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출옥자를 보고
울루 그로스바드 감독이 연출한 <출옥자>는 출소한 인물이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를 향해 다시 한 번 가야될지 말아야 할 곳으로 향하는 작품입니다.
7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막스(더스틴 호프만)만는 가석방 상황이라 동선의 제한이 있고 항상 자신의 위치를 보고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렵게 취직을 하지만 약쟁이 친구 때문에 오해를 받아 구치소에 다시 감금 당하지만 결백이 증명되어 다시 나옵니다. 구직을 하는 상황에서 알게 된 여성과 조금씩 관계가 발전되지만 막스는 결국 예전 상황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결국 예전의 파트너와 함께 은행을 털 계획을 세웁니다. 나름 순조롭게 진행되지만 막스는 은행안에서 욕심을 부르며 경찰이 오는 시간까지 나오지 않습니다. 결국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약쟁이 친구는 겁에 질려 혼자 차를 몰고 도망가 버리고 막스의 파트너는 경찰에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됩니다.
1978년 작인 이 작품은 더스틴 호프만의 몇 안 되는 강인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크지 않은 덩치이지만 엄청난 카리스마로 자신보다 큰 덩치의 인물들도 한 번에 제압하죠. 이런 모습을 LA라는 공간에서 펼치고 있는데요. 이 도시의 밤 배경 보단 낮 배경의 느와르물이라는 독특한 경험을 안겨줍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인물은 새로운 관계 즉 마음이 가는 여성을 만나지만 결국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한 번 낙인찍힌 인물을 제대로 포용하지 않는 모습에 주인공은 굴복하고 맙니다.
늘 그렇듯 더스틴 호프만은 영화를 장악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느와르 액션물도 꽤나 잘 어울리더라고요. 특히 금은방을 터는 장면에서 그의 에너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과연 명배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