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낙엽을 타고>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반려견 친화’ 극장
<사랑은 낙엽을 타고>의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핀란드에서 극장 키노 라이카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그와 함께 이 극장의 운영을 맡고 있는 작가 미카 라티의 인터뷰가 공개되었다.
키노 라이카는 카우리스마키가 살고 있는 카르킬라에 있는 극장으로, 레스토랑과 사우나도 함께 있다. 영화 서클을 통해 카우리스마키와 친분을 쌓아온 라티는 “2021년 4월에 아키로부터 전화를 통해 ‘사용하지 않는 벽돌 공장 부지를 소유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말을 들었다. 2주 후 현장을 보자마자 아키가 ‘좋은 물건이다, 극장을 만들자’고 결심하더니 5월에 핀란드영화재단에 보조금 신청을 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같은 해 6월에 착공해 10월에 완공, 오픈했다. 라티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극장 이름 ‘라이카’는 카우리스마키의 애견 두 마리의 이름이기도 하다. 둘 다 그의 과거 작품에 출연했는데, 라티는 “‘큰 라이카’는 <보헤미안의 삶>에 출연했던 개다. ‘꼬마 라이카’는 <르 아브르>에 나왔고, <사랑은 낙엽을 타고>에 나온 개 알마와 마찬가지로 칸영화제 팜 도그 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키노 라이카는 세계에서 가장 반려견 친화적인 극장임을 자부하고 있으며, 이번에 반려견 영화제를 열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극장에서는 본편에 앞서 카우리스마키 작품의 단골인 배우인 카티 오우티넨의 ‘라이카, 앉아! 영화 시작이야’라는 대사가 나오는 예고편도 상영된다.
카르킬라는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의 촬영지로, 주물 공장 장면은 키노 라이카 옆에 있는 공장에서, 팝 듀오 Maustetytöt가 연주하는 장면은 키노 라이카 내 레스토랑에서 촬영했다. “이 도시에 있어 중요한 장소로 2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도 옛날 방식 그대로 금속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도시 자체가 키노 라이카 건물이 포함된 공장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고 말하는 라티는 “옛날부터 산업 도시로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사는 곳”이라며 “이 도시에는 ‘무언가를 해보자, 돈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키노 라이카에서는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사진전, 콘서트 등도 개최하고 있는데, 라티는 “일본의 영화 팬들을 위한 투어도 꼭 기획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 마음이 통했는지 2024년 6월에 북유럽 전문 여행사와 협업한 투어가 개최될 예정이다.
(출처: 일본 Nata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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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거기서 딴 라이카 시네마가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