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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tles can fly (2004) 내가 처음 본 쿠르드족에 대한 영화. 걸작. 스포일러 있음.

Bill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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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본 쿠르드족에 대한 영화다. 압도적이다.

이런 영화는 인간이 상상해서 만들 수 없다. 시대가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란-이라크전쟁이 한창이던 때, 사담 후세인의 쿠르드족 말살정책에 따라,

이라크군은 쿠르드족의 마을을 습격해서 인종청소를 자행한다.

쿠르드족은 맨손에 옷 한벌 달랑 입고서 이란으로 피난온다.

피난온 사람이 환영받는 일 있던가? 작은 텐트 하나 주고서 거기서 모두들 자라고 한다.

뭘 먹고 살아야 할 지 막막하다. 마을에 하나 있는 작은 우물에서 물 길어먹는 일조차 눈치 보인다. 

쿠르드족 어린 소녀 아그린과 그의 오빠 헹오브도 그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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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군은 이란에 깔린 지뢰를 가져오면 돈을 쳐 준다.

이란의 역사를 잘 모르니, 왜 지뢰가 깔렸는지 그 상황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가난한 이란의 마을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지뢰가 깔린 땅을 찾아다니며, 지뢰를 캐다가 판다. 

전쟁으로 두팔을 잃은 오빠 헹오브는 구더기처럼 기어다니며 입으로 지뢰를 캐낸다. 

아이들이 지뢰밭에 개미떼처럼 달라붙어 지뢰를 캐낸다. 아이들이라고 무섭지 않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돈이 없어 생존 자체가 위기로 몰린 아이들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다. 특히, 쿠르드족 아이들은 더하다. 

오히려 지뢰밭이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우르르 몰려간다. (우리나라에도 사격장의 아이들이라는,

김수용감독의 비슷한 영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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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중요 캐릭터로 새틀라이트 (satellite)라는 이란마을의 소년이 있다.  

 

이란의 마을도 변혁을 겪고 있다. 

마을의 소년 새틀라이트 (satellite)는 텔레비젼 인공위성수신기 설치, 마을아이들을 모아 지뢰를 캐내고 이를 

팔아서 돈을 받아오는 역할, 영어로 방영되는 미국뉴스를 듣고 이를 어른들에게 통역해주는 일까지 모두 한다. 

이 외진 마을에 사는 할아버지들조차도, "요즘은 정보가 돈이야. 미국뉴스를 들어야 해." 말한다. 

새털라이트는 지뢰를 사주는 어른에게 "Hellow. How are you doing?"이라고 인사한다. 그 어른이 영어를 섞어 쓰지 마라 하고 말하자, "요즘은 hellow 안에 돈이 있다구요. 이제는 hellow 하고 인사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받아주지조차 않아요."하고 대답한다. 새털라이트는 이란의 새로운 세대의 상징이다. 인습으로부터도 자유롭고, 인간적이다. 

그리고, 경제관념도 철저해서, 마을사람들에게 부를 가져다주기 위해 노력한다. 

구습에 사로잡혀 있는 마을어른들조차 시대의 변화를 인정하고 새털라이트에게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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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어른들이 별 관심을 갖지 않는 쿠르드족 난민 아그린과 헹오브에게,

새털라이트 (satellite)는 관심을 갖는다.   

 

어린 소녀 아그린도 더 어린 남동생을 등에 업고 지뢰를 캐러 다닌다. 

아그린과 오빠 헹오브는, 부모님도 이라크군 손에 돌아가시고

재산도 집도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아그린과 헹오브는 아주 감동적인 캐릭터다.

쿠르드족 사람들의 처지를 상징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오빠 헹오브역을 맡은 배우는 실제 두 팔이 없는 장애인이다. 동생을 위해서, 두 팔이 없는 장애인이 

입으로 지뢰를 캐내며 구더기처럼 지뢰밭을 기어다니는 장면은 굉장히 슬프고 감동적이다.

인간은 위대하다. 차마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과 잔인한 학살을 겪고,

모든 것을 잃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두 팔이 사라진 상태에서도, 

타인을 위해 자기 목숨을 거는 절망적인 삶을 매일 견뎌낸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는 소년이 말이다.

행오브역을 밭은 소년배우는 실제 두 팔이 없다. 

헹오브가 특별 케이스도 아니다. 이란마을에 모여든 소년들 절반은 더 헹오브같은 처지다.     

 

새털라이트는 아름다운 쿠르드족 소녀 아그린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의 강인한 오빠 헹오브에게 우정을 느낀다.

하지만, 너무나 큰 시련에 마음이 닫힌 아그린과 헹오브는 새털라이트의 마음을 받아줄 여유가 없다.

