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호러] 화끈한 밀리터리 호러 액션 – 독 솔져
독 솔져 (2002)
화끈한 밀리터리 호러 액션!
액션이 많은 호러 영화를 원한다면 닐 마샬 감독의 <독 솔져>가 그 갈증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독 솔져>는 훗날 <디센트>로 전 세계 호러 영화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닐 마샬 감독의 기억될만한 데뷔작입니다. 공개 당시 장르 팬들을 사로잡으면서, 재미있고 화끈한 늑대인간 영화를 논할 때 늘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면서 컬트적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독 솔져>는 스코틀랜드 외딴 고원에서 훈련 중이던 군인들과 늑대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한판 대결을 그린 영화입니다. 늑대인간 무리와 전투력이 짱 좋은 군인들의 싸움은 이색적입니다. 많은 늑대인간 영화들이 일방적으로 인간을 살육하다 막판에 약점을 잡혀 당하는 구성인데, <독 솔져>의 인간들은 군인 집단이기 때문에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습니다. 덕분에 액션이 매우 강한 호러 영화가 된 것이죠.
<독 솔져>는 저예산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서 단순한 구성으로 짜여 있습니다. 늑대인간이 나타나고, 전투를 벌이고, 조금의 소강 상태로 지나, 또 다시 전투가 반복됩니다. 영화는 액션과 유머 외엔 다른 것엔 도통 관심이 없습니다. <독 솔져>에서는 많은 늑대인간들이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어디서? 어떻게? 왜? 늑대인간이 출몰하는지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늑대인간은 존재하고, 야영하던 커플을 반 토막 내면서 추격과 전투가 이어지죠.
액션은 총격전과 격투, 폭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화끈합니다. 숲에서 부대원들이 퇴각을 하면서 뒤를 쫓는 늑대인간과 벌이는 액션은 긴장감이 넘치는데, 전투를 업으로 삼는 군인들의 팀워크도 매끄럽게 연출합니다. 늑대인간들은 웬만한 총질에는 큰 데미지를 받지 않는 강인한 신체를 지녔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밀어붙이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도 않습니다. 이것들은 일정 수준의 사고방식을 가진 듯이 행동을 하죠. 서로가 만만치 않은 상대이기 때문에 농장은 피범벅 액션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의외로 <독 솔져>는 늑대인간의 출연빈도가 적은 편입니다. 전신을 드러내는 장면은 극히 일부이며, 대부분 머리나 팔 다리와 같은 신체 일부만 드러냅니다. 하지만 갇힌 농장이라는 공간을 잘 활용해서 늑대인간의 위협이 계속되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늑대인간은 CG에 의존하지 않고, 수작업의 결과물로 그 덕분에 시간이 흘러도 사실적인 느낌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과도한 신체 훼손의 표현으로 피떡칠과 내장을 쏟아내는 등 잔혹 수위도 꽤 높은 편입니다.
닐 마샬 감독은 긴 액션 장면으로 인한 피로감을 덜고자 적재적소에 유머를 배치합니다. 뜬금없이 툭 튀어 나오는 유머는 긴장감을 깨트리지 않고 재미를 배가시키는데요. 위기의 순간 무기를 찾다 나뭇가지를 들고 휙 던지며 늑대인간에게 물어오라고 하는 장면은 유쾌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뭐니 해도 압권은 영화의 마무리로, 숱한 인명 피해와 늑대인간이 존재한다는 충격적인 사실보다, 영국과 독일의 축구 경기가 더 큰 비중으로 실린 신문의 1면 기사는 유머의 절정입니다.
<독 솔져>는 재정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긴박감 넘치는 연출을 보여준 닐 마샬 감독의 비범한 재능이 빛나는 영화입니다. 그는 스코틀랜드의(실제 촬영지는 룩셈브루크라고 합니다.) 고원과 폐쇄 공간인 외딴 농장, 을씨년스러운 날씨를 영화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고립감과 으스스한 분위기를 훌륭하게 만들어냅니다. 또한 군인들이라는 특수한 집단에 속한 캐릭터들 간의 상호 관계를 잘 다루었고, 극한 상황에서의 전우애와 같은 감정들도 놓치지 않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닐 마샬 감독의 최고 걸작인 <디센트>에서도 매우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 극중 캐릭터 중 한 명의 이름이 '브루스 캠벨'입니다. 닐 마샬 감독이 <이블 데드>와 애쉬 캐릭터의 팬임을 드러내고 있죠.
2. 영화에서 몇 번 언급되는 영국과 독일의 축구는 실제로 있었던 경기라고 합니다.
3. 군인들이 모닥불을 피우고 가장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것은 다양한 방식으로 죽음을 당하는 군인들의 사건을 암시합니다.
다크맨
추천인 8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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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지난주부터 취향저격 주시네요. 무차별 당하는 휴먼 이런거보다 맞대응 쩌는 이런거 아주 좋아라 합니다.
2002년 작품 R등급 105분
닐 마샬 감독 각본
캐스트는 대부분 모르겠네요
감독 필모 보니 '디센트(2005)' '둠스데이(2008)' '센추리온(2010)' 등이 있네요. 실패작인 '헬보이' 리부트도.
아 '로스트 인 스페이스(TV)' 도. 오오 '웨스트월드', '한니발' '콘스탄틴' '왕좌의 게임' 시리즈
근데 찾아보니 왓챠네요.. 이런... 다른데는 없군요. 찾아봐야겠어요. 감사.
비디오로 나온 걸 우연히 봤는데 놀랍게도 무삭제었죠.
의외로 재미있었고 비주얼도 괜찮았어요.
오늘도 불금이군요. ㅋ 좋은 작품 소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