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시상식, 사회자의 농담에 대해 비판
2024년(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오펜하이머>의 최다 5개 부문 수상 등이 큰 화제가 된 반면, 사회자의 농담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사회를 맡은 것은 스탠드업 코미디언 조 코이. 그는 오프닝에서 진행한 독백 중 참가자와 작품을 소재로 한 농담을 연이어 선보였는데, 이것이 불쾌감을 불러일으켰다.
예를 들어, “<오펜하이머>는 맨해튼 계획에 관한 721페이지 분량의 퓰리처상 수상작이 원작이고, <바비>는 가슴이 큰 플라스틱 인형이 원작”이라며 “<바비>의 중요한 순간은 그녀가 완벽한 미녀에서 구취, 셀룰라이트, 평발로 변하는 부분이다. 또는 캐스팅 디렉터가 ‘캐릭터 배우다!’라고 부르는 순간이다”이라고 농담했다. 이에 대해 미국 TIME은 “코이의 지루한 독백에서 가장 나쁜 것은 <바비>를 조롱한 것이다. 이 영화가 직면한 근본적인 성차별을 무의식적으로 부각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코이는 주연작 <솔트번>에서 누드를 선보인 배리 키오건에 대해 “배리 키오건은 어디에 앉아 있나? 아, 거기 있었군. 당신 페니스는 어디에 앉아 있나?”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또한 참석자 중 한 명인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해 “골든글로브와 NFL의 가장 큰 차이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카메라 샷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스위프트가 NFL의 유명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사귀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농담이다.
이 농담을 할 때 카메라는 스위프트의 얼굴을 비추는데, 그녀는 전혀 웃지 않고 아랫입술을 깨물며 잔을 집어 들었다. 그 직후, 코이는 조금 어색한 표정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코이의 발언은 큰 비난을 받았고, 순식간에 논란에 휩싸였다. 행사 다음 날 아침, 코이는 미국의 아침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에 원격으로 출연했다. “어땠어요?”라는 질문에 “즐거웠어요.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죠”라고 말하면서도 “힘들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힘든 일이었어죠.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네요”라며 비판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듯한 대답을 했다.
“사회자는 정말 힘든 일이죠. 저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기 때문에 진행과는 또 다른 스타일이거든요. 이번엔 작가 같은 일을 했어요” 이어 코이는 이번 독백의 준비 기간이 10일밖에 되지 않아 ‘단기간 집중’으로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안하지만...그래도 제가 한 일은 마음에 듭니다”라며 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답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남성 진행자가 “미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웃음도 많이 나왔고, 어떤 부분이 걱정되나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좋았다고 생각합니다만, 망쳤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라는 질문에 그는 “아니요, 음, .......”라고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테일러의 것은 좀 안 좋았어요. 이상한 농담이 되어버렸죠”라고 반성의 말을 전했다. “그건 NFL에 대한 것이었고, NFL을 재미있게 하려고 한 것”이라며 농담의 의도를 설명했다.
다시 제의가 들어온다면 다시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힘든 일이에요. 저는 스탠드업 코미디 형태가 좋아요. 이야기를 들어주면 좋지만, 사회는 힘들어요. 게다가 이번엔 갑작스러운 실전 같은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도 힘들었죠. 제안을 받고 나서 대본을 쓰느라 잠을 못 잤어요”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코이가 출연한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남성 진행자는 “나쁘지 않았다”고 칭찬하는 반면, 여성 진행자는 “의기소침한 것 같다”며 냉정하게 지적했다. 이에 코이는 “좀 더 제대로 하고 싶었다”며 준비 기간이 짧았던 것을 아쉬워했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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