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투더퓨쳐 팜플렛과 대한극장
우선적으로 70mm는 필름규격을 뜻합니다. 기존의 35mm보다 필름간격이 넓어져서 한번에 더많은 영상을 담을 수 있고 해상도도 높아집니다.
꼬마가 70mm필름 Reel을 들고 있는데 매우 크네요.
70mm 대화면 영화가 나오게 된 배경은 TV의 대중화로 인해 영화업계는 TV와 경쟁하기 위해 대화면 영화로 승부를 하게됩니다. 그래서 50년대에서 60년대 우리가 기억하는 많은 대작영화들이 70mm 필름으로 제작됩니다.
아버님께서도 1962년에 대한극장에서 벤허를 보셨다고 합니다. 그당시 대한 극장이 어땠는지 인터넷을 찾아 보았습니다. 벤허는 1959년 제작되었지만 1962년 2월 1일 대한극장에서 70mm 대형화면으로 개봉했습니다. 당시 서울인구 300만명이었는데 60만명이 보았습니다. 5명중 1명이 보았다는 결론입니다. 해상 전투씬과 마차경주씬은 지금 봐도 멋집니다.
초기 대한극장의 구조는 제가 기억하는 80년대 대한극장과 동일합니다. 나중에 옥상 부분이 증축된 것 같습니다. 사실 대한극장은 한국전쟁 이후 1958년에 개관합니다. 대한극장 개관에 큰영향을 준 사람은 당시 김형민 서울시장과 한국전쟁시 미8군 사령관과 유엔군 사령관이었던 밴플리트 장군입니다. 밴플리트의 주선으로 20세기폭스사가 대한극장의 설계와 자재조달에 관여를 하게 됩니다. 대한극장의 외관을 보면 창문이 없는 특이한 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당시 최첨단 중앙 공조 환기시스템으로 창문이 필요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한극장은 70mm 대형영화를 주로 상영했습니다. 벤허, 사운드 오브뮤직, 아라비아의 로렌스 등 스케일이 큰 영화는 대한극장이 제격이었죠. 아마 단관 대한극장이 지금까지 남아 있었더라면, 아마도 저는 인터스텔라와 오펜하이머, 듄 파트1,2를 대한극장에서 봤을 지도 모릅니다. 좌석수는 약 1900석이었습니다.
정말 80년대 대한극장에 간다는 것 자체가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집 앞 극장가는 것과는 틀렸죠. 충무로역에서 내리는 순간 외부 크기에 압도되고, 내부 들어가서 스크린을 보고 2차 압도됩니다. 대한극장이 자랑한 70mm 초대형 스크린과 THX사운드 시스템은 대단히 훌륭했습니다.
그 당시 얼마나 화면이 컸는지 보여주는 대한극장 내부사진입니다. 화면이 대단히 크고 가운데로 휘어져 있습니다. 현재의 용산아이맥스가 예전의 대한극장 내부의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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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 70MM 전 세계 서른 군덴가 빼고 다 사라졌죠.
이번에도 귀한 자료를...^^
지금도 70mm 필름은 디지털 4K를 능가하는 화질이라는데... 당시 굉장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