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8
  • 쓰기
  • 검색

익무 단독! '유랑지구' 곽범 감독 온라인 인터뷰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26401 28 28

WeChat Image_20190417170306.jpg

곽범 감독

 

중국 SF 영화 <유랑지구> '곽범' 감독의 익스트림무비 독점 인터뷰입니다. 지난 4월11일부터 13일까지 익스트림무비 회원들의 질문들을 모아 서면으로 전달하여 답변을 받았습니다.

 

세계적인 SF 작가 류츠신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유랑지구>는 우리 돈으로 8천억 원에 가까운 극장 수입을 올리며, 중국 영화사상 역대 2위의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SF 장르의 불모지였던 중국 영화계에서 <유랑지구>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익스트림무비 회원들께서 다양하고 풍성한 질문들을 주셨는데, 그중 일부만 답변이 실린 점 양해 바랍니다.)

 

 

<유랑지구>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을 접하고 관심을 갖게 된 계기, 그리고 영화화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유가 궁금하다.

 

오래 전부터 원작 소설을 집필한 류츠신 작가의 팬이었다. 그분의 소설은 빠짐없이 읽었다. 그에 반해 본 소설의 판권을 처음 접한 시기는 2015년이었다. 당시 차이나 필름 관계자가 나에게 <유랑지구>를 같이 만들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그때 나는 SF 영화에 대한 갈망이 컸다.

 

그해, 차이나 필름에서는 류츠신 작가의 소설 3편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세 작품은 바로 <The Wandering Earth(유랑지구)>, <Micro Era>, <Supernova Era>였다. 그중 <Micro Era>와 <Supernova Era>는 먼 미래의 더 발전된 과학기술을 다룬 소설이고, <유랑지구>만이 향후 4~50년의 근미래를 다룬 소설이었다. 아무래도 근미래를 소재로 한 영화가 관객들에게 더 익숙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유랑지구>를 영화화하기로 결심했다.

 

단편이었던 원작 소설을 장편으로 영화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드라마와 인물들의 이야기가 확장되었을 텐데, 그 과정에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나?

 

<유랑지구>는 단편 소설이지만 류츠신 작가는 방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소설을 집필했다. 때문에 소설 내의 시간 폭도 아주 긴 편이다. 사실상 영상화 과정에서도 소설의 일부분을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즉, 소설 중에서 지구가 목성의 인력에 빨려 들어갔다가 탈출하는 사건을 메인 플롯으로 내러티브를 구성했다.

 

때문에 소설 내의 컨셉을 확장시키기보다 소설에서 잘 묘사된 설정들을 영상화해, 관객에게 좋은 그림으로 보여드리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예를 들어 극 중의 인물 관계, 지하 도시의 모습, 행성 엔진 및 운송 트럭의 형태 등등. 이들은 소설에서 사실상 하나의 명사 혹은 한 줄로만 되어 있었다. 우리 제작진은 세계관의 세팅을 통해 위의 것들에 입체적인 외형을 입혀 영화 내 적재적소에 등장시켰다. 그 작업에만 8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3,000여 개의 컨셉 설계도를 개발하여 영화 내에서의 최종 세계관을 구축할 수 있었다.

 

f570cd1eda0a978ede0686f826edbb29.jpg

2.jpg

 

<유랑지구>를 준비하면서 느낀 부담감은 어떤 게 있을까?

 

경험 부재로 인한 부담감을 확실히 많이 느꼈다. 본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매 순간이 힘든 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가장 큰 부담감은 외부에서 보내오는 의심의 눈초리들이었다. 프로젝트를 갓 시작하였을 때 우리 팀원은 고작 2명뿐이었다. 관계자들은 모두 우리의 실력을 반신반의하는 상황이었다. “당신이 어떻게 이 큰 프로젝트를 책임질 수 있겠느냐? 당신의 능력은 뭐냐? 당신이 과연 SF 장르를 잘해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들이었다.

