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 가득한 [안시성 4DX] ♡후기♡
- 북극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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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19.(수) CGV 여의도 4DX
일단, 영화 너!!!!무!!!!! 멋있습니다. 보고 나오면서 눈이 하트가 되어, 커다란 전광판을 찍어왔네요. 영화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ㅎㅎ
이하는 별도로 작성한 후기를 옮겨온 것으로 딱딱한 말투 양해 바랍니다.
1. 오프닝 전투씬부터 제대로
시작부터 고구려 개마부대의 기마병 돌진과 함께 모션체어가 열일하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느낌이 딱 온다. 아, 이거 4DX 효과 제대로구나.
전투씬이야말로 4DX효과를 느끼기에 더할나위없이 적절한 장면일 것이다. 안시성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달리는 말 등 위의 흔들림과 방패를 짓밟으며 뚫고 지나가는 거침없는 돌진이 격렬한 진동(쉐이커)으로 구현되며 전장의 긴박감을 온몸으로 전달한다. 화살과 칼, 창으로 찌르고 자르고 나뒹구는 장면을 각종 티클러(백, 바텀, 레그)들로 현장감 가득 담아 느끼게 해준다.
2. 한 장면도 빠짐없이 아름답다
영화의 장면 아무데다 캡쳐해서 액자에 걸어두면 다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장면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말 타고 달리는 별거 아닌 장면 하나도 배경과 구도가 말도 못하게 멋지다. 전투 장면은 더 하다. 박물관 어느 전시관에 있는 신화를 다룬 그림 연작들을 쭉쭉 보고있는 기분이 들었다. 분명 비극적이고 처참한 전쟁의 참상을 다룬 작품이지만 너무나 생생해서 명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런 그림.
거기에 4DX 효과로 조명, 바람, 연기, 먼지바람 등을 옆에서 곁들여주니, 그림 안에 들어온 것 같은 생생함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
3. 액션과 4DX의 절묘한 꿀조합
영화 안시성의 연출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전투 장면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슬로우모션과 뒤따른 액션! 한방의 조합으로 연출되었다는 점이다. 완급 조절을 기가막히게 하면서 최적의 '멋짐'을 이끌어 낸다. 이때 4DX 모션 체어의 움직임이 화면의 그 속도감을 그대로 따라간다. 슬로우모션일 때 스윽 천천히 움직이다가 백티클러 한방! 혹은 워터 효과로 얼굴에 피 쫙-. 이런 효과들이 적절하게 표현되면서 몰입도를 극명하게 끌어올린다. 그냥 봐도 좋겠지만, 이 영화는 4DX 관람을 강추하는 이유이다.
4. 조인성, 캐스팅을 이해하다.
(우선, 조인성 배우님의 열혈팬은 아니'었'을 밝혀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쓸 기나긴 (말하자면)쉴드는, 영화를 보시면 이해할거라 믿는다.)
'고구려 장수 양만춘' 이라는 이름에서 보통 상상할 수 있는 이미지와 조인성 배우의 기존 이미지는 사실 잘 부합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면 이 캐스팅 너무 훌륭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초반에 이미지와 음성에서 살짝 이질감을 느낀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양만춘'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그리려고하는지가 하나씩 보일 수록 점점 납득이 간다.
사실 우리는 사극 속 장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다. 무게감 있고 듬직한 분위기를 뿜으며, 목소리도 굵고 우렁찬 그런 사람?
하지만 현실을 생각해보면 꼭 그런 외형적인 모습을 가진 사람만 장수를 한건 분명 아닐 것이다.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은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장수였지만, 한편으로는 성민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그들의 생활까지 들여다보고 함께 웃고 웃는 섬세함과 따뜻함을 가진 사람이다.
때문에 단순히 '전쟁을 이긴 장수'가 아니라 '안시성을 위해 모든걸 바친 지극히 인간적인 성주'로서의 양만춘 캐릭터에 조인성 배우는 적격이라고 느끼게 된다. 특히 중반부 이후 낮게 깔리는 목소리의 대사는 그가 충분히 이 역할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으로 바뀌는데 일조를 한다.
[본격 사심 포인트]
특히나 전투 장면에서 조인성 배우님... 와.. 씨.. 이렇게 멋있을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소름 끼치게 너무 멋있는거다..ㅠㅠ 사실 조인성 배우 멋진걸 '알긴' 했는데 그냥 그런가부다.. 정도였지. 이렇게까지 진심으로 "대박!! 너무 멋있잖아!!!!"라고 감탄한건 이 영화에서 처음인 것 같다.
특히 공성탑 나오는 전투에서 달려가며 활 쏠 때... 너무 멋있어서 소름끼치고 심장 튀어나오는 줄...ㅎㅎㅎ
사랑합니다..ㅎㅎㅎ 반했어요.
5. 힘 있는 스토리, 힘 있는 연기
영화 안시성은 비단 안시성 성주 양만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안시성의 성민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목숨바쳐 성을 지켜낸 처절한 승리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함께 들어있다. 엄태구 배우님의 허스키한 저음이 어떨때는 진중함으로 다가오고, 또 어떨때는 스윗함으로 다가온다. 성동일 배우님의 그 마지막 슬픈 미소는 결국 눈물을 흘리게 했다.(지금도 마음이 짠해 오는..ㅠㅠ) 남주혁 배우님 그냥 잘생긴 모델출신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보면서는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아니 저 잘생긴 신인배우 누구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하게 제 역할을 해줬다.
6. 아쉬웠던 부분
김설현 배우님은 노력 많이 하신것 같지만, 아쉽게도 연기가 좀 어색했다. 정은채 배우님의 발성은, 과한 사극톤이 오히려 어색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리고 박성웅 배우님의 중국어 대사는, 조금 어색하게 들리긴 했는데 그냥 그 당시 당 황제의 말투는 저랬으려니~ 하면서 보았다.
하지만 이런 몇가지 소소한 아쉬웠던 부분들은 그냥 싹 다 덮힐 정도로 영화 자체가 멋있었다.
추천인 8
댓글 12
사극 영화 장군 이미지를 깨서 신선하더라고요.^^
.
막줄이 포인트네요...^^#
사심가득한 리뷰네요.
특히나 전투 장면에서 조인성 배우님... 와.. 씨.. 이렇게 멋있을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소름 끼치게 너무 멋있는거다..ㅠㅠ 사실 조인성 배우 멋진걸 '알긴' 했는데 그냥 그런가부다.. 정도였지. 이렇게까지 진심으로 "대박!! 너무 멋있잖아!!!!"라고 감탄한건 이 영화에서 처음인 것 같다.
특히 공성탑 나오는 전투에서 달려가며 활 쏠 때... 너무 멋있어서 소름끼치고 심장 튀어나오는 줄...ㅎㅎㅎ
사랑합니다..ㅎㅎㅎ 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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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 혹시 저세요...?
n차 하실건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