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의 2024 블록버스터 흥행 전망(봉준호 신작 포함)
버라이어티 기사 옮겨봤습니다.
중간쯤에 봉준호 감독 영화로 기대를 모으는 <미키 17>도 나와요.^^
원문은 아래입니다.
https://variety.com/2024/film/features/box-office-predictions-2024-dune-2-deadpool-3-wicked-1235848578
2024년 박스오피스 예측: <데드풀> <위키드>, 두 편의 케빈 코스트너 영화가 블록버스터의 해를 만들까?
글쓴이: 레베카 루빈, 아담 B. 배리
극장들이 마침내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되는 듯 보였고 ‘바벤하이머’ 현상이 과감한 스튜디오 영화 제작의 새 시대를 예고하는 것 같았지만, 2024년은 (잠재적으로는) 그 분위기를 망치는 해가 될 수도 있다.
할리우드의 노동 파업 때문에 스튜디오들이 블록버스터가 될 가능성이 있던 영화들을 2025년 공개로 미뤘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직 (2024년) 개봉작으로 잡혀있는 영화 중 무조건 흥행할 만한 영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한편으로 작년에는 인형, 배관공, 그리고 물리학자가 다른 모든 영화들을 제치고 대박을 쳤다).
다음은 2024년 박스오피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보여주는 몇 가지 예시다.
[흥행이 확실한 작품]
<듄: 파트 2>(워너브라더스)
개봉일: 3월 1일(한국 개봉은 2월 중)
기대 요소: <듄: 파트 1>이 전 세계적으로 4억 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후(HBO Max에 동시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티모시 샬라메는 <웡카>로 자신의 스타 파워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리고 젠데이아의 비중이 좀 더 커질 것이다.
불안 요소: 팬데믹 이후 박스오피스는 전혀 예측이 안 된다.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마블 영화들과 <미션 임파서블> 속편을 능가하는 성적을 거둘 줄 누가 예상했을까?
결론: 드니 빌뇌브 감독은 밀도 높기로 악명 높은 프랭크 허버트의 1965년 소설을 각색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을 이미 입증했다. 바쁜 연말연시를 피해 3월로 개봉 시기를 옮긴 <파트 2>는 2023년 첫 번째 대작 블록버스터로서 시기적 이점을 누릴 것이다. 게다가 관객들은 IMAX 스크린에서 거대 모래벌레를 볼 수 있는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 것이다.
<데드풀 3>(디즈니)
개봉일: 7월 26일
기대 요소: 세 번째 <데드풀> 영화로, 모레나 바카린, 브리아나 힐데브란트, 레슬리 어검스, 롭 딜레이니, 카란 소니 등 1, 2편의 여러 출연진이 컴백한다. 거기에 마블 스튜디오의 첫 R등급 영화인만큼 위험을 없애기 위해, 과거의 <엑스맨> 유니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들을 한데 모았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연기하는 떠버리 용병 데드풀과 휴 잭맨의 울버린, 그리고 20세기폭스 시절의 다른 마블 캐릭터들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 요소: 레이놀즈와 잭맨, 숀 레비 감독이 급격히 쇠퇴하고 있는 슈퍼히어로 영화를 구해낼 수 있을까?
결론: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소니 제작 마블 영화들에서 했던 것 같은 역할을, 20세기폭스의 마블 영화들을 가지고 해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어쩌면 엑스맨 캐릭터들을 MCU에 완전히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스픽 노 이블>(유니버설)
개봉일: 8월 9일
기대 요소: 제임스 맥어보이, 맥켄지 데이비스, 스쿠트 맥네리가 출연한 이 영화는 2022년에 공개되어 호평 받은 덴마크 공포영화를 블룸하우스가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초대한 가족과 초대받은 다른 가족의 관계가 얽히고, 이윽고 사악한 일이 벌어진다는 내용이다.
불안 요소: 원작 영화의 엔딩은 근래 가장 암울한 것 중 하나였다.
결론: 위험 보상 비율로 따졌을 때, 저예산 호러는 요즘 영화 업계에서 유일하게 성공이 확실시 되는 장르다.
[흥행이 거의 확실]
<글래디에이터 2>(파라마운트)
개봉일: 11월 22일
기대 요소: 리들리 스콧 감독의 유일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의 속편! (로마식) 튜닉을 입은 폴 메스칼! 계략을 꾸미는 덴젤 워싱턴! 페드로 파스칼도 아마도 튜닉 차림일 듯! 검! 샌들! 로마!