 

때문에 우리는 작은 부분들부터 착수하여 증명해 나아가야만 했다. 예를 들어 트리트먼트를 먼저 준비하고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3,000여 장의 컨셉 아트를 만들고, 더 나아가 8,000여 장의 콘티를 짜는 작업 등 한걸음 한걸음씩 우리를 믿고 따르는 파트너들에게 영화의 틀을 보여주면서 서서히 자신감을 찾아갔다.

 

관객들도 영화 엔딩 크레딧을 통해 총 7,000여 명의 스텝들이 <유랑지구>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제작 과정에서 스탭들 간의 신뢰와 더불어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면서 잡념을 제거할 수 있었고, 영화를 완성시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모든 스탭들이 하나가 되어 나아갈 수 있었다.

 

원작과는 다르게 변화된 부분이나, 자신만의 색깔을 넣고 싶었던 특정 장면을 꼽는다면? 

 

영화 내에서 저의 작은 ‘사심’은 아버지(류배강) 캐릭터의 구축에서 발현되었다. 류배강이 맡은 캐릭터는 나의 아버지에게 헌정하고 싶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나와 아버지는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중국식 부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이 술 한잔할 때 외에는 거의 대화가 없는 무뚝뚝한 사이다. 주쯔칭 선생이 집필한 중국 산문집 <배영>의 한 장면처럼, 내 아버지에 대한 모든 기억은 아버지의 뒷모습으로 일괄할 수 있다.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나도 4살배기 아들에게 ‘사랑해’라는 말이 쉽사리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전통적인 부자관계는 아마 대부분 그럴 거다. 아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아버지들은 말로 표현하기를 쑥스러워한다. 극중 류배강과 류치의 관계도 그러할 거다. 영화에서 그 부분이 나의 실생활과 가장 근접하다고 할 수 있다.

 

101425_53779723_1000X1000.jpg

 

<유랑지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선한 캐릭터들 위주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의 재난 영화에서는 민폐 캐릭터들이 꼭 등장하는데, 악랄하게 방해하는 악당을 넣어볼 생각은 안 했는지 궁금하다.

 

작가와도 그 부분에 대해 긴 시간 동안 논의했다. 완전히 사실적으로 그 세계를 구현할지, 아니면 우리가 상상한 아름다운 부분들을 영화에 반영할지 고민이 많았다. 사실적으로 구현한다면 ‘유랑지구’라는 계획이 수립되기도 전에 전쟁이 발발할 거다. 때문에 캐릭터가 처한 상황, 캐릭터 관계들을 우리의 실생활에 기반을 두지 않고 상대적으로 아름다운 세계에 기반을 두려 했다. 캐릭터들 자체도 단순해서, 다른 국가의 사람들을 쉽게 신뢰하고 그들과 단결할 수 있다. MOSS 역시 다른 의견을 가진 개체에 불과하다. 

 

극중 유일한 안타고니스트(적대자)는 목성이다. 목성은 전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외부환경을 위협하니까. 때문에 우리의 안타고니스트는 구체적인 인물은 아니다.

 

세계적인 SF 작가 류츠신의 소설이 기반이어서인지 참신하면서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보여줬다. 이번 영화의 대성공으로 류츠신의 다른 작품도 영화화할 의향이 있는지?

 

류츠신 작가의 원작들은 확실히 중국 영화 시장의 문화적 핵심과 방대한 세계관에 탄탄한 기반을 쌓아 주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손잡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

 

평소에 SF 소설이나 영화에 관심이 많은지? 좋아하거나 영향 받은 작품이 있다면?

 

나는 SF 장르의 마니아이다. 류츠신 작가의 모든 작품을 좋아한다. 나에게 큰 영향을 준 SF 영화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터미네이터 2>이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 2>를 보고 SF 장르에 뜻을 품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꼭 만들고 싶은, 소위 “꿈의 영화”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그것이 바로 <유랑지구>다. 어릴 적부터 SF 장르의 영화를 좋아했고 언젠가는 SF 영화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었다. 때문에 <유랑지구>의 연출 기회가 주어졌을 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나는 SF 영화들을 통해 극장을 찾은 청소년들이 과학에 한층 더 깊은 흥미와 호기심을 느꼈으면 한다. 작품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속에 ‘과학’이라는 씨앗을 심어주고 싶었다. 우리의 후세들이 고개를 들어 더 많은 별들을 바라보고, 미래에 희망을 품고, 과학 분야에 더 많은 열정을 가졌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익스트림무비 회원들에게 인사말 부탁드린다.

