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 보고 “히스 레저의 조커가 생각났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에서 주연 킬리언 머피는 자신의 첫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머피는 놀란 감독과 자주 호흡을 맞춰왔지만, 그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놀란은 처음 머피가 로버트 오펜하이머로 ‘변신’했을 때 자신의 대표작 <다크 나이트>(2008)에서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를 떠올렸다고 미국 버라이어티(Variety)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느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헤어와 메이크업을 테스트할 때였다. (이번 영화에서는) 아이맥스 카메라로 흑백으로 촬영했는데, 배우가 아이콘에 생명을 불어넣고 모자를 쓰고 입가에 담배를 물고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은 어떤 작품에서든 스릴 넘치는 순간이다. 킬리언이 오펜하이머라는 이미지에 생명을 불어넣는 모습을 보면서 조커를 연기한 히스 레저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테스트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공통점은 사진으로 남아있는 오펜하이머와 만화로 그려진 조커가 모두 배우의 힘으로 실제처럼 - 적어도 작품 속에서는 실제 그 자체로 -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에서 머피가 보여준 연기는 높은 평가를 받아 아카데미상뿐만 아니라 수많은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머피 본인은 아카데미상 후보로 선정된 것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정말 영광스럽고, 압도당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버트 오펜하이머 본인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아주 좋은 질문이다”라고 답했다.
“그(오펜하이머)는 좋은 의미에서 매우 당황할 것 같다. 적어도 사람들이 핵무기에 대해 더 집중해서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지구상 인구의 절반이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핵무기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당면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지만, 그러나 핵 문제는 항상 존재한다. 이 세상이 처한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오펜하이머의 인생에서 사명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분명 기뻐하고 있을 것이다.”
(출처: 일본 THE RIVER)
추천인 4
댓글 6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오스카 수상 기대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