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와이어 선정, 윌렘 대포의 베스트 연기 TOP 10
10. <스파이더맨> (2002, 감독: 샘 레이미)
독립 영화와 아트하우스 영화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유명한 대포의 연기 베스트에 코믹스를 넣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을 보고 나면 그가 얼마나 훌륭한 배우인지 기억하게 될 것이다. 대포처럼 수트 안팎을 넘나들며 광기 어린 즐거움을 선사하고, 코믹스 빌런의 과장된 에너지를 구현한 배우가 영화에 등장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9. <리브 앤 다이> (1985,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
대포가 맡은 악역 중 하나로, 능글맞고 독선적이며 포식자같은 범죄자로 완전히 위협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냉철한 잔인함이 무섭기도 하고, 부드러운 태도에 묘하게 호감이 가기도 하며, 성적으로 매혹적인 면이 있어 완전히 빠져들게 한다. 경찰이 쫓는 범죄자만큼이나 사악한 존재임을 증명하는 <리브 앤 다이>의 스토리에서 대포의 매력은 갈등의 도덕성을 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완벽한 ‘악당’이다.
8.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 (1984, 감독: 월터 힐)
주로 가죽으로 된 의상, 기괴한 헤어스타일, 심지어 곡괭이를 휘두르며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아이디어 등 레이븐을 둘러싼 많은 선택은 다른 배우들이라면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포는 이 모든 것을 어떻게든 생생하고 정확하게, 작품의 일부로 의도적으로 재미와 공포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그에게서 도망치고 싶은지 안아주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단 한순간도 그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다.
7. <라이트 슬리퍼> (1992, 감독: 폴 슈레이더)
르 투어는 전형적인 슈레이더 연출작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자신의 죄와 싸우며 더 큰 것을 찾는 음울하고 음침한 남자다. 이 역할은 명배우가 아니면 맡을 수 없는 역할인데, 대포는 <라이트 슬리퍼>에서 슈레이더 영화 중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그는 르 투어의 죄책감을 어깨에 짊어진 채 범죄의 삶이 만들어낸 모든 모순과 복잡성을 능수능란하게 찾아냈다.
6. <플래툰> (1986, 감독: 올리버 스톤)
악당과 나쁜 남자로만 일관했던 대포는 <플래툰>에서 이 영화의 도덕적 양심이라는, 분명 유형에 맞지 않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그의 매력이 스크린에서 유감없이 발휘된 첫 번째 배역으로, 도덕의 등대가 될 수 있는 역할에 깊은 카리스마와 온화함을 불어넣었다. 대포의 활약이 있었기에 엘리어스라는 인물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었다.
5. <라이트하우스> (2019, 감독: 로버트 에거스)
<라이트하우스>와 같은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에 따라 성패를 좌우되는데, 이 영화에서 대포와 패틴슨은 모두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 웨이크 역의 대포는 끔찍한 룸메이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불쾌한 술주정뱅이인데, 그는 패틴슨과 다소 괴팍한 케미를 선보이며 서로를 거부하고 끌어당기는 두 남자 사이의 잊을 수 없는 접전으로 거듭났다.
4. <안티크라이스트> (2009,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찬반양론이 분분한 <안티크라이스트>지만,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은 갱스부르와 대포가 각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는 것이다. 대포는 엉뚱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대부분 정직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이름 없는 남자가 끔찍한 폭력 행위를 견뎌내면서도 약간은 자기만족에 빠진 인물로 만들어 동정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영화에 혼란스럽고 상징적인 이야기에 무게감을 부여하는데 필요한 균형이다.
3. <뱀파이어의 그림자> (2000, 감독: E. 엘리아스 메리게)
만약 막스 슈레크를 연기하는 배우가 비범하지 않았다면 <뱀파이어의 그림자>가 시도하는 그 어떤 시도도 전혀 먹히지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 대포는 슈레크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며 뱀파이어의 여러 면모를 찾아내 호러 코미디의 재미를 더했다. 그는 실제 슈레크의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모방하여 무성영화의 실제 장면을 나란히 잘라내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원작 영화 속 그의 신체적 특징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하지만 그의 연기는 단순한 모방에 그치지 않고 카메라 밖에서도 가장 순수하게 웃기면서도 가장 무서운 연기를 선보인다.
2. <플로리다 프로젝트> (2017, 감독: 숀 베이커)
이 리스트에 있는 거의 모든 역할에서 대포는 범죄자, 사이코패스, 말 그대로 뱀파이어 등 비범한 인물들을 연기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이 사랑받는 배우에게 완전히 다른 모습을 요구했고, 그는 하루하루를 버티기 위해 애쓰는 평범한 사람으로 캐스팅되었다. 그리고 대포는 바비의 무심한 태도, 투숙객을 보호하고 배려하는 마음, 도와주려는 시도가 재앙으로 이어질 때 후회하는 모습 사이에서 적절한 색조를 찾아내어 가슴에 와 닿게 연기했다. 이 놀라운 배우가 지금까지 스크린에서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따뜻하고 공감 가는 캐릭터이다.
1.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1988, 감독: 마틴 스콜세지)
<그리스도의 최후의 유혹> 개봉 당시, 대포는 예수 그리스도 역에 어울리지 않는 배우로 여겨졌다. 대포가 사탄 역에 더 어울린다는 세르지오 레오네의 악명 높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대포의 날카로움과 파격적인 카리스마는 예수가 타고난 지도자가 아니라 의심과 악에 시달리는 인간이라는 이야기에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그리고 대포는 자신의 영혼을 드러내며 조용한 강렬함과 감동으로 가득 찬 연기를 펼쳐 성경 속 이야기를 현실로 느끼게 했다.
추천인 7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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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자체도 워낙 인상적이라~
순위에는 없지만 분닥세인트에서도 인상 깊었어요!
안 본 영화라 나중에 한 번 보고 후기 남기겠습니다 ~
분닥 세인트 전 재밌게 봤는데 취향에 맞으셨으면 좋겠어요~😊
👍 👍 👍 👍
갠적으로 원픽은
<고흐, 영원의 문에서> :D
이번 <가여운 것들>이랑 <노스페라투>에서도 넘무 기대되네여
말씀하신 작품들도 넘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