 

<유랑지구>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한국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또 다른 작품으로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나 뵙길 기원한다.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85 Lv. 3046996/3100000P


익스트림무비 스탭 일동

영화 관련 보도자료는 cbtblue@naver.com 으로 보내주세요.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28


  • 줄리엣비노쉬
  • 팔슈름예거
    팔슈름예거
  • Joseph
    Joseph
  • 메롱메롱이
    메롱메롱이
  • ALITA
    ALITA
  • 깨시민코스프레
    깨시민코스프레
  • 손별이
    손별이

  • FilmWhatElse

  • greentree
  • 다솜97
    다솜97
  • 옐로탱
    옐로탱
  • 셋져
    셋져

  • 알아맥개봉기원
  • 윈터드림
    윈터드림
  • 빨간당근
    빨간당근
  • deckle
    deckle
  • 흥이난다흥
    흥이난다흥
  • 마스터D
    마스터D

  • 무비팬

댓글 28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좋은 인터뷰 잘 보았습니다

유랑지구 한 번 꼭 보고 싶어요 ㅠㅠ

12:55
19.04.18.
profile image

영화 보고 인터뷰 읽으니 감독님 마음이 더 잘 느껴지네요ㅎㅎ 잘 읽었습니다!

13:17
19.04.18.
profile image

곽범 감독이 영화 제작과 연출이라는 면을 떠나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군요. 영화에서 신파가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 연출자 시점에서 들어본 가장 그럴 듯한 설명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3:47
19.04.18.

헉ㅋㅋ 메인에 이미지 보고 더콰이엇인줄 알앗어요...ㅋㅋ

21:13
19.04.18.

언론 시사회 이후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오늘 다회차하고 방금 들어왔습니다*

 

'목성이 안타고니스트'라는 표현이 너무도 인상적이네요, 영화 속에서 목성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황홀하고 경이로운 비주얼로 지구의 하늘을 가득 채우는데,

 

분명 지구의 멸망을 앞당기고 있는 광경임에도... 천문 현상 특유의, 감히 인위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위대함과 매혹이 느껴졌습니다

 

그러한 목성을 상대로 극중 인물들의, 지구를 살리려는 '저항'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너무나도 소중한 영화, 소중한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400석이 넘는 대형관에 [유랑지구]를 상영하신 지점 매니저 분들 사랑합니다...!!msn019.gif

22:35
19.04.18.
profile image

3000장의 컨셉아트가 느껴질만큼 세계관이나 비주얼은 좋았어요.

경험부재때문에 힘들었다고하지만 완성도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이라서 놀랬어요.

그러다보니 이번 작품을 통해서 많은 경험이나 기술을 축적했을텐데 이걸 바탕으로 <유랑지구>의 속편도 내줬으면 해요.

워낙 세계관 자체가 방대하고 흥행도 되다보니 후속편이 나올만한 여건은 충분하다고 봐요.

02:38
19.04.19.

감사합니다 인터뷰 내용 보니 더욱 영화가 기대되네요 

12:56
19.04.19.

영화를 보고 왜 흥행 했는지 잘 와닿았습니다. 크레딧 보면서 예상했지만 초반에 힘들게 작업하셨군요ㅠㅠ 국내에도 이런 스케일의 작품이 나오길 기대하며 감독님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

16:53
19.04.19.

잘 읽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01:11
19.04.20.

잘 읽었습니다! 궁금했던 점들을 감독님께서 직접 답변해주셔서 정말 좋네요 ^^

12:45
19.04.20.