불안 요소: 스타급 주연이 없는 속편은 위험할 수 있다(예,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즉 아직은 스타가 아닌 폴 메스칼이 검투사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얘기다.
결론: 러셀 크로우가 연기했던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스포 주의, 1편 엔딩에서 사망)가 선사하는 여흥 없이도 관객들은 엄지손가락을 하늘로 치켜들 것이다.
<위키드: 파트 1>(유니버설)
개봉일: 11월 27일
기대 요소: <위키드>는 엄청나게 인기 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며, 신시아 에리보(엘파바 역)와 아리아나 그란데(글린다 역)는 "Defying Gravity"와 "For Good“ 같은 인기곡들을 부를 짜릿한 듀오다.
불안 요소: 뮤지컬은 흥행이 불확실하며, 영화를 2부로 나누는 것(<위키드> 파트 2는 2025년 개봉)은 큰 위험이 뒤따른다. <헝거게임>과 <미션 임파서블>의 경우를 보라.
결론: 존 M. 추 감독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보다는 <레미제라블>에 가까운 분홍색과 녹색의 화려한 작품을 선사할 것이다.
<무파사: 더 라이온 킹>(디즈니)
개봉일: 12월 20일
기대 요소: 2019년 사실적인 CG의 리메이크판으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16억6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대박을 친 디즈니 <라이온 킹>의 최신작. 인기 감독 배리 젠킨스가 연출을 맡고, 빌리 아이크너와 세스 로건이 티몬과 품바 역으로 돌아와 씬 스틸러 익살극을 펼칠 <라이온 킹>의 프리퀄은 사사분기의 흥행작이 될 준비가 돼 있다.
불안 요소: 최근 디즈니의 흥행 부진은 브랜드의 인지도만으로는 관객들이 영화 티켓을 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프리퀄들은 흥행시키기가 더 어렵고, 또한 이번 작품은 심바 캐릭터, 그리고 “Hakuna Matata”, ““I Just Can’t Wait to Be King” 같은 인기곡들 없이 만들어진다.
결론: 젠킨스 감독이 원작의 감정적 핵심을 되찾는다면 <무파사>는 연말연시에 화려하게 털 날리는 이벤트가 될 것이다.
[불확실]
<미키 17>(워너브라더스)
개봉일: 3월 29일
기대 요소: <기생충> 이후 봉준호의 첫 번째 영화로, 찬사를 받았던 봉 감독이 로버트 패틴슨과 함께 기묘한 디스토피아 스릴러를 선보인다. 아트하우스의 꿈이란 이런 것이다.
불안 요소: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얼음 행성의 식민지 개척을 위한 자살 임무를 맡은 우주 여행자에 관한 이야기다. 미키 7이 죽은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미키 8이라는 이름의 복제인간이 그를 대신하려 하면서 일이 꼬인다. 봉준호 감독이 원작을 얼마나 충실히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어쨌든 사고를 자극하는 SF 드라마가 시상식 시즌에 주목을 받기는 하지만, 티켓 판매로 무조건 이어지지는 않는다.
결론: 입소문이 중요하겠지만, 장르를 비트는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가게 만들고 싶게 하는 반전을 선사할 것이다.
<스턴트맨>(유니버설)
개봉일: 5월 3일
기대 요소: 스턴트맨이 전 여친이 감독을 맡은 대작 블록버스터 영화를 살리기 위해 실종된 주연배우를 찾아나서는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 라이언 고슬링과 에밀리 블런트가 액션 히어로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펼칠 예정이다. 이 영화의 감독 데이비드 리치는 맷 데이먼과 브래드 피트의 스턴트맨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때문에 감독은 CG 액션 대신, 배우들이 직접 인상적이며 위험천만한 연기를 펼치게 했다. 톰 크루즈처럼?
불안 요소: <데드풀 2> <불릿 트레인> 등을 연출했던 리치는 기발함과 얼빠진 요소를 적절히 섞은 탄탄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고예산 액션 영화들은 대부분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동시에 CG 대신 실제 효과를 사용하는 영화들은 제작비가 많이 든다. <스턴트맨>은 1억2천5백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었고, 제작비를 회수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전 세계 티켓 판매가 필요하다.
