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라운드> 매즈 미켈슨 춤추고 싶지 않았다 ─ 거부했더니 감독에게 “닥치라”는 말까지 들었다
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수상한 영화 <어나더 라운드>의 인상적인 마지막 장면에서 매즈 미켈슨은 춤추기를 계속 거부했고, 결국 감독에게 “닥치라”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하는데......?
<어나더 라운드>는 ‘혈중 알콜 농도가 0.05%이 되면 더 적극적인 성격이 발현된다’는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미켈슨이 연기하는 무뚝뚝한 중년 남성들이 끊임없이 술을 마시며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는 이야기다. 마지막 장면에서 미켈슨은 열정적인 춤을 선보인다.
이 장면에서는 전직 무용수였던 미켈슨의 기량이 십분 발휘되고 있다. 미켈슨은 한때 덴마크 현대발레단에 소속되어 1996년(31세) 연극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약 10년간 전문 무용수로 활동했다. 발레단을 그만둔 이후 전혀 춤을 추지 않았다. <로얄 어페어>에서 사교댄스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영화에서 본격적으로 춤을 춘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하지만 정작 미켈슨은 처음에 이 영화의 마지막에 춤을 춰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영화의 그 부분은 내가 계속 거절했다. 다른 엔딩을 원했다”고 미켈슨은 미국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고백했다.
“춤추는 것이 싫었다”고 말하는 미켈슨은 거절하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현실적인 영화였기 때문에, 그 현실적인 영화 속에 어떻게 그 춤을 집어넣을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켈슨보다 4살 어린 토마스 빈터베르 감독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미켈슨을 설득해야 했다. 하지만 .......
“결국 그는 나에게 ‘이봐요, 내가 감독이에요. 닥치세요’라고 말했다. 나는 ‘좋아요, 알겠습니다. 해봅시다’라고 대답했다. 그가 옳았다”
감독의 열정에 이끌려 마침내 춤에 도전한 미켈슨. 그 결과물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내가 틀렸다. 그가 고집해서 다행이다”라고 회상하는 미켈슨은 이 장면에 대해 “내가 출연한 영화 중 가장 아름다운 엔딩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완성된 영화 <어나더 라운드>는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각 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미켈슨의 열연은 물론 영화 마지막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댄스 장면의 공로도 크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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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기억나는 3대 엔딩
다크나이트, 플라워 킬링문 그리고 어나더 라운드
엔딩 볼 때 사실은 춤추기 싫었다.... 계속 생각나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