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리기 전에 써 보는 아쿠아맨 4DX with SCREEN X 후기(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야기!!!)
- 영친자
- 1979
- 3
아니 왜?
이 영화는 2편을 위한 소개작인가?
의 느낌이 드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문득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 아쿠아맨은 그게 없네요
아니 있긴 한데 정말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환타지에 현실적인 리얼리티를 바라는 게 당연히 무리겠지만 그래도 환타지 내에서라도 좀 개연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많이 부족했습니다
볼 거리도 우선 이야기가 재미있어야 즐거운 거지 이야기가 별로인데 볼 거리 많다고 그게 재미있는 볼 거리가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암튼, 개취겠지만 저는 약간 아재 감성이라 그런지 이야기가 빠진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환타지라고 또는 SF 라고 이야기는 없고 그냥 그림이나 소리뿐인 영화는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안타깝게도 이 영화 아쿠아맨이 제겐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환타지 중 현재까지도 최고로 꼽는(개인적으로) 작품이 반지의 제왕인데 무려 15년 전 작품인 반지의 제왕과 비교해 봐도 비교가 안 되는 듯한 느낌이고 마블 작품들과 비교해 봐도 그렇습니다
그냥 볼 거리만 더덕더덕 붙어 있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망이다 이런 건 아니었습니다만 많이 아쉬웠습니다
간만에 DC 에서 뭐 하나 제대로 하나 싶었는데(마블을 견제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혹시나 했던 기대가 역시나로 끝났네요
아쿠아맨의 이야기에 대해선 더 말 안 하겠습니다
별로 할 게 없는지라
++++++++++++++++
4DX with SCREEN X 효과
일단, 바보스러운 짓을 한 관계로 SCREEN X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최고 좋은 자리를 놓쳤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프라임석 쪽으로 눈을 돌리다 E열을 골라버렸네요
잠깐 제대로 정신차리고 생각했더라면 분명 맨 뒤쪽으로 골랐을 건데(이 영화가 SCREEN X)라는 건 알았으니깐요 무슨 정신이었는지 그만 ㅠ
뭐 늘 그렇듯이 E 열에서는 스크린 X 효과 제대로 느끼기 어렵습니다
곁눈질을 해서 봐야 하는 수고로움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실상은 곁눈질도 잘 안 됩니다
앞에 놓여 있는 스크린 하나만 보는 것도 정말 힘든지라 ㅠ
4DX 효과는
올해 2D로 본 4DX 대표적인 작품 두 작품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베놈
효과만 놓고 보면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아쿠아맨<베놈 순이었습니다
아쿠아맨의 특징은 수중신이 많이 물이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다른 부분은 다른 두 작품과 엇비슷한 것 같았으나 수중씬에서의 물 분사는 나름 남달랐습니다
규모가 큰 장면들이 꽤 있었는데 아맥에서는 꽤 규모를 느꼈을 것 같지만 4DX 에서는 그 부분이 생각만큼 강하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화면이 작다 보니(아맥보다는)
그 부분이 쫌 아쉽습니다
흔들림은 꽤나 괜찮았습니다
각 전투 씬들마다 만만찮게 흔들립니다
푹푹 파 묻힐 정도로
++++++++++++++++
그러나 아쉽게도 이것 뿐이었습니다
볼 거리들은 꽤 되지만 이야기가 받쳐 주질 못하니 그냥 아쉬운 볼거리일 뿐이다 싶었습니다
이야기가 좀 받쳐줬더라면 이 볼거리들이 정말로 제대로 다 살았을 껀데 싶은 생각
스턴트만을 보여주기 위한 또는 CG 만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는 아니었을 껀데 암튼, 보이는 건 그런 것 뿐이었습니다
야 스턴트 좋네! 야, CG 가 죽이는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은 가득가득했지만
근데 이야기는???
하는 아쉬움에 한숨을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받쳐 놓고 뭔가 대단한 4DX 효과가 나오겠지 싶었는데 정 반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4DX 효과는 꽤 뛰어나지만 이야기가 없으니 앙꼬없는 찐빵에 고무줄 없는 빤스가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역시 영화에서 중요한 건 첫째도 이야기, 둘째도 이야기, 셋째도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야기를 제대로 꾸려 나가는 게 사실은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노력은 가상하였으나 생각보다 잼나는 이야기는 아니게 되었 ㅠㅠ
다음에 보게 될 그린치와 범블비는 사실 아쿠아맨보다 기대를 덜 하고 있는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된 이상 두 작품에 더 기대를 해 봐야겠다 싶습니다
좋은 기회 주신 익무에 감사드립니다!!!
꾸벅
뭔가 주인공의 내면심리보다는 사건만 보여주고 끝난듯했죠.
다만 서사의 약점을 4DX로 메꾸다보니 <안시성>이나 <아쿠아맨>도 그런 면에서는 4DX로 보기 딱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이 메꾸기가 통하지않는다면 4DX로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