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의 해부>가 오스카상 프랑스 대표에서 탈락한 내막
오스카: 프랑스의 국제영화상 선정위원회
<추락의 해부> 탈락시킨 것에 대해 “격렬하게 충돌”
프랑스는 지난 30년 동안 오스카 국제영화상을 수상하지 못했는데, 이는 해마다 세계 영화계에서 최고의 영화들을 제작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가 올해 국제영화상 부문 자국 영화 대표로 트란 안 훙의 <프렌치 수프>를 선정했을 때 상당한 놀라움과 충격이 있었다. 쥐스틴 트리에의 <추락의 해부>는 선정위원회에 의해 탈락했다.
오스카 후보작이 발표되었을 때 <프렌치 수프>는 최종 노미네이션에 포함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추락의 해부>는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5개의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맙소사.
프랑스 비평가들은 국제영화상 대표 선정에 대단히 화가 났고, 수많은 논평을 통해 불만을 표시했다. 트리에 역시 그다지 기뻐하지 않는 듯했다. 그녀는 결국 탈락시킨 것에 비판하는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에 여러 차례 다시 올렸고, 일부는 그녀가 칸 연설에서 마크롱 정부의 정치를 비판한 것 대한 정치적 결정, 즉 보복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제 버라이어티의 엘사 케슬라시가 프랑스 선정위원회의 막후에서 <프렌치 수프>를 어떻게 선정하게 됐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상황이 꽤 험악했던 것 같다.
여러 내부자들에 따르면 최종 결정을 놓고 격렬하게 충돌한 올해의 위원회에서는 전 라이온스게이트 사장 패트릭 와츠버거, <아네트>의 프로듀서 샤를 질베르, 오스카 수상 작곡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카를로스), 무니아 메두르(파피차), 그리고 세일즈 에이전트 사빈 케말리와 타냐 메스너가 포함되었다고 한다. 내부자에 따르면 투표는 4대3으로 나뉘었지만 <프렌치 수프>에 투표했던 한 사람이 마음을 바꿔서 재투표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프렌치 수프>에 투표한 일부 위원은 국제영화상 부문 유권자들에 대해서 ‘나이 들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고, 오스카 투표자들이 예전보다 더 젊고 다양해졌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 선정위원회와 가까운 업계 소식통은 “그들은 도전을 좋아합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작년에 선정위원회를 재구성했고,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경질됐으며, 올해는 프랑스가 마침내 오스카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들은 분명 <추락의 해부>라는 좋은 작품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최근의 미심쩍은 결정은 프랑스의 또 다른 이상한 오스카 국제영화상 대표 선정에 이어서 나온 것이다. 2022년 프랑스는 미국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서 오드리 디완의 황금사자상 수상 영화 <레벤느망>을 탈락시키고,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을 선택했다.
(출처 월드 오브 릴)
아가씨 대신 밀정이 오스카 한국 대표로 뽑혀서 논란됐던 일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