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운것들- 엠마스톤에 의한 엠마스톤을 위한 영화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 관람했습니다.
2시간 반 가까이 되는 긴 영화인데도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았어요.
초반부의 강렬함이 스토리가 진행되며 다소 색이 옅어지지만 란티모스 특유의 분위기는 여전했고요
엠마스톤의 연기와 프로덕션 디자인이 러닝타임이 다소 긴 영화의 힘을 잃어버리지 않게 도와 끝까지 끌고 가네요.
엠마스톤이 맡은 배역 벨라 벡스터는 극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한 빅토리아라는 여성으로, 윌리엄 데포가 연기한 갓윈 벡스터에 의해 투신 당시 테아 상태였던 자신의 아이의 뇌가 이식된 채로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쉽게 말해 몸은 성인인데 정신은 아이인채로 자라는거죠.
엠마스톤은 이에 걸맞는 연기를 정확히 해냅니다. 정신이 아이 수준일때는 성인의 시선에서 볼 때 이해 안되는 순수함과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을, 집 밖의 세상을 여행하며 소돔과 고모라가 생각나는 몰락한 도시부터 속세의 여러 어두운 면들을 보며 성장하는 모습까지, 한 영화 속에서 정말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합니다.
우리가 필모와 방송 등에서 보아온 장난기 넘치는 모습과 진중함을 동시에 갖춘 엠마스톤이라는 배우의 가치를 100% 이상 끌어낸 것 같다고 느꼈네요.
또한 프로덕션 디자인 역시 훌륭합니다. 특별관 전용 영화가 아님에도 돌비에서 본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몇번 들더라구요. 포르투갈의 리스본, 유람선 밖의 풍경, 파리의 건축물들까지 각 장소의 시각 디자인이 정말 뛰어납니다. 이 부분만으로도 영화관에서 보시면 더욱 좋을 거에요. 이 외에도 엠마스톤의 외모와 의상 디자인팀의 열일 덕분에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네요.
앞서 말했듯 극의 중반부를 지나 후반부로 갈수록 란티모스 감독 특유의 색채는 다소 색이 바랩니다. 각본의 뒷심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를 상쇄해줄 장점들이 제가 언급한 것 말고도 참 많은 영화입니다! 익무분들은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지금 꼭! 영화관에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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