늘 새털라이트와 거리를 두면서 마음을 굳게 닫고 있는 아그린의 모습에,

관객들은 '왜 저렇게까지 철저히 거리를 둘까?'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이란 외딴 마을에 불어오는 변혁의 바람과 

쿠르드족 난민의 암울한 상황에 대한 묘사가 너무 흥미진진하고 디테일하고 사실적이다.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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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을 위한 반전이 아니라, 진짜 뒷통수를 치는 반전이 나온다. 아그린이 늘 업고 다니는 

어린 동생이 실은 동생이 아니라 아들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인종청소를 자행하던 이라크군이 아그린의 부모를 살해한 다음 아그린을 강간해서

생긴 아들이었다. 아그린이 조용히 업고 다니던 어린 아들은,

아그린에게는 자기가 겪은 고난의 상징이다. 

피난민으로서 부모를 잃고 혼자 생존해야 하는 고난도 모자라서,

등에 자기 천형을 늘 짊어지고 다녀야 한다니 - 어린 아들을 등에 업고 다니는

아그린의 표정이 늘 무표정하고, 늘 자기 마음을 닫고 있는 것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  

어린 아들의 모습은 아그린에게 더할 수 없는 고통을 준다. 

아그린은 때때로 어린 아들을 학대한다. "네 아버지가 내 부모님을 살해했어."

하지만, 이렇게 어린 소녀에게도 모성애는 있었고, 차마 어린 아들을 뿌리치지 못한다.

 

아그린의 갈등 - 아그린을 좋아해서 그녀를 돕고자 하는 이란 소년 새틀라이트 - 변혁이 일어나는 이란 - 동생 아그린과 어린 조카를 품어주면서 그들을 위해 지뢰를 캐러 다니는 오빠 헹오브 - 아무것도 모르는 채, 어머니 아그린에게 매달리는 어린 아들이 겪는 고난.

이런 것들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 이 영화다. 하지만 전혀 혼란스럽다거나 과잉이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가 아주 조화롭게 밀도 높게 구성되어 있다.

 

이라크군의 아들을 낳은 때문에, 아그린과 헹오브는, 

다른 쿠르드족 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에도 거기 끼지 못하고 혼자 이란마을에 남는다.

사담 후세인이 처형되고 난 다음에도, 이들이 겪는 고난은 끝나지 않는다. 

이젠 진짜 외톨이다. 

아그린은 고민 끝에 어린 아들의 몸에 바위를 묶어 호수에다가 집어던진다. 그리고 아들은 익사한다. 

아그린은 벼랑으로 혼자 가서 아래로 몸을 던진다. 

졸지에 동생과 조카를 모두 잃은 오빠 헹오브는 절규한다. 

 

제목 "거북이는 날 수 있다"가 아주 의미심장하다.

물에 들어가면 자유롭게 헤엄쳐 다닐 수 있는 거북이가, 육지에서는 헉헉거리며 껍질 안에 

몸을 집어넣고 괴로워한다. 쿠르드족 아이들과 이란 아이들을 가리키는 것이리라.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은 전쟁이다. 

어린 소녀 아그린은 전쟁의 참화로 부모를 잃고 강간으로 어린 아들을 낳아서 늘 등에 업고

다녀야 하는. 

쿠르드족이 겪는 비극을 한몸으로 상징하는 인물이다. 

사회는 이 소녀를 돌보지 않는다. 이라크 아들을 낳았다고 동족으로부터 따돌림을 받을 뿐이다.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 소녀는 등위에 천형을 짊어지고 다녀야 한단 말인가? 

거북이는 벼랑에서 몸을 던짐으로써 날았다. 하지만, 그것은 비상이 아니라 추락이다. 

이 거북이가 괴로운 땅을 밟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추락하여 머리통이 바스라지는 길뿐이었다.

초등학교 학생 정도 되는 소녀가 이런 선택을 하도록 만드는 사회를

이 영화는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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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아주 절절하다. 아주 잘 만든 영화고, 실화의 힘은 강력하다. 

아역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간절하고 비극적이어서 

보다가 보면 공감을 안 할 수 없다. 

이란사회를 아주 세밀하게 구체적으로 묘사해서, 

이란사회와 쿠르드족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손에 잡힐 듯 경험할 수 있다.

주제를 표나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담담하게 아그린과 헹오브의 일상을 보여준다.

"슬프지? 슬프지?"하는 식의 장면은 하나도 없다.

그러면, 아그린과 헹오브의 비참한 일상이 아주 감동적이고 절절하게 

사회의 모순을 이야기한다.   

이런 영화가 걸작이 아니면, 그 무엇이 걸작이란 말인가? 압도되었다는 말밖에 다른 말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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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너무나도 비극적이고 처절한 영화네요ㅠㅠ
좋은 영화 소개 감사합니다
10:36
24.06.26.
BillEvans 작성자
카란
정말 비극이라는 이름이 붙은 영화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이 영화의 반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11:19
24.06.26.
BillEvans 작성자
옥수동돌담길
진짜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충격을 받은 이야기였습니다.
11:35
24.06.26.
profile image
처음에 쓰신 표현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이런 영화는 인간이 상상해서 만들 수 없다. 시대가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좋은 영화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4:46
24.06.26.
BillEvans 작성자
Gattaca
인간의 권리라는 것에 대해 정말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런 어린 소녀에게서 정말 큰 가르침을 얻습니다.
17:23
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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