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블비] 4DX에서 더 짙게 느껴진 BEE의 매력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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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무언가 남자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어린 시절에 꿈에만 그렸던 로보트가 실사가 되고, 거대한 메카닉이 격렬히 충돌하는 블록버스트가 바로 <트랜스포머>였습니다. 4DX와 더해진다면 영화적인 완성도와는 별개로 볼만한 가치가 있었죠.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개봉한 <범블비>는 위의 사진과 같은 남자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육중한 메카닉의 매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다만 이번의 범블비는 남녀 모두에게 통하는 매력을 작품 속에서 뿜어냅니다. 이제 막 태어난 아이와도 같은 순수하고 엉뚱한 매력을지닌 2층 높이의 오토봇이 펼치는 액션은 투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아마 <범블비>를 보신다면 옵티머스 프라임, 디셉티콘 다 필요없고...범블비만 기억나실 거에요. 그만큼 제목답게 BEE에게 매력몰빵한 영화입니다.
어린시절 보아온 만화에서는 옵티머스가 범블비를 안고 토닥토닥 자장가를 불러줬다면...이번 <범블비>에서는 찰리에게 착 달라붙어 떨이지지 않으려하는 귀여운 느낌이랄까요. 그렇다면 그런 아기자기한 영화를 꼭 4DX로 봐야하나라는 고민이 생길 수도 있지만, 관람한 후에는 거대한 아기와 같은 범블비의 매력이 4DX에서 비로소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나...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4DX를 통해서 비로소 오토봇인 범블비의 심리와감정을 느낄 수도 있었구요. 그리고 아무리 아기같은 범블비라지만 사이즈나 스케일은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게 분명하니까요....ㅎㅎ
최근의 4DX로 본 작품들과 비교하면, 분명히 수도세도 덜 나오고 모션체어나 송풍기도 덜 쓰기 때문에 전기세도 덜 나올 것 같긴 합니다만...<범블비>는 4DX로 디테일에 신경을 썼더라구요. 범블비의 일상적인 움직임이나 웅웅거림(라디오로 말하기 전...)이 모션체어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것 같았고, 저는 스펙터클한 전투장면 못지 않은 진동의 매력을 상영시간 내내 느낄 수 있었네요. 그리고 기존의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스토리 없는 지구를 위협하는 로봇놀음으로 결국 쇄락의 길로 걸었던 점과 비교하자면, <범블비>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소녀와 범블비의 교감에 초점을 맞춘 점이 너무 좋았고, 앞서의 4DX의 아기자기한 움직임이 범블비의 심리를 잘 표현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로봇의 감정이 어디있겠느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저는 모션체어를 통해서 범블비의 감정을 느꼈다는 헛소리(?)를 써봅니다.......ㅋㅋㅋㅋ
그리고 영화 전반적으로 흐르는 레트로풍의 느낌도 너무 좋았습니다. 늘 보아오던 광택이 나는 옐로우 카마로가 아닌 먼지 덮인 노란 폭스바겐 비틀이었지만, 영화의 분위기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의 거대 아기와 같은 범블비와도 너무 잘 어울리는 자동차였습니다. 또한 비틀과 함께 벌이는 수많은 카체이싱씬에서 4DX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다만 엄청난 속도감을 선사해주는 카체이싱이 아닌...투박한 주행감을 느끼게 해주는 친숙한 4DX였지만요.ㅋㅋㅋㅋ
그리고 물론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스펙터클한 전투씬도 약간이지만 있기는 합니다....! 애초부터 나오는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소수여서 한계가 있지만, 범블비의 격투술과 전투장면은 역시 눈호강, 몸호강(4DX니까...)을 시켜줬습니다. 그리고 아마 4DX 관람객분들이 대부분 예상치 못할텐데 물도 되게 많이 튑니다. 아쿠아맨의 1/3정도...? 그래서 손수건이나 티슈는 챙기시는 걸 권합니다. 어쨌거나 아기자기하지만 범블비의 진심을 느끼게 해주는 4DX <범블비> 관람 후기였습니다.
(아래는 간략한 정리...길어서 읽기 귀찮으실까봐...)
- 4DX로 범블비를 보면 좋은점
1. 범블비의 거대하지만 아기자기한 액션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다.
2. 잔잔한 모션체어의 진동으로 범블비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다.
3. 많은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있지는 않지만, 범블비와 디셉티콘의 격투씬은 역시 몸으로 느껴야 한다.
4. 영화제목 <범블비> 답게 범블비에게 몰빵된 매력은 4DX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메리크리스마스 보내시구요. 연말 마무리도 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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