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완결편, 예산 대폭 삭감으로 원점으로 회귀?
할리우드 자동차 액션물 하면 단연 <분노의 질주>다. 2001년 시작된 이 시리즈는 23년 동안 총 11편이 개봉했는데, 1996년 시작된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28년 동안 7편인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속도감 있게 제작되어 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023년에는 기념비적인 메인 시리즈 10번째 작품인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가 개봉하고, 그 다음 작품인 <Part 2>로 빈 디젤이 연기한 도미닉 토레토를 주인공으로 한 메인 시리즈가 막을 내린다.
지금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대형 시리즈로 성장한 <분노의 질주>는 원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전혀 다른 모습의 작품이었다. 1편 <분노의 질주>는 폴 워커가 연기한 수사관 브라이언 오코너가 밤마다 도로를 달리는 대형 트럭을 습격해 금품을 빼앗는 강도단의 배후를 잡기 위해 주범으로 지목된 도미닉 토레토의 영역에 잠입하는, 지금의 <분노의 질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말하자면 형사물이 이야기의 골격이었다. 원래 자동차를 좋아했던 브라이언은 돔의 자동차 커뮤니티에 몸을 담으면서 그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족의 유대감’에 매료되고,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여기서 <분노의 질주>의 행보를 수치로 되짚어보기 위해 스핀오프를 포함한 시리즈 각 작품에 투입된 제작비와 흥행 성적을 나열해봤다(※작품명, 제작비, 흥행성적 순).
▶<분노의 질주>(2001) / 3,800만 달러 / 2억 7,283만 달러
▶<패스트 & 퓨리어스 2>(2003) / 7,600만 달러 / 2억 3,635만 달러
▶<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2006) / 8,500만 달러 / 1억 5,896만 달러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2009)/ 8,500만 달러/3억 6,036만 달러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 / 1억 2,500만 달러 / 6억 2,613만 달러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2013) / 1억 6,000만 달러 / 7억 8,867만 달러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 / 1억 9,000만 달러 / 10억 5,150만 달러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 / 2억 5,000만 달러 / 10억 2,360만 달러
▶<분노의 질주: 홉스&쇼>(2019) / 2억 달러 / 7억 6,073만 달러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2021) / 2억 달러 이상 / 7억 2,629만 달러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2023) / 3억 4,000만 달러 / 7억 4,887만 달러
5편 <언리미티드>를 기점으로 시리즈 제작비가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흥행 성적도 상승하고 있는데, 8편 <더 익스트림>에서는 2억 달러의 고지에 올라섰고, 최신작 <라이드 오어 다이>에서는 시리즈 최고액인 3억 4,000만 달러의 거금이 투입되었다.
시리즈 완결 2부작의 전편인 <라이드 오어 다이>에서는 5편에 등장한 악당의 아들 단테가 돔을 비롯한 가족 모두에게 복수를 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는데, 2부작인 만큼 후편인 <Part2>에서 <분노의 질주>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 기대를 어느 정도 배신하는 듯한 정보가 최근 전해지고 있다. 제보자는 Variety, The Wrap, Collider 등 미국 유력 매체에서 기자로 활동해온 제프 스나이더다. 그는 독자적으로 입수한 할리우드 특종을 전하는 자신의 매체 The InSneider에서 차기작이 예산을 약 절반 이하인 2억 달러 이하로 줄여 1편과 같은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단테를 연기한 제이슨 모모아가 출연하지 않는다는 다소 믿기 어려운 정보도 함께 전했다.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분노의 질주> 본편 사가에는 <Part 2> 외에도 동 작품의 쿠키 장면에서 재등장한 루크 홉스 역의 드웨인 존슨의 단독 스핀오프 영화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라이드 오어 다이>와 완결편인 <Part 2>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토리 전개상 홉스는 단테와 직접 대결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스핀오프 영화에서 싸움이 끝나면 스나이더가 전한 정보도 설득력을 얻는다.
물론 현재로서는 추측의 범위를 벗어나 <Part 2>가 전작보다 더 강화된 작품이 될 가능성도 크다. 다만, 만약 완결편이 원점으로 회귀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분노의 질주>다운 피날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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