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 1>의 전설적인 포스터,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999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는 영화 역사상 강렬한 악당으로 알려진 다스 베이더,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어린 시절을 그린 획기적인 프리퀄 영화였다. 당시 관객들에게 이 영화의 등장을 강력하게 어필한 것이 바로 이 전설적인 티저 포스터다.
아나킨의 고향인 사막의 행성 타투인에서 아직 어린 소년이 서 있다. 언뜻 보면 이 소년이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그의 뒤에는 다스 베이더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아, 이 소년이 장차 다스 베이더가 되는 것인가. 이 영화는 그 소년의 이야기인가 보다. 하지만 이렇게 순진무구한 소년이 어떻게 저렇게 끔찍한 악의 기계인간이 될 수 있었을까?
포스터 안에는 다른 문구 정보조차도 전혀 없다. 소년과 그림자의 대비, 그 디자인의 힘만으로 영화의 내용을 이야기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포스터가 되었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영화 포스터를 꼽으라면 단연코 이 포스터가 그 첫 번째 후보에 오를 것이다.
이 포스터를 디자인한 사람은 엘렌 문 리이다. <스타워즈>를 30번 이상 볼 정도로 열렬한 팬이었던 그녀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개봉 18개월 전에 루카스 필름에 고용되었다.
“꿈의 기획이었어요. 모든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 같았죠” 리는 영국 엠파이어 인터뷰에서 당시 일을 회상했다.
스타 워즈에 대한 열정으로 15가지의 디자인 아이디어가 있었다고 한다. ‘SWI’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 다스 몰이 사용하는 양손 광선검을 활용한 디자인도 생각했다고 한다.
포스터 디자인을 위해 리가 참고한 사진 자료에는 모든 배우들이 의상을 입고 촬영한 사진들이 있었다. 그 중 어린 아나킨 역의 제이크 로이드의 사진이 있었다. “이 소년은 카메라에 시선 조차 맞추지 않는데, 보통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확실히 포스터 속 아나킨은 발밑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이고 있어 영화의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알 수 없다. 평소 같으면 대작 영화의 티저 포스터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사진이다.
그녀는 이 사진에 다스 베이더의 그림자를 추가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아주 단순한 실루엣이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포토샵으로 합성했어요”
디자인 목표는 ‘단순함, 고요함, 불길함’이다. “다스 베이더의 원래 디자인이 워낙 상징적이라서요.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죠”
리가 만든 이 티저 포스터는 대중문화사에 영원히 기억될 작품이 되었고, 그 인기로 인해 여러 차례 패러디되기도 했다. <심슨 가족>에서도 패러디 아트가 만들어졌는데, 그녀는 “정말 재미있다”며 좋아한다고 한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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