결론: 초반부터 재밌고 유쾌한 액션 어드벤처가 될 것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인기 있는 두 스타가 나온다고 해도 이런 영화들은 인기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보더랜드>(라이온스게이트)
개봉일: 8월 9일
기대 요소: 감독 일라이 로스가 케이트 블란쳇, 케빈 하트, 제이미 리 커티스, 잭 블랙, 에드가 라미레스, 지나 거손, 샤이엔 잭슨 등 올해 가장 다채로운 배우들을 모아서, 먼 미래의 아주 외딴 거친 행성을 배경으로 한 인기 비디오 게임 시리즈 원작의 SF 액션 코미디를 만들었다.
불안 요소: 최근 몇몇 성공 사례에도 불구하고, 비디오 게임 원작 영화는 여전히 영화 시장에서 저조한 평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결론: 아주 재밌을 지도 모른다. 케이트 블란쳇이 우주 무법자가 되는 것을 안 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이 영화의 성공은 무엇보다 연출에 달려 있을 것이다.
[가장 위험함]
<마담 웹>(소니)
개봉일: 2월 14일
기대 요소: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의 스타 다코타 존슨이, 독립기념일에 개봉했던 윌 스미스의 영화(인디펜던스 데이)처럼 발렌타인데이 박스오피스 흥행을 노린다.
불안 요소: 지금은 코믹북 원작 영화들에게 있어서 끔찍한 시기이며, 소니는 <베놈> 외에는 마블 캐릭터를 가지고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다. (자레드 레토의 <모비우스>, 바로 너 말이야.) 다코타 존슨은 스파이더맨과 모종의 연관이 있는 구급대원이자 초능력자인 캐시 웹을 연기한다. 그녀는 위험한 적에게 쫓기는 세 명의 젊은 여성(시드니 스위니 포함)과 팀을 이룬다. 제작사에서는 “서스펜스 중심의 스릴러”라고 홍보하지만, <마담 웹>은 지겨운 재탕처럼 보인다.
결론: 이 영화이 속편이 안 나올 거라고 예언하는 데에는 천리안 능력도 필요 없다.
<시빌 워>(A24)
상반기 중 국내 개봉
기대 요소: 각본가 겸 감독인 알렉스 갈랜드(엑스 마키나)가 가상의 역사 스릴러를 연출. A24가 그들의 역대 최고 제작비를 투입했다. 출연진으로 새로이 발발한 미국의 내전을 기록하는 기자 역의 커스틴 던스트, 그녀의 동료 역으로 와그너 모라(엘리트 스쿼드), 스티븐 맥킨리 헨더슨(듄), 미국 대통령 역의 닉 오퍼먼 등.
불안 요소: 미국은 이미 갈등이 첨예하고, 올해 대통령 선거가 뜨거워지면서 상황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시빌 워>가 제작비 5천만 달러를 회수하려면 대략 1억 달러의 수익을 올려야 한다(A24 영화들 중 아카데미상을 받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만이 그 수익을 달성). 미국이 분열되는 모습을 즐기기 위해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과연 그 정도로 많을까?
결론: "시빌 워"는 2024년의 문화적 시금석이 될 수도 있고, A24의 재정적 평판에 첫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
<호라이즌: 아메리칸 사가>(워너브라더스)
개봉일: <챕터 1> 6월 28일, <챕터 2> 8월 16일
기대 요소: 대박 히트 드라마 <옐로우스톤>으로 인기인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 공동 각본, 제작, 연출을 맡은 2부작 대하 서부극. 남북전쟁 이전과 이후 미국의 서부 개척사를 다룰 예정이다. 시에나 밀러, 샘 워딩턴, 제나 말론, 루크 윌슨, 대니 휴스턴, 마이클 루커, 윌 패튼, 이사벨 퍼먼, 애비 리, 지오바니 리비시, 토마스 헤이든 처치, 캐슬린 퀸란 등 엄청난 호화 출연진을 모았다.
불안 요소: 코스트너는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샌타바버라의 부동산 10에이커를 저당 잡히는 등, 이 영화에 최소 2천만 달러의 사재를 투입했다. 오늘날 극장가에서는 고예산 서부극의 흥행 전망이 어둡지만, 워너브라더스는 두 달 텀으로 1, 2편을 개봉시키기로 결정했다.
결론: 코스트너는 이미 <호라이즌> 시리즈 영화를 두 편 더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아마도 그는 (폭망작) <포스트맨>에 대한 슬픔을 떨치고 싶은 것일지도?
golgo
추천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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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워가 흥미롭던데 흥행 전망은 좋지 않군요. 봉감독님 신작 기대합니다
분노의 도로가 사실 크게 흥행하진 못해서...
듄2, 데드풀3 역시 성공 예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