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드라이버를 보고
월터 힐 감독이 연출한 1978년 작 <드라이버>는 LA 밤거리의 범죄자를 숨겨주는 드라이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업계(?)에서 이름 난 일명 '드라이버'(라이언 오닐)는 은행 강도를 도주 시켜주는 과정에서 열쇠두고 내리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지역 형사(브루스 던)에게 쫓기게 되지만 드라이버는 도박장에서 알게 된 포커플레이어(이자벨 아자니)의 도움으로 인해 용의선상에서 멀어집니다.
하지만 형사는 드라이버가 확실한 범인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강도단을 캐스팅(?)해 드라이버가 범죄에 가담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범죄자를 믿어선 안 되죠. 그들은 경찰을 속이고 실제 은행에서 턴 돈을 들고 도망가면서 드라이버를 살해하려고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의 <드라이브>의 원작 격인 이 작품은 주인공의 어두운 캐릭터는 비슷하지만 여성 캐릭터와의 관계나 범죄의 가담성이 조금 다릅니다.
<드라이버>는 LA라는 지역이 또 한 캐릭터를 맞고 있습니다. 지역 특성상 자동차가 필수인 이 공간은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한 허다한 카체이싱 장면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상하의 움직임, 그러니까 스티브 맥퀸이 주연한 <블리트>에서 잘 보여주는 차액션 장면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속도감을 주는 것 보다는 드라이버 자체의 모습에 좀 더 집중한다고 해야할까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 당대의 스타인 라이언 오닐이 주연한 이 작품은 아마 그가 출연한 작품 중 가장 터프한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러브 스토리>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일겁니다. 배우로선 정말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네요.
니콜라스 윈딩 레픈의 <드라이브>도 정말 좋은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은 또 다른 장르적인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