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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의 촬영장에서 금지된 것... 휴대폰, 의자, 화장실 시간

golgo golgo
7004 10 15

콜라이더 사이트에 흥미로운 기사가 있어서 옮겨봤습니다.

글이 좀 어렵더군요. 오역 있을 수 있습니다. 

https://collider.com/christopher-nolan-set-rules

 

 

크리스토퍼 놀란만큼 촬영장 규칙이 까다로운 감독은 없다.

<오펜하이머>의 감독은 여러 엄격한 규칙들을 세웠지만, 그 규칙은 효과적인 것 같다.

 

01.jpg


천재성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경우, 영화감독으로서 그의 탁월한 기술은, 아주 괴팍한 감독들 기준에서도 특히나 괴상한 규칙들을 통해서 실현된다.


최근 아카데미 감독상 등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2023년 작품 <오펜하이머>의 감독 놀란은, 엄격하고도 별난 것으로 알려진 세트장에서 21세기에 사랑받는 여러 영화들을 만들어왔다. 놀란의 영화들은 아름다운 상상력과 예술적인 형식주의를 끊임없이 추구하지만, 그의 세트장을 방문한다면 휴대폰, 의자, 화장실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휴대폰을 안 갖고 다닌다.


2005년, 놀란이 <배트맨 비긴즈>로 배트맨 영화를 리부트한 이후, 관객들은 놀란의 차기작을 기대하며 극장으로 몰려들었다. 친숙하면서도 매혹적인 배트맨 속편 <다크 나이트>, 잠재의식에 대한 독특한 시각 <인셉션>, 웜홀로 향하는 감성적인 오디세이 <인터스텔라> 등, 놀란의 필모그래피는 열정적인 영화팬들 사이에서 하나의 브랜드처럼 인식되고 있다. 상업성과 작가주의적 감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놀란의 스타일과 주제적 특성들은 영화라는 매체를 가장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그런 수준의 독창성은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닌데, 특히 놀란 영화의 배우들은 놀란과 함께 작업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편의성을 희생해야만 한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스마트폰이나 이메일 주소가 없다. 놀란은 2020년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쉽게 주의가 산만해지기 때문에, 지루해질 때마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걸 원치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흥미롭게도 놀란의 러다이트적 성향은 CG 대신에 실제 효과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의 영화들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배우들에게 전할 대본을 이메일을 통해 디지털로 전송하는 대신, 배우들과 직접 대면한다. 그는 <오펜하이머>의 주연 킬리언 머피를 만나러 직접 아일랜드까지 날아가서 대본을 건넸고, 그것을 다 읽을 때까지 기다렸다. 놀란은 조심스러운 캐스팅 과정에서 오는 친밀감과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직접 대면하는 상호작용을 통해 용기를 얻어 루이스 스트로스 역을 수락할 수 있었다. 다우니 주니어는 일반적인 캐스팅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38번의 전화 통화” 대신에 LA에 있는 놀란의 자택에서 그와 직접 만났다고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다행히 놀란 감독에게는 기타 문제를 처리해 주는 헌신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사업 및 제작 파트너, 그의 아내 엠마 토마스가 있다.


놀란은 최신 기술들을 사용하지 않는 생활 방식이 사생활에서 도움이 되어, 영화 제작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2017년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놀란은 “휴대폰은 정신을 아주 산만하게 만들기 때문에, 사람들은 휴대폰이 없을 때 일을 훨씬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더라도 결국에는 본인의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죠.”라면서 ‘휴대폰 금지’ 방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놀란은 영화 제작의 협력적 특성과 외부와의 분리를 통한 세심한 정신 상태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이론에 대한 근거들을 제시했고, 종종 부모와 십대 자녀 사이에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주제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있음을 피력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화장실 금지... 그리고 의자에 앉는 것도

 

02.jpg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의 촬영장에서 배우들은 휴대폰 사용 금지령으로 불안감을 느끼더라도, 앉아서 그 불만을 토로할 장소를 찾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왜냐면 놀란이 눈을 번뜩이고 있는 곳에 의자는 없을 테니까. 2020년 휴 잭맨과 함께 버라이어티의 ‘Actors on Actors’ 시리즈에 참여한 앤 해서웨이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터스텔라>로 놀란과 함께 작업한 경험담을 밝혔다. 그녀는 놀란 감독이 “의자들을 갖다 놓는 걸 허용하지 않아요. 그 이유인 즉, 의자가 있으면 사람들이 앉을 거고, 사람들이 앉으면 일을 안 하기 때문이라는 거죠”라고 말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크 러팔로와 함께한 ‘Actors on Actors’에서 <오펜하이머>의 엄격한 세트장에는 의자가 없다고 언급했다. 다우니 주니어는 “마치 갑옷이 벗겨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그게 놀란이 의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급할 때는 가야지.”라는 말이 있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은 거기에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콜라이더의 스티븐 웨인트라웁과의 인터뷰에서 킬리언 머피는 놀란이 “볼일 보러 쉬는 시간 갖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머피의 동료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에밀리 블런트도 베니티페어의 특집 기사에서, 놀란이 화장실 가는 휴식 시간에 대해 눈살을 찌푸린다는 걸 확인시켜줬다. 다우니 주니어가 언급하길, 놀란은 시간이든 혹은 화장실을 가야만 하는 인간의 필연적인 본성이든, 모든 형태의 낭비를 혐오한다. 다우니 주니어는 “놀란은 최고 수준의 자연보호론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우니 주니어에 따르면 놀란은 오전 11시와 오후 6시, 하루 두 차례의 화장실 휴식 시간을 정해놨고, 그러한 감독의 엄격한 스케줄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놀란은 연기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술 활용에 관한 그의 견해와 출연진들을 통해 전해진 재밌는 일화를 놓고 보면 꽤나 독특한 인물이다. 영화감독으로서의 삶은 종종 별난 개성과 괴팍한 습관을 드러내게 한다. 스탠리 큐브릭과 데이비드 핀처처럼, 특정 한 장면을 무수히 반복적으로 찍는 악명 높은 연출 방식이 그러한 예시로 종종 꼽힌다. 반대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샷의 퀄리티나 대사 치는 것에서 문제가 좀 있더라도 단 한 번의 테이크로만 촬영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감독들은 배우들이 대사를 읽고 정확히 연기하는 것 외에도, 각자의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특정 활동에 참여하거나 여러 편의 영화들을 보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규칙은 그의 작품들에서 빛을 발한다.

