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 소년사건
익무 시사로 감상하게 된 작품입니다. 감독님과 몇 스텝이 한국인인 것을 제외하면 중국 배경, 자본, 배우가 등장하는 독특한 조합의 작품이었습니다. 이미 중국에서 심의에 열심히 걸려 편집을 거듭한 후 2차 매체로 상영된지 몇년 된 작품이 뒤늦게나마 한국에서도 개봉한 경우인듯 했습니다.
호기심이 팍팍 생기는 제목과 괜찮다 싶은 오프닝 시퀀스로 만족스러운 출발을 보였지만, 그 오프닝의 독특함 이후엔 여러모로 과하거나 틀에 박힌 전개가 뒤따라 아쉬움이 컸던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영화 카메라라는 제3의 시점이 아닌 등장인물들이 촬영하거나 cctv같은 실제의 카메라가 촬영하는 시점이라는 아이디어는 시도 자체는 신선했으나 계속해서 흔들릴 수 밖에 없는 화면 상황이나 한계가 뚜렸한 화면 앵글 의 문제점 때문에 영화 감상의 피로감을 높여주었습니다. 이 컨셉 때문에 영화 속애서 대난리가 난 와중애도 주인공의 가슴에 필사적으로 매달려있는 촬영용 핸드폰의 존재는.. 마치 애완 핸드폰... 그래도 주인공이 각성을 한 이후엔 좀 더 안정적이고 기발한 촬영아 가능해져서 나아지긴 했습니다.
영화 속 장르적 분위기가 일정치 않았던 부분 또한 아쉬웠습니다. 장르의 변화가 유려하지 못하고 뜬금없이 느껴졌어요. 진지하고 톤이 느렸던 드라마 부분과 반전이 이루어지는 히어로물 같은 후반 이야기가 효과적으로 섞이지 못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음악 또한 가사가 담긴 몇 곡 외엔 노래가 너무나 절제되어서 아쉬웠습니다. 작품의 완급을 음악으로 잡아주었으면 더 괜찮아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cg와 액션은 이 영화의 규모에 비해 꽤 자연스럽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전통 히어로 장르만큼의 퀄리티는 아니고, 누가 봐도 저건 cg고 트릭인걸 알 수 있겠지만 이 작품 안에서는 기꺼이 속아넘어갈만한 유려함이 있었습니다. 후반부 야간 전투 장면은 멋진 야경과 액션의 속도감이 만족스러웠어요.
그럭저럭 괜찮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장면들과 잘 풀면 흥미가 더 컸을 이야기라 아쉬운 작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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