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 <엘리멘탈> 피터 손 감독과 대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2023년 11월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방문해 최신작 <스즈메의 문단속>과 함께 제81회 골든글로브상 작품상(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른 <엘리멘탈>의 피터 손 감독과의 특별 대담이 성사되어, 그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엘리먼달>은 불, 물, 흙, 바람 등 다채로운 개성이 넘치는 4가지 원소들이 사는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따뜻한 교감의 이야기를 그린 디즈니 픽사 작품이다. 신카이 감독은 23년 8월에 이 작품을 영화관에서 감상하고 “제작진이 모든 방법으로 우리의 감정을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최고의 비주얼을 전달하려고 하는 그런 의지가 넘치는 작품이었다. 영화에서 드러나는 그런 태도와 그 기술에 감동했다. 등골이 오싹해졌다!” 라고 자신의 X에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 대해 손 감독이 “정말 영광이다! 신카이 감독의 작품은 훌륭하고 나와 많은 스태프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을 계기로 일본과 미국 최고 감독들의 교류가 시작되었고, 신카이 감독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대담이 성사되었다. 또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터들과 질의응답 세션을 실시하여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서로의 가족에 뜻밖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두 사람은 금세 친해져 가벼운 대화를 시작했고, ‘마코토’, ‘피터’라고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해 공통점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다른 점에 놀라기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말을 주고받았다.
스태프들과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같지만, 수많은 스토리 아티스트가 있는 픽사에 비해 신카이 감독은 원안부터 각본까지 혼자서 완성하는 것에 대해 손 감독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반대로 신카이 감독은 스토리 아티스트의 존재를 부러워하거나 <엘리멘탈>이 완성되기까지 7년의 세월이 걸린 것에 대해 놀라워하는 등 큰 자극을 받은 듯하다.
또한, 신카이 감독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던 30대, 일본 박스오피스 250억 엔을 돌파한 <너의 이름은.>을 시작으로 대규모 개봉작을 만들면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했던 40대, 그리고 지금까지의 자신의 커리어를 회상했다. 한편, 손 감독은 처음에는 공동 감독이었으나 제작 도중 단독 감독으로 바뀐 장편 데뷔작 <굿 다이노>와 <엘리멘탈>의 제작 과정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또한, <엘리멘탈> 제작 중 부모님이 연달아 돌아가신 일과 <스즈메의 문단속>의 클라이맥스 장면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도 있으며, 그 클라이막스 장면에 대해서는 신카이 감독이 처음부터 결정한 것으로 거기서부터 영화 전체를 만들어냈다고 밝히는 등 화제가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좋은 작품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같은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서로 인정하고 굳은 악수로 좋은 관계가 지속될 것임을 확인했다.
(출처: 일본 ei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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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감독님이 만나셨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어이쿠.. 엘리멘탈은 부모님에게 헌정하는 영화 같던데.. 두 분 다 영화 못보고 돌아가셨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