대단한 꿈의 프로젝트를 이뤄냈네요 ~ 기대되는 중국 SF 영화 ~

13:38
19.04.20.
profile image

다음 작품이 기대 되는 감독이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09:51
19.05.21.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2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2일 전08:38 15231
HOT 2024년 4월 26일 국내 박스오피스 golgo golgo 1분 전00:01 21
HOT 피어스 브로스넌,로맨틱 스릴러 <어 스파이 가이드 투 서... 1 Tulee Tulee 3시간 전20:59 330
HOT 글렌 파월, 시드니 스위니와의 ‘열애설’에 편승했다 2 카란 카란 3시간 전20:11 955
HOT 내가 가장 사랑한 영화 482편 (수정) 1 Sonachine Sonachine 3시간 전20:11 469
HOT <스타쉽 트루퍼스>(1997) 비하인드 영상 9 카란 카란 4시간 전19:15 721
HOT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 8> 파리 촬영 모습 5 카란 카란 4시간 전19:12 1854
HOT <쇼생크 탈출> 프리미어 상영회 스페셜 자유 포스터 증정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18:56 611
HOT 로랑 캉테 감독 별세 3 카란 카란 5시간 전19:01 871
HOT <오펜하이머>를 보고 4 도삐 도삐 11시간 전13:01 1260
HOT '악마와의 토크쇼' 기이한 트리비아 정보 2 golgo golgo 5시간 전18:54 845
HOT 도미닉 웨스트, 릴리 제임스와의 ‘불륜’ 소동 회상 2 카란 카란 5시간 전18:48 754
HOT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런칭 예고편 최초 공개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18:16 835
HOT 범죄도시 시리즈의 치명적인 문제점과 비판점 3 Opps 7시간 전17:02 1728
HOT 고천락, 임현제, 홍금보 영화 <구룡성채지위성(九龙城寨... 3 손별이 손별이 7시간 전16:13 784
HOT 빠져드는 <악마와의 토크쇼> 5 마이네임 마이네임 7시간 전16:11 1369
HOT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업 3 NeoSun NeoSun 8시간 전16:01 2523
HOT '악마와의 토크쇼' 후기..몰입도 높은 호러쇼 4 golgo golgo 8시간 전16:00 1933
HOT 태국판 <꽃보다 남자> 주인공 브라이트 열애 중, 상대... 2 손별이 손별이 8시간 전15:47 812
HOT 라이언 레이놀즈 & 라이언 고슬밥 구분법 3 NeoSun NeoSun 9시간 전14:35 1295
1134204
image
golgo golgo 1분 전00:01 21
1134203
image
카란 카란 2분 전00:00 6
1134202
image
HarrySon HarrySon 3분 전23:59 12
1134201
normal
hera7067 hera7067 7분 전23:55 44
1134200
normal
hera7067 hera7067 10분 전23:52 30
1134199
image
카란 카란 33분 전23:29 168
1134198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46분 전23:16 111
1134197
normal
보가킹 보가킹 47분 전23:15 168
1134196
normal
조사자 53분 전23:09 290
1134195
normal
angel 1시간 전22:45 277
1134194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2:32 297
1134193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시간 전22:21 271
1134192
image
GI GI 2시간 전21:31 516
1134191
normal
하늘위로 2시간 전21:23 210
1134190
normal
소설가 소설가 2시간 전21:13 587
1134189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21:01 143
1134188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21:00 121
1134187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20:59 112
1134186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20:59 330
1134185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20:59 101
1134184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20:58 133
1134183
image
GI GI 3시간 전20:48 240
1134182
normal
드니로옹 3시간 전20:39 261
1134181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20:20 520
1134180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20:11 955
1134179
image
Sonachine Sonachine 3시간 전20:11 469
1134178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9:46 315
1134177
normal
미래영화감독 4시간 전19:41 389
1134176
image
e260 e260 4시간 전19:36 433
1134175
image
e260 e260 4시간 전19:36 301
1134174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9:29 1504
1134173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9:15 721
1134172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9:14 548
1134171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9:12 1854
1134170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9:09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