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스티브와 페기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을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가장 운명적인 커플은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와 페기 카터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한 <퍼스트 어벤져>(2011)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시대에 살면서 서로 다른 운명으로 헤어졌다, 가혹한 운명에 의해 갈라져 서로 다른 시대 사이에 떨어져 있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타노스와의 사투에서 승리한 스티브는 시간 이동 장치를 이용해 회수한 인피니티 스톤을 원래의 시대로 되돌리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이후 일을 마친 스티브는 현대로 돌아가지 않고 과거에 머물며 페기 카터와 인생을 함께 하기로 결심한다.

슈퍼히어로가 아닌 한 명의 일반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된 스티브. 그렇게 자연스레 나이를 먹어가고, 한때 시간여행을 떠났던 그날을 맞이한 노년의 스티브는 샘 윌슨 일행과 재회한다.

결혼반지. 충만하고 평온한 모습. 그 후 그는 페기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아니, 그 얘긴 안 할거야”라고 스티브는 말하지 않는다.

팬들 사이에서는 결혼 생활을 한 스티브와 페기가 아이를 낳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에서는 나이 든 페기에게 두 아이가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아이들의 아버지가 과거로 돌아간 스티브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사실 <엔드게임>의 각본을 쓴 크리스토퍼 마커스와 스티븐 맥필리도 개인적 견해로 “그가 바로 그 두 아이의 아버지였다”는 생각을 밝힌 적이 있다.

과연 스티브와 페기에게는 아이가 있었을까? 페기 역의 헤일리 앳웰은 미국 Comicbook.com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회피하는 답변 방식일수도 있지만,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라고 대답했다.

“언젠가 밝혀져서 관객들이 추측과 궁금증의 여운을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모든 궁금증이 제대로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해소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향후에 자세히 밝혀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만약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면 어떤 인물이 되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벤처 캐피탈리스트나 기술 오타쿠 등 부모와 정반대의 아이가 되었을 것 같아요. 부모에게 반항해서 ‘나는 내 갈길 간다’라고 할 것 같은 아이”라며 즐거운 상상을 했다.

(출처: 일본 THE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