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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 송강호 <거미집> 공식 줄거리, 감독의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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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MI-JIP
(COBWEB)
Jee-Woon KIM

 

감독의 연출의 변


팬데믹은 우리 삶에 전례 없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세상에 대한 여러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창의성이란 무엇이며, 독창성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제가 영화를 만들 때마다 반복적이고 집요하게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들이지만, 이 작품을 만들 때만큼 영화에 대해 치열하게 성찰한 적은 없었습니다. 결국 영화는 쓸쓸한 유언을 남기고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인지? 아니면 영화가 지금까지 직면했던 모든 위기에서 탈출구를 찾았던 것처럼 스스로를 더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면서 변모할지? 제 동료 예술가들과 저보다 앞선 세대의 예술가들은 과거의 파괴적인 위기에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그들은 영화에 대해 어떤 질문을 했을까요?


저는 세상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에 빠져 있을 때 영화 <거미집>을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김기열 감독은 이미 촬영이 끝난 영화를 이틀만 더 찍으면 걸작이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으로 이끄는 꿈에 사로잡혀 영감을 얻습니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다시 쓴 장면을 이해 못하고, 프로듀서는 다시 찍고 싶다는 것 자체에 짜증을 냅니다. 국가 검열의 압력 등 사방이 적대 세력에 둘러싸인 그는 우여곡절과 눈물겨운 노력으로 자신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성공적인 데뷔 이후 김 감독이 촬영한 모든 영화는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독창성 없는 양산형 쓰레기라는 비판과 조롱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데뷔작 역시 스승의 영향을 지나치게 받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열은 스스로 만든 미로에서 길을 잃은 듯 어둠과 고립 속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자신만만했던 기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불안과 강박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장애물과 멸시, 의심의 무게에 짓눌린 기열은 앞서 언급한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기 시작하죠.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창의성이란 무엇이며, 독창성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우스꽝스러운 상황 속에서 유쾌하면서도 비극적인 고군분투를 하는 기열이 던지는 이 질문들을 통해 우리 역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것이니까요. 무심하고 우울하고 압박감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김기열의 외롭고 고독한 투쟁의 의미를 묻고 싶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수많은 끔찍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되었습니다. 김 감독이 완성된 영화를 다시 찍으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배우와 제작진은 감독이 이끄는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그들은 프로젝트에 모든 것을 바칩니다. 수많은  투쟁 끝에 완성되는 <거미집> 속 영화의 세트를 통해 아이러니와 고난 속에서도 삶이 계속되듯 영화도 계속될 것이라는 희망적이고 잠정적으로 낙관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김지운 감독

 

 

간략 줄거리
1970년대, 김 감독은 자신이 완성한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지만 검열 당국의 간섭과 다시 쓴 결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배우와 제작자의 불만으로 촬영장은 혼돈과 혼란에 휩싸인다. 과연 김 감독은 이 혼란 속에서 자신의 예술적 야망을 실현하고 걸작을 완성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시놉시스
예술과 꿈이 모두 검열되던 1970년대 한국, 한 영화감독이 걸작을 꿈꾼다. 성공적인 데뷔 후, 김 감독은 자신을 쓰레기 영화 전문가라고 부르는 평론가들의 혹독한 공격을 견뎌낸다. 최신작 '거미집'을 마친 후, 그는 며칠 동안 영화의 다른 결말에 대한 생생한 꿈을 꾼다. 자신이 구상한 장면을 그대로 찍기만 하면 반드시 걸작이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이틀만 더 추가 촬영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다시 쓴 대본은 검열을 통과하지 못하고, 배우들은 새로운 결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뒤엉킨 스케줄과 제작자의 반대,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환상적인 장면과 현실의 열악한 조건이 충돌하는 가운데 김 감독은 미쳐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강행한다.


“결말만 바꿀 수 있다면 걸작이 나올 거야. 이틀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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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김기영 감독이 영화의 모티브였네요.
15:38
23.05.08.
profile image
mcu_dc 작성자
닼나이트
오타 수정했습니다. ㅎㅎㅎㅎ
16:36
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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