을 들었다 놓습니다.

특히 오프닝 중 범블비가 디셉티콘에 의해 목소리를 빼앗긴 뒤 절벽에서 떨어지는 장면에서 4DX 모션 체어는

범블비가 땅에 부딪힐 때마다 덩달아 관객을 뒤흔들어놓으며 범블비가 느낄 고통의 크기를 제대로 짐작케 합니다.

 

이미 오프닝에서 연출된 '4DX 익스트림' 효과만으로도 4DX 포맷의 역할이 충분히 수행되었다고 여길 만한데,

범블비와 디셉티콘 간의 본격 대결이 펼쳐지는 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서 이 효과는 한번 더 제 기량을 발휘합니다.

내용상 범블비가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초반부와 달리 양쪽이 대등한 대결을 펼치는 부분이라

액션 장면이 더 힘있고 타이트하게 연출되는데, 달리고 치고 받으며 사정없이 전개되는 이 액션 장면 또한

'4DX 익스트림' 효과에 힘입어 사정없이 내동댕이 쳐지는 듯한 모션 체어가 관객에게 짜릿한 타격감을 전합니다.

이 장면들 만으로 <범블비> 4DX는 웬만한 테마파크 4DX 라이드와 맞먹는 수준의 파워를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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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말하지 않아도 몸으로 알 것 같은 범블비의 감수성

 

잘 알려졌다시피 범블비는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행동이나 표정, 라디오 음악 등의 수단들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데, 세심하게도 4DX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정성들여 연출되었습니다.

범블비가 특유의 '웅웅'거리는 소리로 찰리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때 모션 체어에서도

과하게 힘을 들이지 않은 부드러운 진동 효과가 전해지면서 범블비의 감정을 몸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범블비의 감수성은 표정이나 소리 뿐만이 아니라 소심한 움직임에서도 고스란히 4DX로 구현됩니다.

사고로 인해 기억을 되찾기 전까지의 범블비는 자신의 정체도 온전히 알지 못한 채

미지의 세계에서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해 걱정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소심한 생명체인데,

그런 특유의 '쭈굴미'가 한껏 반영된 디테일한 움직임, 몸을 움츠리거나 조심스럽게 다가가거나 할 때의 모습에

소소한 진동과 덜컹거리는 모션 효과가 덧입혀져 범블비의 유리멘탈을 관객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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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계별, 모델별로 차별화된 트랜스포머 캐릭터 연출

 

그들을 일컫는 '트랜스포머'라는 표현에 걸맞게 범블비를 비롯한 영화 속 오토봇과 디셉티콘 로봇들은

모델과 레벨에 따라 다양한 변신 모습을 자랑하며 관객에게 볼거리를 선사하는데요,

4DX 효과도 이에 따라 디테일한 차이를 둔 덕분에 더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주인공인 범블비의 경우는 변신 순간에 보여주는, 아주 날렵하지는 않고 어느 정도 부드럽고 '꿀렁거리는' 질감이

모션 효과로 구현되어 관객이 몸으로 범블비의 메카닉적 캐릭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고물차 '비틀'일 때의 헐렁하고 소심한 모습, 각성 후 한껏 비장해진 모습의 차이도 깨알같이 보여주고요.

 

반면 한층 더 단련된 디셉티콘의 모습이 그려질 경우에는 4DX 효과도 좀 더 빠르고 절도 있는 느낌을 줍니다.

더불어 비행 모드로도 변신이 가능한 디셉티콘의 경우는 부드럽고도 속도감 느껴지는 비행 효과까지 연출되고요.

한편 인간과는 확연히 다를 수 밖에 없는 트랜스포머들 간의 전투 장면에서도 개성 있는 4DX 효과가 펼쳐지는데,

원거리에서 뭘 쏘거나 하지 않고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트랜스포머 특유의 결투 방식이 주는 타격감도 좋거니와

결정적 타격을 받을 때 트랜스포머의 몸에서 뿜어져 그들에게는 일종의 혈액일 연료, 오일이 터져 나올 때에는

예상보다 더 넉넉한 워터 효과까지 연출되며 그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불꽃 튀는 혈투의 열기를 실감케 합니다.

 

 

<범블비>를 보면서 느낀 가장 큰 감정은 아마도 어린 시절 상상의 본원을 다시금 일깨움으로 인한

'풋풋한 흥분'일텐데, 이처럼 힘과 디테일 양면에서 모두 신경을 확실히 쓴 듯한 4DX 효과가

이런 짜릿한 기분을 일으키는 중요한 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호박벌'을 뜻하는 범블비의 이름처럼 절제와 질주의 지점을 구분하여 영리하고 날렵하게 연출된

4DX 효과와 함께 볼 때 <범블비>의 모험은 더욱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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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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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ani 작성자 2018.12.29. 23:03
마리아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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