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카] 티모시 샬라메와 함께 떠나는 동심의 세계
드디어 '웡카'가 오늘 개봉했습니다. 유난히 우리나라만 늦게 개봉하는 이 영화. 윙카? 웡카? 웡카죠!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생각도 못했던 뮤지컬 영화였네요. 나름 영화 허들이 낮은 편인데도 뮤지컬 영화는 살짝 취향에 안 맞는 편이었는데 이 영화는 문제없이 잘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보이시는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 초콜릿과 알록달록 판따스틱한 비주얼이 '웡카'의 특징입니다. 아 물론 이 비주얼에는 티모시 샬라메도 포함이죠!
'웡카'는 명작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이라고 합니다. 저는 몇 년 전에 OTT로 보다가 꺼버려서 안 본 거나 다름없지만 많은 분들이 전작과 이번 작품을 많이 비교할 것 같아요.
스포 안되는 선에서 짧게 시놉시스를 읊자면,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라는 젊은 초콜릿 메이커가 긍정과 희망으로 기존의 초콜릿 카르텔을 물리치는 한 청년사업가의 성공담입니다. 기득권 악당들의 질투·시기·음모를 맑은 순수함으로 맞서고, 후반부에는 팀 웡카의 케이퍼 무비도 볼 수 있습니다.
보고 나니, 어릴 적에 놀이동산 가서 솜사탕 하나 들고 "엄마, 놀이기구 뭐 탈까요?" 고민하던 때로 돌아간 듯한 동심이 피어오르네요. 영화가 맑고 순수해서 마냥 행복해집니다. 가족영화로 딱인 것 같아요. '듄: 파트 2'(2.28 개봉)와의 연결성 때문에 개봉을 몇 달 늦춘 건가 생각했었는데,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설날 특수'에 아주 적합한 영화라고도 생각됩니다.
아 마지막으로 '웡카' 촬영은 정정훈 감독님이 맡으신 거라 하네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신세계,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언차티드 등 다수 촬영)
1. 티모시 샬라메가 춤을 춘다. 호옹 호옹 호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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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파트 2' 개봉 전에 내한 논의 중이라는 이 배우. 개인적으로 티모시 샬라메의 작품을 많이 보진 못했으나, 아마도 춤과 노래를 동시에 한 건 이 영화가 최초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모든 퍼포먼스와 넘버가 좋았다곤 할 수 없지만 화려하고 마음을 울리는 퍼포먼스들이 분명 있었네요. 팬분들은 꼭 극장에서 보셔야 합니다. (돌비시네마, 4DX, IMAX 상영한다고 하네요. 4DX는 초콜릿향도 뿌린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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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인간은 복잡한 존재가 맞죠?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때론 이렇게 순수하고 맑은 작품을 봐줘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낙관적이고 긍정 뿜뿜하게 하는 낭만적인 퍼포먼스들과 넘버들. 정말 좋네요. 바이브, 유튜브 뮤직 등에서 OST 앨범도 들을 수 있어요! (Wonka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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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초중반부의 풍선 시퀀스와 후반부 전체가 정말 좋았어요. 비주얼이 정말 아름답고, 동시에 재미와 감동도 심장을 똑똑하더라구요.
2. 누구나 마음 속에 아이가 산다. '순수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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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동화책 읽은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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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르적 특징이 강한 영화는 분석적인 시선을 끄고 봐야 즐길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애초에 의도적으로 개연성을 깎아내면서 판타지스러움을 키우는 게 매력인 영화니까요. 얘기가 살짝 새긴 하는데 다른 장르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액션 몰빵 내지는 액션으로 방점을 찍으려는 영화는 그냥 장면 그 자체로 봐주는 것도 괜찮지 않나.. 물론 감상하는 모든 이의 기준은 다른 게 맞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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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맑은 이야기야말로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우리들은 이런 순수한 동화 이야기가 뻔하고 지루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겐 이런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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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카'의 동화성(?)을 더 키워주는 움파룸파(휴 그랜트)의 역할ㅎ_ㅎb
3. "함께 나누는 마음이니까!"
이 영화의 주제 의식이라고 생각해요. 웡카가 주변 사람들을 돕기 시작하면서 TEAM윙카가 결성되고, 결국 기득권들의 비리를 파헤쳐내잖아요.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무엇인들 못하랴~ '터미널'의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 아저씨가 떠오르네요~
물론 이렇게 글로 쓰는 건 쉽지만, 현생에서 이렇게 하기 쉽지는 않죠..
약간 TMI적인 감상일 수도 있는데, 주조연을 제외하면 등장인물들을 남녀노소 인종 막론하고 차별 없이 고루 등용한 게 주제의식과 맞닿아있는 것 같아요! (물론 요즘 트렌드이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인 평점·관람평]
무척이나 뻔하고 착한 영화. 하지만 '씨익'하고 있는 거 보니 마음이 달달한가 보다.
근데 왜 안상구 삼촌의 대사가 음성지원되나? "아직 그런 달달한 게 남아있긴 항가?" (3.4/5.0)
힙합팬
추천인 8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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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 보고 오겠습니당😁😁
갠적으로 오랫만에 맘이 깨끗해지는 으르신드을 위한 동화~근데 힙합팬님
왓챠에 소감을 아주 빨리 부지런하게 적으셔서 많이 보이더라고여ㅎㅎㅎ
제가 거의 왓차평을 참고하는지라~
본 영화인지 안본 영화인지 구분할때 편하더라고여 왓차가 영화 데이터량도
상당히 많은 편이어서 희귀영화까지 다 걸려서~~
글은 거의 안쓰는데여ㅎㅎ찾으시다니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