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 4dx with 스크린x
- deck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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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프라임석에서 4dx with screenx로 아쿠아맨을 봤습니다. 아쿠아맨은 4dx 기술 팀이 여러 가지 효과를 한데 모은
종합장이었습니다. 용산이 자랑하는 sway & twist는 물론이고 각종 바이브레이션 효과 그리고 백 티클러와 바텀 티클러
그리고 레그 티클러까지 세 가지 티클러가 모두 골고루 쓰였습니다. 에어샷은 아틀란티스 수군이 총을 발사할 때마다
터지며 이 외에도 이 작품에 등장하는 효과는 종류가 많아서 열거하기가 숨이 찹니다.
워터 효과 - 다른 어떤 영화와 비교하더라도 아쿠아맨은 앉은 자리에 상관없이 최소 3~4배 많은 물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머리와 얼굴 그리고 정수리에 젖은 물을 어느 순간 감지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레인스톰 효과 - 해일이 육지를 덮이는 장면이나 아쿠아맨과 메라가 트렌치들과 만나는 장면에서 레인스톰 효과가
꽤 괜찮습니다. 워터 효과와 잘 분간하지 못할지 모르는 4dx 초보 관객들은 무작정 신나서 몸에 맡길 효과입니다.
윈드 효과 - 육지에서 아쿠아맨과 메라가 맨 몸으로 공중을 나르고 착지하는 장면이 많은데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눈꽃 효과 - 아서 아버지와 애틀라나가 등대에 서 있는 초반부 장면에서 둘을 축하하듯 하늘에서 눈꽃이 휘날립니다.
번개 효과 - 폭풍우 장면에서 번개가 칠 때나 아서와 옴이 결투에서 서로 무기가 맞닿을 때 양 옆 천장이 번쩍거립니다.
안개 효과 - 프라임석에서는 처음에 잘 보이지 않지만 해당 화면이 지나간 뒤에 갑자기 뭉게 오르는 먼지처럼 안개 효과가
스크린 하부를 살짝 덮습니다.
향기 효과 - 두 차례 정도 화학 향이 물씬 나는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용산은 프라임석이 뒤인 편이라 향이 분사된 후에
시간차를 두고 위로 올라옵니다.
열감 효과 - 옴과 아쿠아맨이 삼지창으로 불을 살짝 길어올릴 때 목 뒤가 가족영화처럼 따스해집니다. 그리고 블랙 만타가
플라즈마 빔을 발사할 때도 충분한 열감을 표현합니다.
페이스 에어 효과 - 여타 효과가 워낙 많이 쓰여서 피부에 잘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페이스 에어 효과는 대개 카메라가
화면을 육지에서 해저로 이동하는 시점에 쓰였습니다. 앞 좌석에서 기분 좋은 청량감 있는 강도의 바람이 적당하게 얼굴로
와닿습니다. 저는 세 차례 가량 느꼈습니다.
물과 바람이 할 일을 다한 아쿠아맨 4dx는 소외되기 쉬운 각종 효과도 제 몫을 다한 작품으로 당분간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아쿠아맨 4dx를 추천하는 대상은 여러 가지 효과를 잘 느끼는 민감한 관객입니다.
screenx 효과 - 화면이 해저로 전환할 때면 양 옆이 넓어지며 바다 안에 들어온 듯한 3면 화면이 펼쳐집니다.
screenx가 개발 초기 단계였던 시절이나 지금도 몇몇 영화들에서는 screenx 효과에 대해 고개를 젓게 만들기도 했는데
요새는 이전과 다르게 접근하는 듯한 시각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꼭 물에서만 화면이 넓어지는 것만도 아니라서
육지 장면 몇몇에서도 정면을 바라보다가 때로는 양 옆을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screenx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관객으로서 한 번은 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알리타 배틀 앤젤이나 아바타 2를 기점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게 될지
작은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아쿠아맨 4dx 용산에서 보는거면 굳이 아이맥스 안가도 되죠 ㅋ
요샌 2D가 더 좋은거 같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