 

03.jpg


크리스토퍼 놀란의 괴팍함은 영화 제작 과정과는 무관한, 단지 불편한 것처럼 여겨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와 함께 작업한 사람들의 발언들을 보면 휴대폰, 의자, 화장실에 대한 놀란의 태도를 과대망상증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오펜하이머> 홍보 행사 내내 출연진은 놀란의 이상한 요구들을 가지고 농담하며 즐거워했지만, 그 핵심에는 언제나 감독이 추구하는 메시지에 대한 진지한 존중이 있었다. 할리우드리포터의 놀란 특집 기사에서 다우니 주니어는, <오펜하이머> 세트장의 “집중력 있고 엄격한” 분위기를 칭찬하면서 “우리의 작업에 대한 금욕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들에 출연하면서 거대 스튜디오 영화 제작 현장이 주는 위압감에 무감각해졌다는 다우니 주니어는, 놀란의 스타일이 궁극적으로는 “통제된 체제 속에서 대단히 자유로웠다.”라고 언급했다.


사람들이 크리스토퍼 놀란과 그의 영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엄숙하고도 비범한 이미지는, 그의 엄격한 방침을 알게 되면 더욱 커질 것이다. 하지만 그의 기벽들은 그의 작품들이 가진 굉장한 무게를 완화시키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 앤 해서웨이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놀란은 가장 최소한의 것까지 세분화했지만, 동시에 그의 영화는 너무나 크고 화려하죠.”라고 말했다. 놀런은 배우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의 영화들에는 종종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킬리언 머피, 마이클 케인, 케네스 브래너 등 자주 협업하는 배우들로 구성된 비공식 사단을 꾸리기도 했다. 디지털 기술을 선호하지 않는 것과 정장을 즐겨 입는 점에서 놀란은 보수주의자다. 그는 고집을 부리는 게 아니라 전통을 중시한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촬영장에서 괴상한 요구들을 하는 것을 두고 제멋대로라고 치부하기 쉽지만, 감독이 영화를 통해 관객과 관계를 맺는 점을 고려할 때, 거기에는 예술 형식에 대한 그의 진심 어린 존중이 내포돼 있다. <오펜하이머> 속 맷 데이먼의 대사처럼, 놀란에게 있어서 영화 제작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 IMAX 촬영에 대한 그의 열렬한 찬사에서 볼 수 있듯이, 영화에 대한 놀란의 지지는 영화가 일회성 콘텐츠라는 견해를 반박한다. 그는 영화를 섬세한 예술 형식으로 간주하면서, <오펜하이머>처럼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 때는 완전한 집중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예술을 중시하는 배우라면, 놀란의 2023년 블록버스터 같은 웅장한 걸작을 만들기 위해선 휴대폰과 의자를 못 쓰는 등의 불편함을 감수할 만하다고 여길 것이다.
 

golgo golgo
90 Lv. 4124556/4500000P


익스트림무비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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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스마트폰 없는건 정말 상상이 안가고 어찌 살까 싶은데 대단하네요.. 개인 자동차가 없어도 그건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면 되지만 스마트폰이 없는 삶이란..
22:30
24.02.01.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진리z
과거엔 없이도 잘만 살았는데... 지금은 무리네요.^^
22:36
24.02.01.
2등
다른건 그렇다쳐도.. 화장실가는걸 눈치봐야한다니
22:47
24.02.01.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헷01
무슨 고등학교도 아니고 말이죠.^^
22:48
24.02.01.
profile image
golgo
고등학교도 1시간마다 한번은 가게 해주는데 오전 오후 한번씩이라니 무섭네요ㅠㅜ
16:31
24.02.02.
놀란이니까
가능한거지...
다른감독이 저러면
멱살잡이 엄청 당할득 ㅋㅋㅋ
01:57
24.02.02.
반드로이드
그건 그래요 저러고 영화가 좋게 나오니까 망정이지ㅋㅋ
13:04
24.02.02.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블루레이
의자를 안갖다 놓는 걸 보니 찍을 땐 티타임도 없겠죠?
19:21
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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